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겨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8회에 걸쳐 2만 4천여 관객과 함께 했던 [KIMDONGRYUL LIVE 2019 오래된 노래]. 그 공연의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이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김동률의 네 번째 라이브 앨범으로, 2CD로 제작되어, 공연 전체 셋리스트 중 선별된 16곡을 담고 있다.
일체의 재녹음 없이, 총 8개월간의 후반 작업을 통해 완성된 이번 앨범은, 이전 라이브 앨범들에 비해서도 훨씬 안정되고 완성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총 8회 차의 연주와 노래가 아티스트의 집요하고 꼼꼼한 모니터와 편집을 통해 물 흐르듯 연결되었고, 공연의 현장감과 아티스트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운드의 접점이 조화롭게 맞춰져, 마치 공연장에 있는 것 같다가도, 스튜디오 녹음의 원본을 감상하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한두 번 듣고 마는 앨범이 아닌, 두고두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 라이브 앨범을 만들고 싶었던 의도가 느껴지는 지점이다.
이번 앨범엔 아티스트 본인의 최애곡 중 하나지만 공연에서는 처음 선보인, 합창단과 함께해 더욱 깊고 풍부해진 사운드로, 공연 후반부 관객들에게 전율을 안겨주었던 ‘잔향’ 등이 새로운 편곡으로 수록되었다.
가사
소리 없는 그대의 노래
귀를 막아도 은은해질 때
남 모르게 삭혀온 눈물 다 게워내고
허기진 맘 채우려
불러보는 그대 이름
향기 없는 그대의 숨결
숨을 막아도 만연해질 때
하루하루 쌓아온 미련 다 덜어내고
휑한 가슴 달래려
헤아리는 그대 얼굴
그 언젠가 해묵은 상처 다 아물어도
검게 그을린 내 맘에 그대의 눈물로
새싹이 푸르게 돋아나
그대의 숨결로 나무를 이루면
그때라도 내 사랑 받아주오
날 안아주오 단 하루라도 살아가게 해주오
라라라~
사랑하오 얼어붙은 말
이내 메아리로 또 잦아들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