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부산점을 재단장한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CONNECT HYUNDAI)가 9월 6일 개장해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커넥트현대는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업태의 강점이 결합된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커넥트현대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총 2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각 층별로 특색 있는 공간과 브랜드를 배치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과 문화 경험도 제공한다.
1층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1층에는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약 5m 높이의 예술 작품 ‘더 비저너리’(The VISIONARY)를 배치했다. 더 비저너리는 ‘21세기의 가우디’로 불리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상상 속의 동물 조각 작품이다.
현재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디저트 브랜드 중 하나로 인기 몰이 중인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고디바 베이커리’가 1층에 부산 첫 매장을 열었다. 고디바 베이커리는 지난달 더현대 서울에 국내 1호 매장이 들어선데 이어, 부산에 2호점이 들어서게 된다.
2층
망원경 너머로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는 상상 속 동물 조각 작품의 시선을 따라가면, 2층에 자연 채광과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도심 속 자연 휴식 공간 ‘그리너리 라운지’(Greenery Lounge)가 이어진다. 그리너리 라운지는 여유롭게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SNS에 인증샷을 올릴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3층
3층에 들어선 부산행복상회는 지역 내 인기 디자이너 작품과 특산품을 팝업스토어 형태로 소개한다. 현재 부산행복상회에는 ‘부산 꾸며줘 홈즈 마켓’ 행사가 열리고 있다. △수제 원목 조리기구 ‘우드랜드’ △호텔 타월 브랜드 ‘보네르타올’ △천연성분 비건 입욕제 ‘코이젤리’ △전포 인테리어 소품샵 ‘윔지버드’ △남천동 향기 브랜드 ‘메르베유’ △오늘의집 입점 리빙 브랜드 ‘모모먼트’ 등이다. 또한 오는 12일까지 부산 로컬 브랜드 '부산맥주' 팝업스토어를 열어 생맥주 무료 시음 이벤트를 진행한다.
7층
7층에 들어선 영 패밀리 고객 대상 '모카플러스'(MOKA PLUS)도 눈길을 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이 운영하며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회화, 조각 등 전시와 교육을 배울 수 있는 예술 창작 체험 공간이다.
8층
8층 리빙관에 '다이소', '전자랜드' '이케아 팝업스토어', '모던하우스' 입점해 있는게 특이하다.
9층
9층 문화센터 컬처커넥트에서는 오픈을 기념해 오는 18일까지 도쿄 장난감 미술관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열리고 있다.
B1층
커넥트현대는 MZ놀이터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매장을 채운 것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곳이 지하 1층에 들어서는 MZ세대 타깃 공간 ‘뉴 웨이브’(New Wave)로,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커버낫’, ‘스탠드오일’ 등 MZ세대가 열광하는 K패션 브랜드 20여개가 입점해 있다. 그리고 '올리브영', 'ABC마트' 매장도 있다.
B2층
지하 2층 미식(美食) 큐레이션 공간 ‘마켓 125’에는 아사이볼과 스무디로 유명한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 ‘오크베리’, MZ 핫플 도넛 카페 ‘노티드’ 등 맛과 화제성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가 높은 식음료(F&B)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커넥트현대는 부산 로컬 컨텐츠로 차별화했다. 부산을 크레페 맛집 ‘버터레코드’, 부산 3대 떡볶이 중 하나인 ‘다리집’, 부산 전포 카페거리 명소 ‘카츠키친’, 해운대 딤섬 전문점 ‘딤타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가 부산 지역의 대형 유통시설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커넥트 현대를 가보니 예전의 현대백화점이랑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다.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매장 곳곳을 전시·체험형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래서 그런지 쇼핑객중 젊은 층이 많이 보인다. 디자인도 깔끔하면서 모던한 느낌에 쇼핑통로도 넓어져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범일동 지역에 갈일이 있으면 한번쯤 구경해 볼만한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