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 - 순애보
유리상자는 박승화와 이세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남성 보컬 듀오이다. 1997년 첫 번째 앨범 [유리상자]를 발표하며 데뷔한 이들은 이세준의 섬세한 떨림 창법과 박승화의 직선적인 창법의 감미로운 화음을 주력으로 내세웠고 1999년 발표한 정규 3집 [Be Happy...]의 타이틀곡 '신부에게'가 크게 히트하며 인기 그룹 반열에 올라섰다. 이 곡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룹의 대표곡으로 자리했다.
2001년에는 정규 5집 [시나브로]를 공개, 타이틀곡 '사랑해도 될까요?'가 공전의 히트를 쳤고 이 곡은 훗날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등장하며 다시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꾸준함을 무기로 한 유리상자는 이후 '좋은날',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기억력', '아름다운 세상', '널 사랑하겠어' 등의 히트곡을 배출했고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듀오로 인정받았다. 2017년,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스무살]을 내놓아 지난날을 추억하였고 "불후의 명곡" 출연과 싱글 '사랑일기', '가을 하늘'로 활동을 이어갔다.
난 망설였는데
너무나 힘들었는데
너완 상관없다니
너에게 있어
나란 그저 좋은 추억이라니
참 오래 걸렸어
너 아닌 다른 한 사람
허락하기까지는
니가 올지도 모를 자리
쉽게 내줄 수가 없었어
아쉽다는 표정만이라도
가만히 보내준다면
지금이라도 날 돌릴 수 있을텐데
나를 위한 연극이었다면
이젠 제발 그만 해줘
너 없이 내가 살아갈 수 있겠니
바보야 더이상 망설이지마
한번도 널 잊은적 없어
아쉽다는 표정만이라도
가만히 보내준다면
지금이라도 날 돌릴 수 있을텐데
나를 위한 연극이었다면
이젠 제발 그만 해줘
너 없이 내가 살아갈 수 있겠니
난 망설였는데
너무나 힘들었는데
너완 상관없다니
너에게 있어
나란 그저 좋은 추억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