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뮤지엄은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우리나라 대표 전시관이다. 2020년 9월, 제주를 시작으로 2021년에 여수와 강릉에 개관하며 몰입도 높은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중국과 미국, 두바이까지 진출한 아르떼뮤지엄은 현재 국내외 총 8개.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하는 곳이 바로 부산이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거대한 창고처럼 생겼다. 당연하다. 실제로 선박 수리 공장이었던 공간이 전시관으로 재탄생했으니. 총면적은 5600㎡(약 1700평). 전 세계 아르떼뮤지엄 중 최대 규모다. 관람객 수는 개관 한 달 만에 12만명을 돌파하며 부산 영도의 ‘핫플’이 되었다.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이라는 공통 주제를 담은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작품 수는 총 열여섯 편이다. 계속 순환하는 금빛 모래 ‘서클(CIRCLE)’을 시작으로, 때로는 무한히 또 때로는 압도적으로 빛의 세상이 펼쳐진다. 그 형태도 다양하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폭포였다가, 쉬지 않고 몰아치는 파도가 되고, 거대한 빙하의 모습을 띠기도 한다.
대형 화면만 이어지면 질려버릴 텐데 작품 배치는 강약을 넘나든다. 거기에 청각, 후각, 촉각도 챙긴다. ‘플라워(FLOWER)’에서는 강렬한 장미 향과 함께 끝없이 꽃잎이 휘날린다. 숨을 들이쉬면 꽃향기가 나고, 눈을 감으면 새소리가 들리고, 눈을 뜨면 장미가 흩날리는 사랑과 낭만의 공간이다. ‘레인(RAIN)’에서는 온몸으로 비를 맞았고, ‘라이브 스케치북(LIVE SKETCHBOOK)’에선 직접 그린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걸 보았다. 오감만족의 현장이다.
괜스레 가슴이 뜨거워지는 작품도 있다. 시드(SEED) 관의 ‘히비스커스(HIBISCUS)’는 최초로 무궁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다. 수십 개의 화면에서 씨앗이 태동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자라나 한 송이 무궁화를 활짝 피워낸다. 끝없이 피고 지는 무궁화의 강인함과 영원히 피어나는 꽃의 아름다움이다. 씨앗과 세포의 움직임에 맞춰 장엄한 악기 소리도 들린다. 둥~ 두둥~ 하는 소리가 심장 소리를 닮았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부산이다. ‘스태리 부산(STARRY BUSAN)’은 다이내믹, 버라이어티, 드림의 콘셉트에 따라 역동적이고 정겹고 반짝이는 부산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준다. 모든 장면을 놓치기 아깝지만 불꽃이 터질 땐 그야말로 황홀하다. 벅차다는 표현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 위치와 주차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부산 영도구 해양로247번길 29에 위치해 있다. 바로 옆에 복합문화공간 피아크가 있으며 주차도 피아크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아쉬운 점은 '아르떼뮤지엄 부산'가는 대중교통편이 적은 것인데 그나마 부산시티투어버스 그린노선이 정차한다.
▒ 외관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거대한 창고처럼 생겼다. 당연하다. 실제로 선박 수리 공장이었던 공간이 전시관으로 재탄생했으니. 총면적은 5600㎡(약 1700평). 전 세계 아르떼뮤지엄 중 최대 규모다.
▒ 관람시간 및 입장료
관람시간은 연중무휴 10:00-21:00 (입장마감 20:00)이며 요금은 성인기준 평일 22,000원 주말/공휴일 25,000원이다. 현장 티켓팅은 물론 온라인예매도 가능한데 온라인예매는 네이버예매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온라인예매시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종이 티켓으로 교환해야 하며, 주차를 했을 경우에는 주차등록을 반드시해야 2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 작품감상
이제 본격적으로 아르떼뮤지엄 부산 작품들을 감상해 보기로 한다
CIRCLE
영원히 순환하며 빛나는 눈부신 금빛 모래. 허공에 떠서 순환하는 원형의 모래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원의 순간을 맞이한다.
WATERFALL INFINITE
무한히 펼쳐진 폭포로 가득 찬 초현실 공간. 7m 높이에서 쏟아지는 웅장한 미디어 폭포는 나를 감싼 8면의 모든 공간을 통해 무한 확장되며 중력을 벗어난 초현실 공간에 서 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FLOWER ROSE
사랑과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의 여왕. 사랑스러운 빛을 띠고 있는 장미가 향기를 가득 머금고 끝없이 펼쳐져 있다.
ROSES - VINCENT VAN GOGH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고흐의 장미. 안료의 색이 분홍색에서 흰색으로 변해가는 세월을 담아, 분홍색 장미가 흰색 장미로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FLOWER ODYSSEY ROSE
장미의 서사시. 장미가 피어나며 아름다워지는 섬세한 과정을 타임랩스로 연출한 공간. 꽃잎의 잔상과 대비되는 컬러를 통해 장미의 히스토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난다.
