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Bohème / Act 1 - "Che gelida manina"
Giacomo Puccini, 1858 ~ 1924
해마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단골로 공연되는 오페라가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푸치니의 [라 보엠]이죠.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로 각색되기도 한 이 작품은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온갖 기쁨과 고통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파리 뒷골목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묘사한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Henry Murger, 1822-1861)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토대로 한 오페라입니다.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에서 로돌포가 얼음처럼 차가운 미미의 손에 놀라 따뜻이 감싸고 녹여주며 정열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리릭 테너의 대표적인 아리아입니다.
Che gelida manina!
Se la lasci riscaldar.
Cercar che giova?
Al buio non si trova.
Ma per fortuna
E una notte di luna,
E qui la luna l'abbiamo vicina.
Aspetti, signorina,
Le dirò con due parole chi son,
Chi son, e che faccio, come vivo.
Vuole?
(Mimi tace.)
Chi son! Chi son? Son un poeta.
Che cosa faccio? Scrivo.
E come vivo? Vivo.
In povertà mia lieta
Scialo da gran signore
Rime ed inni d'amore.
Per sogni e per chimere
E per castelli in aria
L'anima ho milionaria.
Talor dal mio forziere
Ruban tutti i gioielli
Due ladri: gli occhi belli.
V'entrar con voi pur ora
Ed i miei sogni usati,
Ed i bei sogni miei
Tosto si dileguar!
Ma il furto non m'accora
Poiché, poiché v'ha preso stanza
La speranza.
Or che mi conoscete
Parlate voi. Deh parlate.
Chi siete? Vi piaccia dir?
"그대의 조그만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요!
내가 따뜻하게 녹여 줄께요.
(열쇠를)애써 찾으려 한 들 소용없어요.
이 캄캄한 어둠 속에선 못 찾아요.
허나 다행히도 마침 달이 떳군요.
당신은 나의 이웃, 사랑스런 아가씨여, 잠시 기다리세요.
그동안에 제가 누군지, 무얼하는 사람인지 단 두마디로 말씀 드릴께요.
그대도 되겠지요? 저는 시인입니다.
글 쓰는게 나의 일이지요.
비록 가난하지만 저는 사랑의 시와 노래를 임금처럼 낭비하며 살아갑니다.
희망과 꿈으로 그려 낸 공중 누각 속에서 마음만은 백만장자랍니다.
때때로 내 금고에서 보석을 도둑 맞습니다.
아름다운 두 눈이라는 2인조에게서요.
지금도 당신과 함께 들어와서 그만 내 꿈이, 아름다운 그 꿈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
허나 빼앗겼다고 조금도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놓고 갔으니까요.
소중한 희망을! 자 이제 내 이야기는 다 털어 놓았으니까 당신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푸치니의 [라 보엠(La Boheme)]
대본 : 지아코사(Giacosa, G. 1847 ~ 1906)와 일리카(Illica, L. 1859~ 1919)에 의함. 이탈리아어
때 : 1830년경
곳 : 파리
초연 : 1896. 2. 1.토리노의 레지오 극장
연주시간 : 제1막 32분, 제2막 18분, 제3 막 22분, 제4막 25분 총 1시간 40분
등장인물 : 미미(가난한 처녀(S)),뮤제타(미미의 친구(S)),로돌포(시인(T)),마르첼로(화가(Br)),쇼나르(음악가(Br)),콜리네(철학자(B)),알친도로(정부의 고관(B)),베노아(집주인(B)),파피뇰(T),세관의 관리(B), 그 밖에 마을 사람들,남녀 학생들,여직공들,상인,병사 등
베르디 오페라의 직계라 할 수 있는 풋치니의 오페라 중, 이 [라보엠]은 가장 풍부한 선율로 극적인 효과를 잘 발휘하고 있는 점에서 그의 최대걸작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보엠”이란 보헤미안 기질이란 뜻으로, 예술가 또는 그의 족속들이 세속 풍습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게 지내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 오페라의 줄거리는 프랑스의 시인 뮈르제(Murger, H. 1822 ~ 1861)의 소설<보헤미안의 생활(La vie de Boheme)>에서 지아코사와 일리카가 대사를 쓴 것이다. 극 중에는 세사람의 예술가와 한사람의 철학가가 다락방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그중 시인 로돌포는 같은 다락방에서 수놓는 병든 처녀 미미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가난했기 때문에 보양할 힘이 없어 죽게된다. 이러한 비련과 결부시켜 본다면 화가 마르첼료와 거리의 처녀 뮤제타와의 현실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하여 싸움과 젊은 네 사람의 우정을 교묘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보헤미안의 생활의 슬픔과 기쁨 등이 잘 표현된 한없이 아름다운 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
작곡가 자신이 밀라노 음악학교를 나온 후 밀라노에 살면서 가난하게 지내며 보헤미안적인 생활을 체험하였으므로 더욱 그에게는 실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악보의 면지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써 있다.
