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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같은 시간 속의 너’, 2017년 ‘기억의 빈자리’는 모두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2020년 겨울에 찾아온 나얼의 싱글 ‘서로를 위한 것’은 이 두 곡의 연장선에 있으며, 이른바 ‘이별 3부작’을 완성한다.
80~90년대를 상징하는 EP 사운드가 중심에 있는 마이너 발라드. 이미 헤어진 연인과 우연히 마주친 애틋한 상황을 노랫말에 담았으며, 직관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멜로디 라인이 감정선을 이어간다. 세 곡의 가사를 펼쳐 놓으면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이별 시리즈라 할 수 있다. 이전 두 곡을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시린 겨울, 다시 한 번 상심의 공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한글이 잘 어울리는 조금 더 ‘팝(POP)'적인 느낌으로 곡을 완성했다고 하니 팬들의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잘 있었냐는 흔한 말 밖엔 떠오르지 않았어 마주친 니 눈빛을 난 애써 피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웃어 보였지만 떨어진 만큼 우린 참 많이 어색해 나아 보여 넌 여전히 고운 낮은 목소리 그 하얀 얼굴도 서로를 위한 거라면 그만 놓아줄게 우린 처음부터 아무 상관 없었던 것처럼 다시는 없을 거라면 이젠 보내줄게 꿈처럼 희미해져 가는 널 보며 좋아 보여 넌 여전히 맑은 작은 눈동자 투명한 입술도 서로를 위한 거라면 그만 놓아줄게 우린 처음부터 아무 상관 없었던 것처럼 다시는 없을 거라면 이젠 보내줄게 꿈처럼 희미해져 가는 널 보며 아무래도 나는 괜찮아 하얗게 아문 기억 안고 그냥 살아도 돼 마음이 떠난 거라면 그저 바라만 볼게 우린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미 다 끝난 거라면 조금만 간직할게 눈가에 가득 드리워진 널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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