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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라흐마니노프

라흐마니노프 : 합창교향곡 종(Bells),Op.35 [Kirill Kondrashin]

by 想像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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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lls Choral Symphony, Op. 35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필라델피아와 시카고에서 지휘자로 성공한 라흐마니노프는 보스턴 심포니의 종신 지휘자 자리를 제안 받으나 거절하고 1910년 러시아로 돌아가게 된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다가 1917년 러시아 혁명 후 다시 미국으로 망명하기까지의 기간 동안 쓴 작품 가운데 기억할 만한 것은 합창 교향곡인 〈종 The Bells〉인데, 이 곡은 에드거 앨런 포의 시를 콘스탄틴 드미트리예비치 발몬트가 러시아어로 번역한 것에 기초하고 있다. 비록 이 작품이 교향곡 레퍼토리의 명곡이 되기는 했지만 합창과 관현악을 결합시켜 모방적인 성부 진행과 구조적 효과를 만들어 내는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음악 중 라흐마니노프의 《종》과 같은 제목을 가진 작품은 없다. 이것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종이라는 주제는 항상 러시아의 영혼과 국민성을 상징해 왔기 때문이다. 이 대규모의 교향 합창곡에서 라흐마니노프는 종의 4가지 다른 성질을 그려 나간다. 밝고 쾌활한 썰매의 종소리, 부드럽게 관능적인 결혼식장의 종소리, 무시무시한 경보의 종소리, 끝으로 죽음의 종소리가 그것이다. 이 음악은 지칠 줄 모르고 환희, 공포, 감성, 평온 사이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관현악적 구성을 이룬다. 2악장의 중심을 이루는 소프라노 독창은 그가 작곡한 곡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

 

 

Rachmaninov : The Bells Choral Symphony


Kirill Kondrashin, Conductor
Moscow Philharmonic Symphony Orchestra
RSFSR Academic Russian Chorus
Alexander Yurlov,Chorus Master
Michail Dovenman,Tenor
Yelizaveta Shumskaya, Soprano 
Alexei Bolshakov,Baritone

 

제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은으로 된 썰매 종이다. 티없이 맑고 깨끗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플루트, 트라이앵글, 하프, 첼레스타와 같은 악기가 즐거움을 더한다.

 

 

제2악장 Lento

 

결혼을 상징하는 금종이다. 스트라빈스키의 작품 <결혼>처럼 엄숙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울러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을 준다.

 

 

제3악장 Presto

 

공포와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으며 장례의 종소리를 묘사하고 피날레로 이어진다.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공>에 등장하는 플로베츠인의 춤의 야성적 합창을 떠올리게 한다.

 

 

제4악장 Lento lugubre

 

작곡하면서 차이콥스키의 비창교향곡을 염두에 두었다고 알려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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