“미미는 아름다운 처녀인데, 로돌포의 창작과 시에 대한 이상에 잘 공명하고 있었다. 나이는 22세로 작은 몸집이고 상냥하며 아름답다. 또한 그녀의 얼굴은 귀족적인 타입이며, 자태는 놀랄만큼 바르고 곱다. 그녀의 혈관을 달리는 청춘의 뜨거운 피의 흐름은 그녀의 투명한 피부를 장미빛으로 물들여 동백꽃과 같이 부드럽고 깨끗한 느낌응ㄹ 준다. 그와 같이 품위있는 아름다움이 로돌포를 매혹시켰는데, 그중 더한층 그를 열중하게 만든 것은 미미의 작은 손이었다. 그녀는 항상 집안에서 일을 하면서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여인의 손보다도 희었다.”라고 했다.
제1막 낡은 아파트의 다락방
전주곡 없이 막이 오르면 오른쪽의 큰 창문으로는 눈이 쌓인 많은 지붕이 보인다. 때는 12월 24일로 크리스마스 이브다. 시인 로돌포가 창밖의 눈덮인 지붕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고, 화가 마르첼로는 홍해의 경치를 그리면서 화필을 움직이고 있다. 12월의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난로에는 불이 없다. 그러므로 두사람은 루돌포가 쓰고 있던 5막짜리 희곡원고를 난로에 넣어 몸을 녹인다.
이때 철학자 콜리네가 책을 끼고 몸을 떨면서 들어와 “묵시록에 있는 것처럼의 기적이다. 크리스마스의 전날은 가계가 모두 쉬고 있다”라고 떠들며 난로에 불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나로 불이 다시 꺼지려 하자, 그들이 부르는 로돌포의 가칭 걸작의 원고를 불살라 피운다. 이때 세아이들이 먹을 음식과 술과 담배와 나무를 가지고 들어온다. 그것을 본 세사람은 놀라며 기뻐한다.
그때 음악가 쇼나르가 의기양양하게 들어와 돈을 던지면서 영국사람의 일을 해주고 돈을 벌었다고 이야기하나, 동료들은 귀담아 듣지 않고 난로를 지피며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그들이 유쾌하게 먹고 마시는데 집주인인 베노아가 들어와 그동안 밀린 집세를 독촉하며 그들의 모양을 보고 놀란다. 그는 책상위의 돈을 보고 안심하여 같이 한잔 하는데, 음담패설을 한다고 내쫓아버린다. 그들은 “자, 이제부터 라틴구의 모무스로 가자”하면서 돈을 분배한다. 여기서 로돌포는 잡지의 원고를 써야하므로 늦는다고 말하자 그들은 문지기 방에서 기다린다고 하며 계단을 내려간다.
