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의 샘 (Fairy Stream)
기이한 모양의 석회암 절벽과 붉은 모래가 이뤄낸 장관
동양의 ‘리틀 그랜드 캐년(Little Grand Canyon)’이라 불리는 요정의 샘(Fairy Stream)은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기이한 모양의 석회암 절벽과 붉은 모래가 이뤄낸 장관으로 유명하다. 작은 폭포가 있는 핵심 스폿까지 이동하려면 절벽과 모래를 가로질러 흐르는 개울을 따라 걸어야 한다.
붉은 토양을 촉촉히 적시는 개울을 마주하니 이곳을 왜 요정의 샘이라 부르는지 알 것 같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무이네에서 1년 내내 끊임없이 물이 흐르는 것은 요정의 마법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되지 않으리라. 이름에 얽힌 또 다른 설로는 모래 언덕이 마치 긴 머리를 가진 여자의 모습처럼 보여 요정의 샘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면 요정의 샘 (Fairy Stream) 출입구를 찾기가 힘들 것 같다. 우리는 가이드가 있어서 길을 안내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출입구가 하나 있고 그 위에 작게 Fairy Stream(요정의 샘)이라고 씌어 있는 것이 다다. 출입구을 지나 쭉 걸어들어가니 노점이 나오고 여기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개울을 걸어간다.
맨발로 발목까지 오는 깊이의 물살을 가르며 개울을 따라 자박자박 걸어 올라간다. 중간에 갑자기 발이 모래 깊숙이 빠지는 구간도 지나게 되고 작은 바위돌을 밟고 지나가야 하기도 한다. 개울물은 흙탕물이라 깨끗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그렇게 개울을 쭉 올라 가다보면 풍화작용으로 생긴 기암쇠석과 붉은 모래 무덤이 나타난다.
그렇게 개울을 계속 걷다보니 마침내 붉은 빛 모래들과 하얀 석회암들이 빚어낸 색깔의 향연을 만날 수 있었다. 너무 예쁘다. 붉은 빛 모래들과 하얀 석회암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바쁘다.
요정의 샘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다시 개울을 따라 되돌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