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화의 과정에서 철강신화를 이뤄냈던 경북 포항이 관광도시로써의 숨은 진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최고라 불리는 철강 산업도시의 면모와 더불어 천혜의 자연경관이 함께 어우러지며 포항만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해맞이의 명소인 호미곶 광장을 시작으로 호미반도를 따라 둘레길이 만들어지고,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와 더불어 고래이야기도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역사의 한 부분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인기드라마(동백꽃 필 무렵) 촬영으로 인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또한 죽도시장과 더불어 영일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해안가를 따라 여남동 회 타운, 환여공원 스페이스워크, 죽천해변, 영일만신항, 칠포해수욕장, 곤륜산, 월포해수욕장, 청하시장, 사방기념공원, 보경사, 화진해수욕장 등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수욕장과 확 트인 바다의 비경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포항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가 환여공원에 2년 7개월에 걸쳐 117억 원을 들여 가로 60m, 세로 55m, 높이25, 계단총길이 333m의 조형물을 설치해 포항시민에게 기부한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조형물이다. 모양은 롤러코스터를 연상하는 디자인이지만, 레일 대신 계단이 있어 직접 올라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트랙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스페이스 워크라는 제목처럼 ‘구름 위를 걸으며 마치 공간과 우주를 유영’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주말마다 관람객들의 줄이 수백 미터로 이어질 만큼 포항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2. 영일대 해수욕장
포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는 영일대 해수욕장. 백사장은 길이 1,750m, 너비 40~70m, 면적 406,613.4m² (123,000평)에 달하며, 포스코와 영일만이 건너다 보이는 멋진 경관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 5월이 되면 다양한 장미 꽃들이 절정을 이루는 장미원, 백사장 한곁에 전시되어 있는 모래조각도 볼거리이다. 매년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를 개최하며, 이 외에도 수많은 행사가 열려 여름 개장기간 중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무엇보다 도심권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에 카페와 맛집들도 많습니다.
3. 죽도시장
죽도시장은 2,500여 개의 점포를 가진 대형 시장으로 어시장, 곡물시장과 함께 거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죽도어시장은 포항의 특산물인 과메기, 물회, 고래 고기 등 다양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포항의 대표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은 전국구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면적에 약 15만㎡에 점포 수도 무려 1000개가 넘는다. 바다와 인접한 포항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어시장으로 불릴 만큼 수산물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넓고 많은 점포 수 만큼이나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4. 호미곶
포항시의 영일만에서 제일 동쪽으로 돌출한 땅끝, 호미곶은 일출과 등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일출은 인근의 울산 간절곶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하여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2000년 새천년 해맞이 행사때부터 관광단지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대보리 일대에 탁 트인 수평선과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해맞이광장이 만들어졌다. 광장 안에는 편의시설과 풍력발전소 1기, 그리고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청동 수상(手像) '상생의 손'이 있고, 바로 옆에는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이 있다. 상생의 손은 양손이 한 쌍으로, 바다에 있는 것은 오른손이며 왼손은 육지에 따로 있다.
5.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는 포항시가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바탕으로 남구 동해면 임곡리 일대 8만3000여㎡에 조성한 테마파크이다. 공원은 연오랑뜰·한국뜰·일본뜰 등 5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일만과 포항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다.
6.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구룡포에 가면 100여년 전 일본인들이 살았던 일본 가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거류지였던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직도 일본풍이 물씬 풍겨난다. 실제로 수년 전 모 방송국의 인기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일본거리 촬영때 이곳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이 촬영 세트로 이용됐었다.
7. 보경사 및 내연산 12폭포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으며, 해발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 있어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이곳에는 폭포와 소(沼)가 많기도 하거니와 이곳처럼 다양한 형태의 폭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도 달리 찾기가 어렵다.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寶鏡寺)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절은 신라 진평왕 때에 지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스님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불경과 팔면보경(八面寶鏡)을 연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해서 보경사로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