로돌포는 문을 닫고 원고를 정리하고 있는데 조용히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초라한 차림을 한 미미가 꺼진 촛대를 들고 불을 붙이려고 찾아온 것이다. 미미는 폐가 좋지 못하여 피곤한 기침을 한다. 그리하여 그는 그녀에게 술을 권하여 원기를 회복시키려는데 별로 말도 하지 않고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그녀가 자기 방의 열쇠를 잊어 버리고 온 것이 생각이 나자 다시 로돌포의 방으로 온다. 그때 바람으로 인해 그녀가 든 촛불과 로돌포의 불이 꺼지고 만다.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마루 위에 떨어진 열쇠를 찾는데 로돌포의 손에 미미의 손이 와 닿는다. 그 때 그 유명한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을 부른다.
내용인즉 “손을 따뜻하게 녹입시다. 이 어두운 곳에서 찾는 것은 무용한 일입니다. 조금있으며 달이 올라올 터이니. 그때 찾기로 합시다. 그러면 나에게 말해주십시오”라고 계속해서 “나는 시인입니다. 쓰는 것이 일인데 그래도 이럭저럭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한 가운데 기쁨이 있으며 지체가 높은 사람들과 같이 운치가 있으며 사랑의 노래가 있습니다(중략)자, 그러면 다음은 당신의 말씀을 해주십시오”라는 것이다.
미미는 이에 답하여 “나는 미미라고 부릅니다(Si mi Chiamano Mimi).그러나 원래의 이름은 루치아라고 합니다. 내 이야기는 길지 않습니다. 나는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수놓는 일, 조용하고 즐거운 나의 창작은 백합과 장미,즐겁게 일하며 사랑의 노래를 수놓습니다. 꽃은 아름다운 꿈과 같이 즐겁게 봄의 노래를 들려 줍니다. 시인의 생활과 비슷하지요. 아시겠지요?”라고 자기의 생활을 고백한다. 이때 문밖에서는 친구들이 어서 나오라고 부르자, 로돌포는 아직 원고가 남았으니 먼저 가서 자리를 잡아 놓으라고 부탁한다. 창문으로부터 달빛이 흘러 들어오는데 로돌포는 ‘오 귀여운 처녀(O,soave fannciulla)'의 노래를 부르고 다시 사랑의 2중창을 한 후 서로 껴안고 밖으로 나간다.
제2막 카페 모무스의 앞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흥청거리며, 카페 입구에는 큰 램프가 커져 있다. 카페 앞에는 몇 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그곳에서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그중 네사람은 자기 자신들이 각각 대철학자, 대화가,대음악가,대시인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카페에서는 그들을 4총사라고 부른다. 1막과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번화스러운 풍경 속에 여러 장사군들과 학생 모두가 즐겁게 합창을 한다.
로돌포와 미미는 손을 잡고 모자점에 들어가 부인 모자를 산다. 그들이 모무스 앞에 나타났지만 방이 만원이므로 테이블을 밖으로 내다 놓고 참석한다. 여기서 그들은 즐겁게 만찬을 시작하는데, 마르첼로가 미미에게 선물을 받았느냐고 묻자, 전부터 갖고 싶었던 장미꽃이 붙은 모자를 선물 받았다고 기뻐한다.
이 무렵 사치스런 복장을 한 아름다운 뮤제타가 돈 많은 정부의 고관인 알친도르와 함께 나타나 그 유명한 ‘뮤제타의 왈츠(Quando men vo )'를 명랑하게 부른다. “내가 길을 가노라면 남자들은 모두 정신없이 나의 아름다움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쳐다보는데 나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네. 나의 매력은 자신있어, 아름다운 내 몸 원하는 것 무엇이든지 이루어지네.사람들이 나에게 미쳐 내 앞에 통쾌하게 굴복하지만 당신만은 내게 녹지 않네,왜 나를 모른 척 하오.좋아요, 괴로우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지. 그러나 마음은 아플걸요?”라고 노래한다.
