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대 중반 시나위, 백두산과 함께 국내 헤비 메틀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던 부활은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중심으로 2000년대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부활은 곧 김태원의 의지가 이끌어온 그룹이라 할 수 있디. 그가 부활을 이끌어 오는 동안 김종서, 이승철을 비롯해 김재희, 박완규 등의 걸출한 보컬리스트, 세션 베이시스트로서 각광 받은 이태윤, 베이시스트에서 음반 기획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병찬까지, 많은 실력파 뮤지션들이 이 그룹을 통해 배출되었다. 하지만 3집 이후로는 록보다는 가요의 문법을 더 따랐다.
부활은 '디 엔드(The End)'라는 밴드로부터 시작됐으며 1985년 부활을 팀 이름으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밴드의 역사를 열어나가기 시작했다.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김태원을 중심으로 1985년 1월 김종서(보컬), 이지웅(기타), 이태윤(베이스), 황태순(드럼)의 5인조 밴드로 시작된 부활은 결성 당시 1회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워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앨범 발매도 없이 김종서가 탈퇴, 신대철과 시나위를 결성했다. 이 때 베이시스트 이태윤 역시 부활의 활동을 접고 곧 송골매에 합류했다. 김태원은 이미 안면이 있었던 이승철을 후임 보컬리스트로 받아들였으며, 그리고 베이시스트 김병찬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1986년 10월 데뷔 앨범을 발표,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대성공으로 당시 이 앨범은 35만 장이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 부활은 명실공히 한국 헤비 메틀을 이끌어가는 선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듬해 1987년 11월에는 두 번째 앨범 「Remember」를 발표,<회상1>을 비롯해 네 곡을 동시에 히트 시켰으며 4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승철은 부활을 인기를 발판으로 1988년 솔로 데뷔하여 <안녕이라고 말하지마>(<회상3)>, <마지막 콘서트> 등을 히트 시키며 성공적인 솔로 커리어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이승철과 함께 한 부활을 크게 1기로 보았을 때, 김재기, 김재희와 함께 한 시절을 크게 2기로 볼 수 있다. 부활의 성공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이승철이 탈퇴한 것은 그룹에게는 큰 타격이라 할 만했다. 그 공백을 김태원은 '작은 하늘' 출신의 김재기를 영입했으며, 서영진이 탈퇴한 자리에는 다섯 손가락 출신의 키보디스트 최태완을 영입했다. 그러나 세 번째 앨범을 녹음하던 중 김재기가 교통 사고로 사망, 부활의 멤버는 그의 동생 김재희에게 형의 빈 자리를 채워 줄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김재희는 형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오랫동안 이 제의를 거절해 오다가 부활 멤버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마침에 승락, 형 대신에 3집 활동을 함께 하게 됐다.
그리고 1993년 11년 세 번째 앨범 「기억상실」을 발표, <사랑할수록>의 대대적인 히트는 물론 <소나기>, <흑백영화> 등 탄탄한 완성도와 서정적인 곡들로 채워진 이 앨범은 그 해 가장 성공적인 앨범으로 꼽힐 정도로 85만 장이란 괄목할 만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공에 부응하여 김재희는 부활의 네 번째 앨범에 참여하게 됐으나 <사랑할수록>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김재희 역시 1997년 솔로 앨범 「Alone」을 위해 팀을 떠났다. 김재희의 후임으로는 박완규가 영입됐으며 1997년 7월 다섯 번째 앨범「불의 발견」을 발표하여, 박완규의 시원스런 보컬이 돋보였던 <Lonely Night>로 그 해 여름 히트 대열에 올라섰다. 박완규 역시 1999년 솔로 앨범「천년지애」를 발표하기 위해 팀을 탈퇴했고 부활은 일곱 번째 라인업의 변화를 겪게 됐다.
2002년 부활은 이름 그대로 '부활'의 시기를 맞았다. 김태원, 서재혁, 채재민, 엄수한, 그리고 이승철의 라인업을 갖춘 2002년의 부활은 여덟 번째 앨범으로 「새, 벽」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부활의 새 앨범과 이승철의 스페셜로 꾸며졌으며, <Never Ending Story>가 9월부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부활의 새로운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사랑할수록> 이후 가장 큰 성공이라 할 만하다.
부활은 <Never Ending Story>이후부터는 침체기를 맞이 한다. 그러다 최근 부활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예능프로에 출연하면서 다시 불어오고 있다. 부활을 모르던 10대들도 팬임을 자처하며 데뷔앨범부터 구입하는 진풍경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2009년 팀 결성 25주년을 맞아 발매한 12집 Part I <25th ANNIVERSARY: RETROSPECT>의 '생각이나'가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뒤이어 내놓은 2010년 12집 <Retrospect' Part-II>의 '사랑이란건'도 큰 인기를 얻었다. 부활의 소극장 콘서트는 전회 매진되는 등 역시 부활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부활만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밀 (special vocal. 박완규)' '사랑해서 사랑해서', '그때가 지금이라면'등 디지털 싱글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부활 히트곡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