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20주년을 맞이하는 김범수는 올 4월, 자신만의 음악 브랜드 ‘MAKE20’를 시작하였다. ‘MAKE20’은 도전이고 가능성이며, 그가 보여줄 음악적 방향과 비전을 압축시킨 프로젝트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번에 발매하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Prod. 로코베리)’는 김범수의 ‘MAKE20’과, 밴드 로코베리의 첫 번째 프로젝트 ‘Prod. 로코베리’가 ‘콜라보레이션’을 한 곡으로 완벽한 호흡으로 완성되었다.
밴드 로코베리는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히트곡들의 프로듀서이자 인디밴드로, ‘jtbc 슈가맨’에서 처음 얼굴을 선 보이며 연일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룹이다.
원곡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017년 연간차트 1위를 기록하며 리스너의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궁극의 보컬리스트 김범수의 목소리와 로코베리의 프로듀싱으로 다시 태어난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목소리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편곡이 돋보이는 곡으로 전체적으로 중저음을 살리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고음을 폭발시키고 있어 김범수에게 기대하는 리스너들의 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또한 30 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와, 어쿠스틱 악기들의 절묘한 조화로 음악은 시(poem)처럼 마음에 흘러 들어갈 것이다.
널 품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한 것을
작은 숨결로 닿은 사람
겁 없이 나를 불러준 사랑
몹시도 좋았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평범한 모든 순간들이
캄캄한 영원
그 오랜 기다림 속으로
햇살처럼 니가 내렸다
널 놓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쓸쓸한 것을
고운 꽃이 피고 진 이 곳
다시는 없을 너라는 계절
욕심이 생겼다
너와 함께 살고 늙어가
주름진 손을 맞잡고
내 삶은 따뜻했었다고
단 한번 축복
그 짧은 마주침이 지나
빗물처럼 너는 울었다
한번쯤은 행복하고
싶었던 바람
너까지 울게 만들었을까
모두, 잊고 살아가라
내가 널, 찾을 테니
니 숨결, 다시
나를 부를 때
잊지 않겠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니가 준 모든 순간들을
언젠가 만날
우리 가장 행복할 그날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
너에게 내가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