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리스트

리스트 : 교향시 3번《전주곡》, S.97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想像 2020. 10. 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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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Liszt, 1811~1886

Les Préludes, symphonic poem No.3, S.97


19세기 사교계에서 피아노의 슈퍼스타로 이름을 떨친 프란츠 폰 리스트 Franz von Liszt 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솜씨는 말할 것도 없고, 작곡가로서 피아노곡을 비롯한 관현악곡과 종교 음악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음악교육에도 상당한 힘을 쏟아 후세의 음악가와 클래식 음악의 발전에 끼친 영향도 크다. 지금도 바이마르에는 그가 창설에 관여한 리스트 음악원이 있다.

 

그런 리스트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음악장르가 교향시이다라 불리는 것이 있다.우리가 흔히 듣는 교향곡과 교향시는 어떤 점이 다를까? 우선 제일 큰 차이는 악장의 수이다. 교향곡은 복수의 악장을 가지지만 교향시는 1악장만으로 완결된다. 관현악(오케스트라)을 위한 곡임은 둘 다 같다. 그리고 교향시는 곡을 설명하는 표제와 문장을 동반하지만 교향곡은 순수한 기악만의 관현악을 말한다.

 

교향시의 작곡가로서는 리스트를 비롯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나의 조국>의 스메타나 등이 알려져 있고 이에 반해 베토벤, 브람스, 말러 등은 교향곡의 유명한 작곡가이다.리스트가 교향시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1854년이다. 이미 5년 전에 서곡으로 만들고 있었던 타소 <비탄과 승리>를 개정하여 연주할 때 비로소 이 말을 사용하고 있다.  리스트는 <환상교향곡>으로 표제음악이라는 새로운 음악 장르를 탄생시킨 베를리오즈와도 돈독한 친교를 맺고 있었다. 리스트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한 다구 백작 부인과는 베를리오즈의 집에서 만났다고 한다. 리스트가 교향곡에 사용한 표제는 바이런의 시와 셰익스피어, 위고의 문학에서 채용하는 일이 많다. 타소 <비탄과 승리>도 바이런의 시에서 따온 것이다.

 

리스트의 교향시 중에서 들을 기회가 많은 것은 <전주곡>이다. 곡의 중반쯤부터 시작되는 금관악기의 빛나고 당당한 음향을 가진 프레이즈는 아마도 어딘가에서 들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 표제는 라마르틴이라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프랑스 시인의 시집 <시적 명상> 속의 장편시 <전주곡>에서 따온 것이다. 그가 쓴 "인생은 죽음으로 시작되는 알지 못하는 노래의 전주곡이다"라는 시가 지닌 이미지를 리스트는 교향시로 만들었다.

 

곡은 알지 못하는 노래인 죽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신비스럽고 조금은 답답하게 시작한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상처받은 영혼이 찾고 있는 전원생활의 사랑스러운 고요의 추억'을 나타내는 포근하고 따스함이 넘쳐 흐르는 멜로디도 있다. 그리고 금관악기의 울려 퍼지는 음색이 운명과 맞서 나가는 인간을 묘사하여 마지막에는 승리를 쟁취한 인간의 모습이 풀 오케스트라로 당당하게 그려진다.

 

Smetana: The Moldau; Vysehrad / Liszt: Les Préludes; Mazeppa; Hungarian Rhapsody 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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