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이통3사가 LTE 신규가입자 모집에 목매는 진짜 이유

想像 2012. 7. 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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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1일. 우리나라 이동통신이 롱텀에볼루션(LTE) 시대를 맞은 지 딱 1년이 지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작년 7월1일 0시 LTE를 상용화하고 KT가 올해 1월3일 뒤늦게 LTE 경쟁에 뛰어든 이후 국내 LTE 가입자는 700만∼74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속히 증가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전국 84개 도시에 이어 읍·면까지 LTE 망을 구축했고, SK텔레콤는 KT는 지난 4월 전국 84개 시에 LTE 망을 보급한 뒤 읍·면 단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통통신 3사의 연내 목표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700만명, LG유플러스 500만명, KT 430만명으로 총 1천630만명이다. 전 국민의 30% 이상이 LTE를 이용하게 하겠다는 포부다.

더 많은 LTE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통3사는 하반기에  데이터망인 LTE를 통해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9월, KT와 LG유플러스도 연내 VoLTE를 출시할 예정이다. VoLTE는 미묘한 감정의 차이까지 전달할 만큼 음질이 선명하며, 음성통화 중 사진과 영상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통 3사는 LTE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전국망이 완성되는 올 하반기엔 단 한명의 LTE 신규가입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헤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그런데 이동통신3사는 왜 이렇게 LTE 신규가입자 유치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일까?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7월 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이동전화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증 가입자(신규-해지)는 약 44만∼45만명으로 추정된다. 상반기별 순증 가입자로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저다.

순증 가입자는 2010년 상반기 스마트폰 열풍으로 166만5천여명이 유입된 이후로 반기마다 약 30만∼50만명씩 줄어드는 추세다.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둔화는 이미 예견된 사실이다. 시장이 커질 대로 커져 더는 유입될 잠재 이용자를 찾기 어렵다.

2010년 국내 이동통신이용자는 전체 인구를 추월했으며 지난해 이용자 수는 5천250만6천793명으로 전체 인구 4천977만9천명보다 약 300만명이 많았다.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지는 못하고 서로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소모적인 경쟁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4G 서비스로의 전환으로 수익 올릴 수 밖에

이미 이동통신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5%로 과포화 상태여서 이동통신3사들은 가입자를 더 늘리기보다는 2G·3G 서비스 가입자가 4G LTE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커지는 순익으로 수익을 올리는 상황이다 

4G LTE 서비스는 대체로 요금이 2G나 3G 서비스보다 높아서 가입자 1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익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더 높다. 

아래 SK텔레콤의 LTE요금제와 3G요금제를 비교해 보면 LTE요금제가 3G요금제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과거 3G요금제하에서의 올인원54요금제(54,000원)가 LTE요금제하에서는 LTE62요금제(62,000원)랑 비슷하다

SK텔레콤 LTE 요금제
요금제
LTE 42
LTE 52
LTE 62
LTE 72
LTE 85
LTE 100
기본료
42,000원
52,000원
62,000원
72,000원
85,000원
100,000원
무료통화
180분
250분
350분
450분
650분
1,050분
무료문자
200건
250건
350건
450건
650건
1,050건
무료데이터
700MB
1.2 GB
3.2 GB
5 GB
7 GB
10 GB

SK텔레콤 3G 요금제
요금제
올인원34
올인원44
올인원54
올인원64
올인원79
올인원94
기본료
34,00원
44,000원
54,000원
64,000원
79,000원
94,000원
무료통화
150분
200분
300분
400분
600분
1,000분
무료문자
150건
200건
300건
400건
600건
1,000건
무료데이터
100MB
500MB
무제한
무제한
무제한
무제한


이통3사들 신규 LTE가입자 유치전 점입가경

이 때문에 이동통신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간 신규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은 날로 격화하고 있다.

이통 3사의 치열한 LTE 경쟁으로 올 상반기 통신사를 옮긴 가입자(번호이동자) 수는 493만1천769명에 달했다. 이에 이통 3사는 '울며 겨자먹기식'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3사는 올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22∼25%가량을 마케팅 비용(광고선전비+수수료)에 쓰고 있으며 그 액수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003년 1분기 706억원 수준이던 마케팅 비용이 10년만에 5배 수준인 3천506억원으로 늘었다. 2010년 1분기에는 4천93억원을 찍은 뒤 약간 줄어든 액수다. SK텔레콤과 KT도 10년새 마케팅 비용을 2배가량 늘렸다.


국내 이통통신시장이 4G LTE서비스를 놓고 사활을 건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2G·3G  서비스 가입자를 한명이라도 더 4G LTE 가입자로 전환하고 타 통신사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뺏어 와야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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