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한때 "건설이 불가능한 다리"로 여겨졌으나 오늘날에는 현대 토목건축물 중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가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이 장엄한 다리는 계속되는 바람과 안개, 바위, 종잡을 수 없는 조류에 맞서 4년간 고군분투 한 끝에 마침내1937년에 개통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골든 게이트 해협을 가로질러 마린 반도를 연결하며 인터내셔널 오렌지 컬러로 되어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1937년에 개통된 이 다리의 건축 비용으로 원금 3천5백만 달러와 이자 3천9백만 달러가 소요되었으며 공사 중 11명의 인부가 희생되었다. 746피트에 이르는 2개의 타워에 고정되어 있는 형태이며 이것이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빌딩보다도 높았던 적도 있었다. 떠있는 다리의 도로를 지탱하기 위해서 2개의 케이블이 타워의 꼭대기로 뻗어 팽팽하게 당기고 있으며 양쪽 끝은 해안가의 콘크리트 정박지에 고정되어 있다. 케이블 한 개의 길이는 7천 피트에 이르고, 2개의 케이블은 총 8만 마일의 와이어를 포함하고 있다. 심한 반대 의견 때문에 계획하는 데에만 10여 년이 걸렸지만 실제 다리의 건설 기간은 4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한 금문교의 완공은 샌프란시스코와 마린 카운티 지역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금문교가 들어서 있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입구는 좁다란 해협으로 초기에 이곳을 탐험한 존 시 프리몬트 대위는 이곳이 그리스어로 금뿔이라는 뜻을 가진 이스탄불에 있는 ‘크리소세라스(Chrysoceras)’와 비슷해 보인다고 생각해서 그리스어로 ‘금문’을 뜻하는 ‘크리소파일래(Chrysopylae)’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이 곳에 들어선 다리의 이름도 해협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금문교는 왜 소방차처럼 타는 듯한 붉은 색으로 도색된 것일까요? 거기에는 뜻밖의 놀라운 사연이 있다. 금문교가 처음에 설치되면서, 밑칠로 붉은 색이 도색되었다. 그런데 교량 건설에 참여한 자문 엔지니어가 이 색상이 마음에 들어, 붉은 색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면서 최종 도색도 붉은 색으로 결정되었던 것이다. 길이 2.7km(1.7마일)의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붉은 색에서 눈을 뗄래야 뗄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크루즈에서 바라다 본 금문교
샌프란시스코 베이 크루즈에서 올려다 본 금문교
금문교 전망대(Golden Gate Bridge View)에서 바라다 본 금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