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리스트

리스트 : 단테 교향곡(Dante Symphony), S.106 [L'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 Jesús López-Cobos]

想像 2020. 10. 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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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nte Symphony, S.109
Franz Liszt, 1811~1886


원제는 ‘단테의 신곡에의 교향곡(Eine Symphonie zu Dantés Divina Commedia)’. 교향곡의 이름을 붙이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형식보다는 표제 음악적인 경향이 강하다. 단테의 『신곡』에 바탕을 둔 내용의 것으로 제1악장은 「지옥 Inferno」. 제2악장은 「연옥(煉獄) Purgatorio」의 표제를 가졌으며, 마지막에 여성 합창이 있다.

 

제1악장에서는 단테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따라 9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지옥”에 들어가서 목격한, 다양한 죄목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벌받는 참혹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부분부분 섬뜩한 관악의 소리로 표현하며 Lento Allegro로 처리하여 템포의 조바심마저 유도하고 있다.

 

제2악장에서는 질투와 탐욕에 사로잡혔던 인간들이 7개 층에 나뉘어진 “연옥”에서 고통 받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그래도 “지옥”과는 달리 “연옥”은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구원의 길이 열리므로 희망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원래 리스트가 “천국”을 3악장으로 작품을 마무리 하려 했지만 바그너가 천국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할 뿐만 아니라 신을 모독할 수도 있다고 한 충고를 받아들여 여성 합창부분을 통해 “천국의 문”으로 이끄는 소리로 마무리 하고 만다.

 

그것이 가능했을 지 모르지만 만약 리스트가 천국의 아름다운 초원과 레테의 강, 그리고 그 사이 천사가 뿌리는 꽃의 연무 속에서 나타나는 “베아트리체”의 모습이나 성 베르나르트의 도움으로 마침내 절대신의 면전에서 “삼위일체”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는”신곡”의 하일라이트로 3악장을 마무리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면에서 이 작품은 리스트 판 미완성 교향곡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리스트가 1838년, 단 악장의 환타지 소나타 “단테를 읽고”를 작곡한 후 10년 뒤 드디어 교향곡 작곡을 시작하게 된다. 마침내 1856년에 곡을 완성하게 되고 그 해 11월 7일 드레스덴에서 리스트 자신의 지휘로 초연이 이루어지고 이 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바그너에 헌정된다.

 

iszt: Faust Symphony; Dante Symphony; Les Prélludes; Prometheus

 

1. Inferno

 

2. Purgatorio

 

3. Alternative conclusion (Text: Dante Alighi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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