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남산동 산복도로에 지난해 연말 매력적인 공간이 들어섰다. 어떤 이는 이곳을 카페로 기억하고, 어떤 이는 이곳을 트렌디한 갤러리로 생각한다. 어떤 이에게 이곳은 집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작업실이자 독서실이다. 이뿐만 아니다. 생활소품숍으로, 빵집으로, 맛있는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디자인 용품 편집숍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 재미난 공간의 이름은 《셀라스》. 셀라스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개의 빌딩과 이를 이어주는 연결공간, 정원이 예쁜 중정으로 구성된 셀라스는 살림집들과 카페, 갤러리, 생활소품숍, 식당들이 어우러져 있다.
셀라스 앞 동의 1층은 생활소품과 작가들의 디자인상품으로 구성된 ‘홈룸’ 매장이다. 아기자기한 스티커부터 다이어리, 가방, 향초, 앞치마, 그릇, 그림, 액자, 수건 등 구경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셀라스 뒷 동의 1층은 차와 베이커리를 주문하는 공간이 있으며 앞 동과 뒷 동의 2층은 느낌이 다른 차 마시는 공간이다. 조용히 쉬는 콰이어트룸(quiet room)은 인근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 독서실 대신 활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차 마시는 공간도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에 4~5개의 테이블만 설치했다.
3층은 12채의 원룸, 투룸들이 들어가 있다. 지하는 갤러리로 현재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그룹, 키뮤스튜디오와 협업으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4층 루프탑 카페는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건물 앞에는 주차공간도 넓게 마련되어 있어 자차 이용고객들도 편리하게 차를 마실 수 있다.
셀라스 공간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함께 만드는 셀라그래피이다. 셀라스 1층의 한 쪽 벽을 차지하는 그림과 글들이 지금까지 고객이 완성한 셀라그래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