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영일만에서 제일 동쪽으로 돌출한 땅끝, 호미곶은 일출과 등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일출은 인근의 울산 간절곶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하여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예전 이름은 시대 조선시대 이 지역이 속한 장기군에서 딴 장기곶(長鬐串)이었고, 2001년 12월 지금의 이름인 호미곶으로 변경하였다. 국사나 사회시간에 선생님들이 한반도 지도를 그리면 꼭 동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오게 그리는 곳이 바로 호미곶이다
호미곶은 16세기 조선 명종때 풍수리지리학자인 남사고가 "산수비경" 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 고 기술하면서 천하의 명당이라 하였다. 또, 고산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
2000년 새천년 해맞이 행사때부터 관광단지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대보리 일대에 탁 트인 수평선과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해맞이광장이 만들어졌다. 광장 안에는 편의시설과 풍력발전소 1기, 그리고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청동 수상(手像) '상생의 손'이 있고, 바로 옆에는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이 있다. 상생의 손은 양손이 한 쌍으로, 바다에 있는 것은 오른손이며 왼손은 육지에 따로 있다.
해마다 12월31일 ~ 1월1일이되면 전국에서 수 만 인파가 호미곶에서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몰려들어 아수라장을 연출한다. 굳이 신년 해맞이 행사가 아니더라도 가는 길에 있는 구룡포항에서 맛 볼 수 있는 과메기와 신선한 회라든가, 자가용이 있다면 31번 국도를 타고 구룡포항까지 들어온다음 구룡포 - 강사리 - 대보리 - 구만리 - 호미곶 - 대동배 일대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이다. 대보리 일대의 유채꽂밭과 보리밭 또한 계절을 잘 맞춰 가면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이룬다.
입구에 있는 새천년기념관
탁 트인 호미곶해맞이광장
국립등대박물관
해맞이광장에는 바다에 서 있는 상생의 손과 마주보고
또 하나의 상생의손이 설치되어 있다
해변가쪽에서 바라본 해맞이광장
광장 끝 바다에는 호미곶의 상징과도 같은 상생의손 한쪽이 서 있다
상생의 손
상생의손이 있는 해변가 일대 풍경
전망대
전망대로 가는길에 바라다 본 호미곶 일대 풍경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동해바다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아름다운 호미곶 일대 풍경
《호미곶》 을 찾은 관광객들중 혹자는 바다에 설치된 상생의 손 조각품과 탁트인 넓은 해맞이광장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볼 것이 없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또한 주변 가게들과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주변 바닷가가 지저분한 경우가 많고 물도 깨끗한 편이 못된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특히 파도가 잔잔한 날은 바다풍경마저 영 심심해 감흥이 적다. 실제 그렇다. 하지만 화창하면서 바람이 좀 부는 날에 호미곶을 찾는다면 정말 호미곶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을 연발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호미곶을 여러번 방문했는데 이번 여행에선 화창한 날씨와 약간의 바람때문에 정말 멋진 호미곶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