TORNADO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품은 거센 회오리. 고요한 공간에서 우아하게 솟아오르는 토네이도의 바람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조화를 선사한다.
RAIN
자연이 주는 새로운 시작. 삶의 순환과 변화를 상징하는 비는 우리의 피부를 감싸고 마음을 정화하며 오감을 일깨워준다. 빗속을 거닐며 새 생명의 환희를 경험한다.
ICE
다시 회복하는 거대한 빙하. 원래의 모습으로 회귀하는 거대한 빙하는 자연의 내재된 힘을 일깨워주며 인류의 경각심과 희망을 동시에 전달한다.
JUNGLE GLOW
어둠이 찾아온 깊은 밤, 반짝이는 생명체들이 빛을 밝히는 정글. 스스로 빛을 내는 환경 속에서 투명한 몸으로 주변 색을 머금은 동물들을 마주하며 정글의 신비를 경험한다.
SUN
찬란한 빛의 근원 태양. 강렬한 에너지의 근원인 태양의 중심으로 온전히 들어간다.
MOON
달빛을 머금은 달 토끼와의 만남. 거울로 무한히 확장된 달빛 아래 앉아 있는 달의 전령 달 토끼들과 함께 꿈과 소망을 이야기해 본다.
LIVE SKETCHBOOK GUARDIANS
음양오행의 조화가 깃든 신령한 숲. 낮과 밤을 오가며 변화하는 신비한 숲에 내가 그린 그림들이 물, 불, 바람, 땅의 기운을 받아 환상적인 정령으로 살아난다.
SEED HIBISCUS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라꽃 무궁화는 개화시기인 7월 부터 10월 까지 매일 개화하며 끝없이 피고 지는 강하고 아름다운 꽃이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무궁화 씨앗은 찬란한 아름다움을 꿈꾸며 지지 않는 영원한 꽃을 만들어낸다. 영원하고 강인함을 담은 SEED 작품은 NFT로 소유할 수 있다.
STARRY BEACH
온전히 바다로만 채워진 공간. 시원한 파도 소리와 함께 거대한 높이의 벽을 타고 중력을 거슬러 힘차게 위로 뻗어 나가는 파도는 이내 사그라들지만 다시 솟아오르길 반복한다. 어두운 밤바다에서 파도의 본질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작품은 특유의 직관성과 대중성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디스트릭트가 2020년 국제 갤러리 개인전을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밤하늘의 별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파도가 공간을 둘러싸는 초현실적 풍경을 표현했다.
WAVE
쏟아질 듯 갇혀 있는 초대형 파도. 아나몰픽 기법으로 확장된 거대한 유리 수조 속에서 초대형 파도가 관람자를 집어삼킬 듯이 다가온다. 그리고 파도는 마침내 유리벽에 부딪혀 부서진다. 끊임없이 생겨나고 쏟아질 듯 다가오지만 유리벽에 부딪혀 포말이 되는 파도를 마주하며 역설적인 파도의 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디스트릭트가 2020년 서울 삼성동에 처음 선보였으며, 도심 한 가운데 대자연을 불러옴으로써 팬데믹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안식과 위안을 선물한 작품이다.
GARDEN STARRY BUSAN
부산이 가진 매력을 다이내믹, 버라이어티, 드림의 3가지 콘셉트로 만든 초대형 미디어아트. 한가지로 표현할 수 없는 다채로운 색을 가진 도시 부산. 다이내믹하며 버라이어티 한 역사와 에너지가 가득한 부산. 무수한 밤을 비추던 등대의 빛처럼 열정적인 꿈을 꾸는 찬란한 부산을 만난다.
GARDEN ARTE MUSEUM X MUSÉE D'ORSAY
아르떼뮤지엄이 오르세 미술관을 담아 새롭게 창작한 이머시브 미디어아트. 오르세 미술관의 변천사와 하이라이트 작품을 아르떼뮤지엄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창조한다. 기차역에서 시작해 각 사조별, 작가별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탄생시켜 원작과는 다른 또 다른 시선으로 선보이며, 직접 제작한 클래식 사운드와 함께 새로운 감동을 전달한다.
ARTE CAFE
테이블 위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시간, 'ARTE CAFE'. 매력적인 음료와 디저트 위에 미디어아트로 표현되는 라이브 가니쉬의 향연. 부산을 테마로 한 테이블 세상에서 달콤한 맛과 휴식을 즐긴다.
▒ 기념품 가게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오다 보면 기념품 가게를 지나 출구로 나가게 된다.
"부산에서 가볼만한 곳이
아르떼뮤지엄 부산
하나 더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