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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라흐마니노프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제1번-제4번 [Vladimir Ashkenazy · London Symphony Orchestra · André Previn]

by 想像 202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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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Concertos Nos. 1-4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다시 말해 가장 독창적이고 완벽한 피아니스트 중 한사람이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강력하고 매우 개인적이고 내적인 생활에 의해 내부로부터 흘러나오고 있으며, 심오한 인간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4개의 피아노 협주곡과 파가니니 랩소디의 일부 시작부분이 주는 충격은 라흐마니노프의 독주파트 연주의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수법이다. 그는 새로운 건반 음형을 무진장 창조해냈다.그러나 또다른 요소는 그의 양식이 정확히 러시아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단지 멜랑콜리한 표현의 문제일 뿐 아니라 그것이 정교회의 고도로 감정적인 음악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는  것이다.

 

Vladimir Ashkenazy · London Symphony Orchestra · André Previn Rachmaninov: Piano Concertos Nos. 1-4

 

 

Piano Concerto No.1 in F# minor, Op.1 

피아노협주곡 1번이 처음 작곡된 것은, 1890년에서 1891년에 걸친, 즉 그가 모스크바 음악원의 학생시절이었다. 학생시절에는 이 곡 외에 약간의 관현악곡과 현악 4중주곡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 협주곡으로 비로소 인정받게 되어 작품 1이라 하여 모스크바의 A. 구트헤일 사에서 출판되었다. 그리하여 그의 사촌이며 모스크바 음악원의 피아노 교수이기도 한 알렉산드르 시로티에게 헌정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별로 호평을 받지 못한 듯하며, 초연의 연대도 뚜렷이 전해지고 있지 않다. 1917년에 이르러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철저히 개작하여 오늘날에 알려진 형태의 것으로 하였다. 다시 말하면, 그의 걸작 제 2, 제 3 협주곡을 발표한 후에, 현재 연주되고 있는 제 1협주곡은 완성되었다고 해도 좋다. 1917년의; 가을, 즉 러시아의 10월 혁명이 한창일 때, 이 개작이 이루어져, 이윽고 소비에트 정권이 확립한 그 해 말에 라흐마니노프는 가족과 함께 핀란드로 망명하여 얼마 후 미국을 정착지로 하고, 다시는 러시아에 돌아가지 않았다. 따라서 이 곡은 그가 모국에서 작곡한 최후의 작품인 셈이다.

제 1악장. Vivace f# 단조. 4/4 박자. 소나타형식.

처음에 클라리넷, 파곳, 호른의 유니즌이 취주하는 힘찬 팡파르가 있으며, 스포르잔도의 전 합주로 마무리된 곳에서 피아노가 격렬하게 셋잇단음을 중심으로 한 카덴짜를 타기 시작한다.  카덴짜는 라흐마니노프의 비르투오조적인 성격을 단적으로 말하는 부분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가운데서도 러시아적인 서정성을 충분히 감돌게 하고 있다. 

제 2악장. Andante. D 장조. 4/4 박자.

일종의 환상곡이라 할 수 있는 형식의 악장으로 전체적으로 맑은 안정성이 있으며, 북유럽적 낭만에 넘치고 있다. 

제 3악장. Allegro vivace. f# 단조.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중 걸작으로, 널리 연주되는 이 작품은 1899년부터 1901년에 걸쳐 작곡된 명작이다. 그는 4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는데, 2번과 3번이 주로 연주되고 있다. 이 아름다운 피아노 협주곡은 1901년 10월 27일 모스크바에서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하였는데,  이 작품은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협주곡이어서 일반인들도 쉽게 친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제1악장 Moderato c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모데라토 c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먼저 독주 피아노의 거센 연주로 시작하고 이에 따라 오케스트라가 주요한 테마를 유도한다. 제 2테마는 독주 피아노의 연주로 전개되는 장중한 선율이다. 이에 오케스트라가 독주자에 의해 모방적으로 취급되어 코다로 들어간다. 이것이 발전부와 재현부를 거쳐 여러 갈래로 진전되다가 행진곡풍으로 바뀌어지면서 급속한 템포이며 광휘에 찬 악장은 끝난다.

