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속 연륙도(連陸島), 영도가 ‘커피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012년 7~8개였던 영도의 전문 커피숍이 요즘은 220여 개로 늘어났다. 10년 만에 30배가량으로 늘어난 셈이다.
‘영도’는 중구 남포동 등과 인접한 면적 14.2㎢ 섬이자 부산 16개 구·군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영도다리가 놓여 당시 부산 최고의 번화가였던 중구 중앙동 등과 연결되면서 ‘섬’에서 벗어났다. 국내 최초, 최대 조선소인 대한조선공사가 자리하기도 했다. 한국 조선 산업 발상지이면서 1960~1970년대 초반까지 대표적 조선 산업 기지였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울산에 현대중공업 등이 생기고 1990년대 후반 영도의 수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인구도 줄어들었다. 1978년 21만4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인구가 2021년 말 현재 인구는 11만여 명으로 줄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빈집들이 200~300채씩 생겨났다.
4~5년 전쯤 ‘변화의 파동’이 시작됐다. 산복도로위의 40년 된 공장과 해안가의 50년 지난 목욕탕·주택들이 개성 넘치는 커피숍으로 변신했다. 건물 외관이나 내부가 바뀌고 현대적으로 꾸며졌다. 영도의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개조하는 비용이 도심에 비해 싼 데다 초창기 들어선 커피숍들이 인기를 끌고 소문을 타자 커피숍이 유행처럼 확산됐다고 한다.
이들 커피숍은 노후 주택·건물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보석 같은 존재가 됐다. 사람들이 몰렸다. 현대적인 분위기의 커피숍에 앉아 출렁이는 바다와 40~50년 전 동네 모습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며 느끼는 ‘영도만의 감성’에 열광했다.영도의 커피숍들은 ‘스타벅스’처럼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대부분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로컬(local) 브랜드’다.
브레드 밋 파리(Bread Meet Paris) 역시 부산 영도 청학동 산복도로 낡은 주택가에 새로 오픈한 현대적 분위기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이다. 영도 카페들이 대부분 다 그럴듯이 경사진 좁은 도로를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카페 뒷편에 주차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주차난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하얀건물의 외관과 유럽풍 실내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창밖의 뷰까지 멋진 카페이다. 특히 베이커리 카페답게 페이스트리, 크로아상, 파이 등 매일 오전 직접 구워내는 맛있는 빵과 함께 커피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낡은 주택과 좁은 골목과 대조적인 하얀 건물의 외관을 가진 '브레드 밋 파리'. '브레드 밋 파리' 는 영도 청학동의 경사진 좁은 도로를 꼬불꼬불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건물뒷편에 주차공간이 있으나 찾기가 힘들고 좁아 주차하기 힘든게 단점이다.
'브레드 밋 파리' 입구에 서면 Bread Meet Paris라는 간판이 다소 엉뚱하지만 영어로 된 간판과 유럽풍 테라스 느낌의 야외 테이블 하나가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브레드 밋 파리' 는 1층과 2층에 매장이 있는데 하얀색의 유럽풍 실내 인테리어가 참 예쁘다. 1층에는 빵 진열대와 음료 주문대있고 아치형 통창을 가진 예쁜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2층은 탁트인 넓은 공간에 꽃병, 화분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베이커리 카페 답게 페이스트리, 크로아상, 파이 등 다양한 종류의 매일 오전 직접 구워내는 맛있는 빵들을 판매한다.
커피 등 빵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음료들도 판매하는데 가격은 약간 비싼 편이다.
우리가 주문해 먹은 빵과 음료들. 브런치로 너무 근사하지 않은지 ? 에그 샌드위치(7,800원), 대파 크림치즈 크루아상(6,800원),단호박 스프와 프레즐(7,800원),무화과 파이 (5,800원) 그리고 아메리카노 커피. 빵 하나 하나가 신선하고 맛있었다. 특히 대파 크림치즈 크루아상(6,800원)와 단호박 스프와 프레즐(7,800원)는 추천드리고 싶은 메뉴.
"빵과 커피로
근사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브레드 밋 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