마르첼로는 이 노래를 듣고 몹시 분개한다. 그러자 큐제타는 구두 때문에 발이 아프다고 떠들며 한쪽 구두를 벗자, 알친도로는 그 구두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사기 위해 나가 버린다. 그때 뮤제타는 한쪽 발로 마르첼로에게 다가가 화해를 하며 그를 껴안는다. 두사람의 마음이 풀리자 일동은 즐거워 하면서 연회를 계속한다. 얼마 후 군악대가 행진해 오므로 계산은 그 사람 앞으로 하고서, 예술가들은 구두가 없는 뮤제타를 어깨에 메고서 군중들과 함께 떠들면서 군악대의 뒤를 따라간다. 알친도로는 이때 구두를 사가지고 왔지만 뮤제타가 없으므로 실망하는데 급사들이 가져온 계산서를 보고서 놀라며 격분하여 졸도해 버린다.
제3막 앙페르(지옥이라는 뜻)의 관문
우울한 2월의 아침이다. 쇠창살로 만든 이곳은 시장의 경계로서 세금을 받는 곳인데 지금은 파리의 남부에 있는 앙페르 로슈로 광장이다. 사치스럽기만한 뮤제타가 진심으로 사랑한 남자는 마르첼로였으며 그녀에게 번민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오직 마르첼로 뿐이었다. 지금은 뮤제타와 마르첼로가 이 근처에서 여관 겸 술집을 하고 있다.
한편 로돌포의 미미에 대한 사랑은 질투가 심하고 기괴하여 광적인 것이었다. 그들은 싸우며 웃으며 마치 지옥과도 같은 생활을 하면서 몇십번이나 헤어지려했다. 이같이 심한 생활을 보내었는데 이별의 날을 기다리며 며칠은 행복하게 보내고 며칠은 하잘 것없이 보내었다. 세관 관리들은 이 시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의 증명서를 검사한다. 미미는 기침을 하면서 그 옆에있는 뮤제타의 집을 찾아간다. 로돌포와의 문제를 마르첼로와 의논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집에서 로돌포가 나오므로 미미는 나무그늘에 몸을 숨긴다.
로돌포는 나와 마르첼로에게 자기 마음의 번민을 호소한다. ‘미미는 마음이 뜬 여자다(Mimi euna civetta)'를 노래하는데 자기는 미미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녀가 중한 병을 앓고 있는데 그것을 치료할 만한 돈이 없다는 것이다. 숨어서 듣고 있던 미미는 자기가 불치의 병인 것을 알고 나타나자 로돌포는 그녀를 포옹한다. 이때 술집에서는 뮤제타가 다른 남자들과 웃으며 떠들어대는 소리가 들리므로 마르첼로는 그곳으로 뛰어들어간다.
미미는 로돌포에게 헤어지자면서 ‘이별의 노래(Addio)'를 노래하는데 ’당신의 사랑을 따라 내가 나온 옛날의 집으로 수놓는 일을 하려고 또 다시 돌아가오, 떠나며 남길 물건이 있는데 가방 속에 넣어둔 금팔찌와 기도서를 심부름꾼에게 부탁하여 에프론에 싸두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쓰던 모자는 기념으로 가지고 계세요‘하며 애타게 노래한다. 그 뒤에 마르첼로와 뮤제타가 말다툼을 하면서 나온다. 네 사람의 4중창이 벌어지는데 미미와 로돌포는 꿈과 같은 봄날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뮤제타와 마르첼로는 서로 싸우다가 사라지고 미미와 로돌포는 서로 껴안고 ’언제나 당신의 것이예요. 꽃이 필때에 이별하다니 겨울이 계속되었으면 좋을 걸‘하고 슬프게 노래하며 떠나는데 눈이 많이 내린다.
