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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슈인 [George Gershwin, 1898~1937]
미국의 작곡가. 뉴욕 출생. 대중적인 경음악을 작곡하면서 재즈기교에 의한 수준 높은 관현악곡과 오페라를 창작하여 새로운 측면을 개척하였다. 소년시절 개인교사에게 피아노와 화성학을 배우고 16세 때 고등학교를 중퇴, 음악출판사의 피아니스트로서 작곡을 시작하였다. 19세 때부터는 극장 전속 피아니스트로 근무하였으며, 21세 때에는 《스와니》를 발표하여 히트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인기를 모아 리뷰나 쇼의 일류 작곡가가 되었으며, 1924년(26세) 폴 화이트먼이 위촉한 재즈의 기법을 따른 피아노협주곡 《랩소디 인 블루》를 내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고전음악과 경음악을 조화시켜 관현악곡 《파리의 미국인》(28) 《피아노협주곡 F장조》(25) 및 오페라 《포기와 베스》(35) 등의 본격적인 작품 외에도 많은 통속 희가극과 대중음악, 영화음악을 작곡하였는데 뇌종양이 발병해 3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세기는 로맨틱한 멜로디보다는 리듬의 시대라고 일컬을 만큼 재즈의 강렬한 리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지 않은 작곡가는 없다. 재즈가 지닌 야성적인 활력과 리듬의 참신한 매력을 현대 음악과 의식적으로 결부시킨 작곡가로는 유럽 출신의 스트라빈스키와 미국 출신의 거쉰이 대표적이라고 할 것이다. 거쉰은 20세기 전반에 가장 미국적인 성격과 수법을 작품에 반영한 작곡가로서 그의 작품은 독특한 재즈 감각과 도시인 취미의 세련된 선율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 <랩소디 인 블루>로 미국 악단의 총아가 된 거쉰은 <파리의 아메리카인>, <피아노 협주곡>, 오페라 <포기와 베스>등으로 절정을 이루면서 미국 음악계의 혜성과 같은 존재일 뿐 아니라 음악사에 교향적 재즈의 확립이라는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서 출발한 그는 재즈나 파퓰러 음악에 관심이 높았고 많은 가곡을 작곡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을 무렵, 당시 재즈계의 거장이던 폴 화이트먼이 거쉰의 뛰어난 재능을 간파하였다. 폴 화이트먼은 그에게 재즈의 수법을 도입한 교향적인 재즈를 쓰도록 간곡하게 권유하여 <랩소디 인 블루>를 작곡하게 된 것이며 초연 당시 미국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상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재즈와 교향악을 교묘하게 혼합하는데 성공한 거쉰의 독자성은 재즈를 교향적인 음악에 도입했다기보다는 재즈를 교향악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점이다. 이것은 음악사에 있어 멜로디의 아름답고 다채로운 발전에 비해 등한시되었던 리듬에 대한 자각으로 멜로디와 리듬의 현대적인 결합이라는 점에 더 큰 의의가 있다.
랩소디 인 블루>는 교향적 재즈를 구상하던 폴 화이트먼의 위촉을 받아 쓰여진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으로 거쉰이 최초로 쓴 교향적 재즈이다. 콘서트 개최일 한달전 쯤 위촉을 받았기에 무리한 작업이었지만 <그랜드 캐년>으로 널리 알려진 그로페의 능란한 편곡을 거쳐 1924년 화이트먼 악단과 거쉰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되어 경이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거쉰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이 곡은 리스트풍의 랩소디의 일종으로 블루스 하모니의 활용과 거쉰의 참신한 개성이 돋보인다. 이 곡을 유명하게 만든 사이렌 소리와도같은 3옥타브 가까운 클라리넷 솔로로 시작해서 청중을 사로잡는 <랩소디 인 블루>는 기본적인 테마가 고전적인 발전을 준수하고 있으며3악장을 한데 묶은 피아노 협주곡같은 형식으로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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