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하이든·보케리니

하이든 : 교향곡 제45번 f샵단조《고별》, Hob. I No.45 [English Chamber Orchestra · Daniel Barenboim]

想像 2020. 12. 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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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Joseph Haydn, 1732∼1809

Symphony In F Sharp Minor, H.I No.45 -"Farewell"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가의 궁정 악장 시절 작곡한 교향곡의 하나로, 하이든의 기지와 센스,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에 연주자들이 하나둘 퇴장하고 바이올리니스트만 남는 독특한 구성으로도 유명하다.

 

1766년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궁정 오케스트라의 악장 자리에 올랐다. 하이든은 악장이 된 후 더욱 의욕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그 결과 그의 명성은 빈을 넘어 해외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1775년까지 10년 간 하이든의 에스테르하지 전성기가 펼쳐졌고, 그때 탄생한 걸작 교향곡 중 하나가 45번이다. 하이든은 이 곡을 1772년 여름 작곡했는데, 당시 휴가를 못가 안절부절하던 단원들을 위해 만들었다. 하이든은 단원들의 뜻을 후작에게 전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 톡특한 형식으로 곡을 만들었고, 공연 때 재미있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즉, 후작이 공연을 관람할 때 마지막 악장에서 단원들로 하여금 자기 연주 부분을 끝낸 후 한 사람씩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을 하게 했고, 마지막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두 명만 남은 채 무대가 텅 비어있게 했다. 이를 본 후작은 하이든의 의도를 알아차렸고, 다음날 단원들에게 휴가를 주었다. 초연 때의 퍼포먼스는 그후에도 계속 이어져 내려온다.

 

이 작품의 부제인 ‘고별’은 하이든이 붙인 것이 아니고 18세기 말 출판업자에 의해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필악보는 남아있는데, 현재 헝가리 국립 세체니 도서관(Orszagos Szechenyi Konyvtar)에 소장되어 있다.

 

전체 4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조성은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F 샤프 단조이다. 이는 단원들의 외로운 감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려는 하이든의 의도였다.

 

Haydn: Symphonies Nos. 44-49

제1악장 Allegro assai

 

올림바단조 3/4박자. 소나타 형식. 갑자기 투티에서 강하게 하강하는 펼침화음의 제1주제로 시작된다. 단순하지만 압도적인 악상이다. 이 제1주제는 4마디씩 대비를 이루고 전채는 16마디로 되어 있다. 곧이어 이 주제의 반복으로 경과부로 들어가며 새로운 경과 악상도 더해져 병행조의 가장조로 이행된다. 이어서 제1주제가 갑자기 가단조로 다시 나타나고 경과부의 제2부분으로 들어간다. 조성 변화가 계속되다가 결국은 가장조로 되돌아간다. 이후 제2주제가 나타나는데 제2주제에는 선율적 요소가 거의 없으며 제시부의 종결도 겸하고 있다. 발전부에서는 처음에 제1주제와 경과적 소재가 전개되고 이어서 제2주제가 라단조로 다시 나타났다가 딸림음으로 반종지하면, 페르마타 휴지부를 거쳐 새로운 선율이 라장조로 나타난다.

 


제2악장 Adagio

 

가장조 3/8박자. 소나타 형식. 바이올린이 약음기로 주제선율을 조용히 연주하고 다른 현악기가 조용히 반주한다. 제1주제 후에 경과부로 들어가 두드러지지 않는 마장조의 제2주제가 바이올린으로 조용히 연주된다. 이 악장의 전체는 현악을 주체로 진행되고 오보에나 호른 등의 관악기는 가끔 보조성부 역할을 할 뿐이며, 약음된 바이올린의 은근한 음색이 확실하게 지배한다. 전체의 구성은 제시부, 발전부에 이어 충실한 재현부로 들어간다. 소나타 형식이라고 해도, 강렬한 1악장과 대조적으로 조용하고 온화한 곡이다.

 

제3악장 Menuet:Allegro

 

올림바장조 3/4박자. 미뉴에트부의 전체적인 정서도 알레그레토 템포로 온화하다. 트리오(올림바장조)에서는 3도로 겹쳐진 2대의 호른이 연주되는데 결코 거칠지 않다. 이 시기 하이든의 가장 아름다은 미뉴에트 웆의 하나로고 할 수 있다.

 

제4악장 Finale:Presto-Adagio

 

올림바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4악장은 2개의 부분으로 되어있다. 그 중 제1부분은 빠른 템포의, 교향곡의 일반적인 마침고이다. 이 프레스토의 피날레는 소나타 형식으로, 처음에 올림바단조의 제1주제가 나타나고 짧은 경과구 후에 제2주제가 가장조로 나오는데 선율이라고 할 수 없는 단순한 구조이다. 일반적인 형태대로 코데타가 이어진 후 제2주제 이하는 으뜸조인 올림바단조로 조바꿈되며 마지막은 딸림음으로 반종지하고, 페르마타 휴지부를 거쳐 아다지오로 들어간다. 마지막 부가(附加) 부분은 앞에 프레스토가 올림바단조의 딸림음으로 종지한 뒤를 이어 곧바로 병행조인 가장조로 시작된다. 이 가장조 부분은 작은 3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림바장조의 코다가 이어진다. 가장조의 주요부분은 같은 주제를 갖고 있으며, 처음 31마디 동안은 모든 악기가 참가하지만 이후 제1오보에와 E조의 제2호른이 종료한다. 초연할 때에는 하이든의 지시에 따라 보면대의 촛불을 끄고 악기를 갖고 퇴장했다고 한다. 이후 10마디의 중간 악절이 있은 후 재현부로 이어지는데, 주제 재현의 6마디에서는 바순이 종료하고 그 다음 7마디 후에는 남아 있던 제2오보에가 끝나고 다음 마디에서 A조의 제1호른이 종료한다. 제2부분의 마지막에는 콘토라베이스가 종료한다. 이어서 올림바장조의 코다로 들오가는데 여기에서는 4부로 나누어진 바이올린과 비올린라와 첼로의 현악만 남게 된다. 이 중에서 첼로는 코다의 10번째 마디에서 종료하며, 8마디 후에는 2부로 나누어진 2명의 제2바이올린이 종료한다. 비올라는 다시 8마디 후에 퇴장하고 마지막 14마디는 2명의 제1바이올린만 조용히 연주를 계속하며 사라지듯이 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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