제4막 낡은 아파트의 다락방(1막과 같음)
1막으로부터 수개월이 지난 어느날 오후, 로돌포는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반면 마르첼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로돌포는 뮤제타가 훌륭한 옷차림에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자, 마르첼로는 미미가 후작부인과 같은 차림새로서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마르첼로가 무심코 뮤제타가 남겨둔 리본에 키스하자, 로돌포는 미미가 두고간 모자를 꺼내어 가슴에 대며 ‘오! 미미 이젠 돌아오지 않는다(O! Mimi tu piu non torni)'라고 노래한다.
그때 음악가 쇼나르와 철학자 콜리네가 빵과 생선을 가지고 돌아온다. 네사람은 변변치 않은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일류음식점에서 저녁을 하는 기분으로 유쾌하게 먹는다. 그후에 무도회가 벌어지는 듯 책상을 치워 놓고 춤을 춘다. 그러는 중에 말다툼이 생겨 난로 도구를 가지고 우스꽝스런 결투가 벌어질 때에 뮤제타가 문을 열고 달려 들어온다. 당황한 빛을 띤 그녀의 말이 미미를 데리고 왔지만, 병으로 계단을 올라오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데 놀란 로돌포기 내려가자 뒤따라 마르첼로도 곧 따라간다.
쇼나르와 콜리네는 침대를 가운데 내놓고 준비를 한다. 침대에 누운 미미는 “나의 로돌포 여기 있어도 좋습니까?”하고 묻자, 그는 “언제든지”하며 대답한다. 무제타는 재빠르게 “미미가 귀족의 주인집에서 나왔다는 말을 듣고서 놀라 찾아다니던 중 겨우 만나보니 병으로 몹시 약해져 있었으나 죽는다면 그이가 있는 곳에서 죽고 싶다”고 했다며 말한다.
로돌포는 미미의 손이 차다면서 자기 손을 녹여주는데 그녀는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한다. 그리고 마르첼로에게 뮤제타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뮤제타는 귀걸이를 떼어 마르첼로에게 주면서 의사를 데려오게 하고, 그녀는 머프를 사온다고 하면서 같이 나간다. 이때 콜리네도 외투를 벗으며 ‘낡은 코트여 안녕(Vecchia zimarra senti)'이라고 노래하며 외투를 팔러 나간다. 또한 쇼나르도 로돌포와 미미 단둘이만 있게 하기 위해 물병을 들고 콜리네의 뒤를 따라 나간다.
두사람은 처음 만났던 일을 회상하며 “나는 미미라고 부릅니다”라고 말하자 로돌포는 미미에게 모자를 보인다. 계속해서 “그때 열쇠를 떨어뜨린 일. 그런데 그때 열쇠를 찾고서도 못찾은 척 하셨지요?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이 차다면서...”등의 이야기를 하고 피곤하여 눕는다. 로돌포의 놀란 소리에 쇼나르가 들어오고 미미가 다시 정신을 차린다. 뮤제타도 사가지고 온 머프를 미미에게 갖다주고 마르첼로는 약을 그녀의 머리맡에 놓는다. 미미는 아주 편한 것 같다고 하면서 “왜 우십니까? 당신과 이곳에서 언제까지나 함께...나의 손이 따뜻해요? 이제는 잠을 자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로돌포는 미미의 얼굴에 와닿는 햇빛을 가려주기 위해 창가로 가서 사다리를 놓고 뮤제타의 망토로 가린다. 쇼나르는 침대 가까이 가자 놀라며 마르첼로에게 미미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콜리네가 들어와 뮤제타에게 돈을 전해주며 어떠냐고 로돌포에게 묻자, 그는 조용하게 쉬고 있다고 대답하지만 그들의 표정이 이상해 침대로 달려간다. 마르첼로와 쇼나르는 얼굴을 돌리며 울고 있다. 뮤제타도 미미가 죽은 것을 알고 침대 옆에 쓰러진다. 콜리네는 아연하여 멍청하게 서 있고 로돌포는 미미의 시체 위에 몸을 던지고 “미미, 미미”부르며 통곡하는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