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케이블카
한려해상 파노라마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
남해안 중간에 솟은 금오산(849m)은 해변의 산 중에서 서해와 남해를 통틀어 가장 높다. 해안에서 곧장 솟아오른 849m 높이는 엄청난 비고 덕분에 한층 과장되어 실제 눈으로 보면 대단히 높고 웅장하게 느껴진다. 산악인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금오산 정상은 다도해를 볼 수 있는 최고 전망대로 알려져 왔다. 날씨가 좋으면 북으로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의 전모도 볼 수 있다. 22년 4월 개통된 하동 케이블카(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는 동쪽 기슭에서 정상까지 운항해 손쉽게 금오산의 대 파노라마를 만나게 해준다
하동 케이블카는 길이 2.56km로, 일반 케이블카 중에는 춘천삼악산호수케이블카(3.61km), 목포해상케이블카(3.23km) 다음 가는 국내 3위다. 한동안 국내최장이었던 이웃 사천바다케이블카(2.43km)를 능가한다.
특기할 것은 고도차다. 하부승강장과 상부승강장 사이의 높이 차이는 케이블카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국내의 모든 케이블카(스키장의 관광 곤돌라 포함) 중 최고 고도차는 무주덕유산리조트의 관광곤돌라(790m)이고 그 다음이 780m의 하동 케이블카다. 길이 3.7km로 국내 최장인 용평리조트의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도 고도차는 680m에 지나지 않는다. 고도차가 크다고 알려진 밀양 얼음골케이블카는 669m. 하동 케이블카의 고도차가 이렇게 큰 것은 하부승강장이 해발 60m의 저지대에 있고 상부승강장은 정상 턱밑의 해발 840m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정상 동쪽 중평리의 1002번 지방도 옆에서 출발한 케이블카는 천천히 고도를 높여 가며 원경을 펼쳐 보인다. 정상 아래에는 수많은 너덜지대가 특이하다. 상부 승강장은 4층 규모로 식당과 편의점까지 입점해 있다. 바로 옆에는 짚와이어 출발점과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워크가 있다. 정상에서 출발해 3단계로 고도차 780m를 내려오는 짚와이어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다. 함양 대봉산과 함께 국내 최대 스케일로 마치 진짜로 허공을 비행하는 듯 고도감이 엄청날 것이다.
하동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매표소 및 이용요금
성인 왕복 이용요금이 일반 20,000원, 크리스탈 27,000원이다. 네이버예약 등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후 현장에서 티켓으로 교환하면 10%이상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케이블카 탑승
탑승장은 4층에 위치해 있다. 겨울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우리는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는 천천히 고도를 높여 가며 원경을 펼쳐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와중에 보이는 짚와이어 환승지. 정상에서 출발해 3단계로 고도차 780m를 내려오는 짚와이어는 정말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다.
케이블카는 너덜지대를 지나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다도해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상부승강장 전망대
상부승강장 4층에 있는 야외전망대에 서면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다도해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멀리 사천, 남해, 광양 지역이 모두 눈안에 들어온다. 날씨가 흐리고 추웠던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가슴이 탁트일 정도의 멋진 풍경이다. 상부승강장에는 아기곰 조형물이 있다. 엄마곰은 하부승강장에 설치되어 있다.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
상부승강장 바로 옆에는 짚와이어 출발점과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워크가 있다. 정상에서 출발해 3단계로 고도차 780m를 내려오는 짚와이어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다. 경사가 심해 엄청 속도가 빠를 것 같다. 강심장 아니면 타기 힘들듯 ^^.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워크는 그렇게 무섭지 않다. 스카이워크에 서면 다도해의 멋진 파노라마 풍경을 더 확실히 볼 수 있다. 스카이워크에는 금오산 이름에 맞는 황금자라상이 설치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복을 빌어준다.
하산
상부승강장 일대를 구경하고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했다. 고도가 높다 보니 정말 춥다.^^. 판다 인형과 함께 바깥 경치를 즐기면서 하부승강장으로 하산.
"다도해의 절경을 한눈에
하동케이블카는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단, 봄이나 가을에 가면 더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