제2악장 Adagio sostenuto E장조 4/4박자. 세도막 형식.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E장조 4/4박자 세도막 형식. 극히 느린 템포의 가장 아름다운 악장인데 꿈을 보는 듯이 자유로운 형식의 환상곡이라고 하겠다.  마치 소리없이 내리는 비처럼 촉촉히 젖어드는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피아노 선율의 흐름이 섬세하고 내성적인 라흐마니노프의 걸작답게 멜랑코리(Melancholi)하면서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3악장 Allegro scherzando c단조 2/2박자.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30

확고한 자기스타일을 확립한 라흐마니노프가 충분한 여력으로 정성들여 완성시킨 곡이며, 세련된 수법을 찾아볼 수 있으나, 그런대로 개성적인 요소는 희박해진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개개의 가락은 아름답고, 전체에 감도는 감미로운 분위기와 러시아적인 정서, 피아노의 기교의 묘미는 이 곡을 매력있는 것으로 하고 있다. 

피아노협주곡 제3번 중 D단조 1악장은 영화 "샤인(Shine)"에서 OST로 실제 연주됨으로써 이 영화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든 그야말로 유명한 곡이다.

이 협주곡은 1909년 그가 모스크바의 러시아 음악 협회 부회장 겸 교향악 연주회의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을 무렵에 이를 완성한 것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은 미국을 위해 작곡한 것이라고 했다 . 그는 이 작품의 완성을 서둘러 뉴욕에서 초연하려고 마음먹고 1909년 가을에 미국으로 가서 그 해 1월 28일에 뉴욕에서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하였다. 한편, 이국은 그의 4개의 협주곡 중에서 내용이 가장 충실하고 작곡 기요에 완벽을 기한 최고의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1악장 : Allegro ma non troppo 알레그로 마 논 탄토 d단조 4/4박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주부에 뒤이어 d단조의 장엄한 테마가 피아노로 나타난다. 그리고 제 2테마는 피아노 독주로 연주된다. 이것이 힘차게 다이내믹한 연주로 고조되어 나아간다. 다시금 새로운 변화를 보여 처음 시작하는 분위기로 돌아가는데 음악은 건축적이며 간결하다. 

2악장 : intermezzo 아다지오 A장조 4/4박자.

간주곡(intermezzo)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2악장은 러시아의 동양적 특징을 나타내는 풍부한 음색이 나타나며, 특히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향취가 물씬 풍긴다.

3악장 : Alla breve - Lento  피날레 알라 브레베 d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제 2악장과는 대조적으로 먼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화음 연속의 연주에 뒤이어 피아노가 3잇단음표에 의해 시작한다. 제 2테마는 피아노가 연주하며 얼마 후 빠른 리듬이 가라앉게 된다. 피아노의 경과구는 다음에 예기되는 코다의 힘차고 빠른 템포를 준비하는 듯이 연주된다. 이같이 하여 웅장하고 화려하이 이 악장은 끝난다.

 

Piano Concerto No.4 in G minor, Op.40

라흐마니노프의 친구이자 동료인 니콜라이 메트너에게 쓴 편지에 의하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 G단조 작품 40은 그가 자신의 모국 러시아를 떠난지 9년 뒤인 1926년에 씌여졌다. 초연은 1927년 3월 18일 필라델피아에서 있었는데, 역시 작곡가 자신이 독주자였으며 지휘는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였다. 여기서 우리는 역시 현저하게 나타나는 라흐마니노프의 코스모폴리탄적인 성격과 러시아적인 성격을 동시에 발견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2악장에서 그는 영국 동요인 '세마리의 장님 쥐'의 운율을 사용하다가 선율과 분위기를 반음계적 빛깔로 교체하면서 라르고 악장에서는 좀 더 러시아적인 사고와 느낌으로 근접하게 된다. 이는 낯설음 속에서의 친숙함의 발견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라르고 악장을 볼 때 라흐마니노프는 충분히 침묵의 대가라 불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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