2025년 3월 3일 저녁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긴급 회항했다. 승객 160여 명을 태우고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7C139편. 이륙 1시간여 만에 날개 쪽 결함이 확인돼 제주도 상공에서 머리를 돌렸다. 급기야는 연료 문제로 회항 도중에 착륙하면서 승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2월 25일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던 진에어 항공기가 이륙 당시 엔진에서 폭발음이 나 1시간 20여분 만에 회항했다. 회항을 결정한 해당 항공기는 착륙 무게 제한으로 거제도 상공을 돌며 연료를 소모한 후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했다.
2월 24일에는 부산발 필리핀 클라크행 진에어 항공편의 출발이 기체 결함 등으로 10시간여 지연됐다. 전날 오후 10시 5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려던 LJ065편 여객기가 정비 문제로 이륙하지 못했다.
1월 28일 오후 10시 15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이들 모두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이날 오후 11시 24분쯤 초진됐으며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만인 11시 31분쯤 항공기 대부분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다.
179명이 사망한 무안공항이 '제주항공 참사'이후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여행객들의 항공기에 대한 불안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 특히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잦자 자연스럽게 '국내 항공사들 비행기의 평균 연식(기령)'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국토교통부개 제출한 ‘국내 항공사별 보유 항공기의 기령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내 11개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 이스타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티웨이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에어로케이)가 보유하고 있는 416개 여객기의 평균 기령은 13.25년이었다. 항공기 연식을 뜻하는 기령은 높을수록 항공기가 노후화했단 뜻이다.
항공기 평균 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에어인천으로, 24.38년에 달했다. 에어인천은 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네 대 모두 22.78년, 24.44년, 24.74년, 25.56년으로 기령이 높은 편에 속했다.
그다음 평균 기령이 높은 곳은 제주항공으로, 14.87년에 해당했다. 제주항공은 총 4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낮은 것은 1.09년, 높은 것은 23.17년이었다.
반면 평균 기령이 가장 낮은 곳은 에어프레미아였다. 에어프레미아의 평균 기령은 5.51년으로, 여객기는 총 6대밖에 없지만 1.7년~8.86년에 기령이 분포돼있었다. 그 다음 낮은 곳은 이스타(8.89년)였다.
대한항공은 총 165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평균 기령은 16.4년이었다. 가장 높은 항공기는 27.94년, 가장 낮은 건 지난해 12월 30일에 만들어진 0년이었다. 아시아나의 경우 83개의 항공기 중 가장 낮은 건 0.07년, 높은 건 33.28년으로 평균 기령은 12.71년에 해당했다.
국내외 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 예약시 탑승할 비행기의 기령(연식)을 한번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