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Orchestral Suite No.3 In D, BWV 1068 - 2. Air
원래 J.S. 바하의 작품 어디에서 `G선상의 아리아`란 곡명은 없다.사실은 그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의 두번째 곡이다.
바하는 32세 때부터 37세까지 약 5년동안 코텐의 궁정악장을 지낸 일이 있었다. 이 무렵은 그가 주로 기악곡에만 열중한 시기였다. 특히 갖가지 무곡을 모아 엮은 `관현악 모음곡`은 오늘날에도 꾸준한 애호가들이 많아 흔히 연주가 되고 있지만, 그런 곡을 4곡 썼다. 그중 매혹적인 플룻 독주가 들어 있는 제2번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는 곡이 이 제3번이다. 느림,빠름,느림의 장중한 서곡에 이어 `아리아` `가보트` `부레` `지그`의 5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 현악 합주로 연주되는 제3번의 둘째 곡 `아리아`를 지금 우리가 듣는 단아하고도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가락으로 편곡한 사람은 독일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트 빌헬미였다. 즉 바이올린의 가장 굵은 줄인 G선만으로 연주할 수 있게 고친것이다. 그래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아리아`란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오페라의 아리아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느린 무곡이라는 뜻이다. 바하의 시대에는 이런 곡을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이 `아리아`는 앞뒤 2도막으로 이루어져서 각기 되풀이되는 2부 형식이며, 낯익은 아름다운 선율이 황홀하게 이어진다.
클래식 소품의 대표곡처럼 되어버린 `G선상의 아리아` 덕분에 원곡이 `관현악 모음곡` 제3번까지도 새삼 청취자가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바이올린 독주일 때에만 `G선상의 아리아`라는 제목이 붙어야 하는데 요즘은 관현악으로 연주될 경우에도 이 제목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