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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légie, Op. 24
Gabriel Fauré 1845 - 1924
《엘레지》는 포레의 가장 유명한 첼로 독주곡이자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원래 소나타의 느린 악장이었다가 끝내 소나타를 완성하지 못하고 삼 년 후에 이 작품만 공개되었다. 간결한 세 도막 형식,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과 중요한 피아노 파트를 보면 포레의 스승인 생상스가 느껴진다. 1880년 작품으로 관현악판도 있다. 장송의 종소리를 생각나게 하는 피아노의 화음을 타고 첼로가 애수를 담은 따뜻한 엘레지의 주제를 노래한다. 제 2주제도 슬픔을 강조하며, 이 두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천상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노래한다.
《엘레지》를 작곡한 1880년에 포레는 서른다섯 살이었다. 10년 전의 여러 상황으로 말미암아 그는 큰 상처를 입었다. 보불 전쟁이 발발하자 포레는 보병으로 복무했고 그 후 실연과 파혼으로도 상처를 입었다. 이런 상처들은 여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매력적인 남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내향적이고 우울증 경향을 보이던 그에게 악영향을 미쳤다. 1877년 이후 몇 년 동안 그가 만든 곡들은 어느 정도는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어 있는데, 《엘레지》가 그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다. 이 작품은 포레의 작품 중에서 낭만주의의 분위기를 강하게 드러내는 마지막 작품이다.
Jacqueline du Pré · Gerald Moore
Ophélie Gaillard · Bruno Fontaine
(관현악버전)
Mischa Maisky · Orchestre de Paris · Semyon Bych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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