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적인 가수
▒ 11월 1일은 대한민국 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친 두 가수, 김현식과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김현식(金賢植)은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대표곡으로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추억 만들기〉, 〈사랑했어요〉등이 있다.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적인 가수이다.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사망하였다. 향년 33세.
서울특별시 중구 인현동 출신으로, 어린 시절을 충청북도 옥천에 있는 외가에서 보냈다. 1964년에 서울 혜화초등학교에 입학하였으며, 2학년 때 충청북도 옥천에 있는 죽향초등학교에 전학하였고, 3학년 때는 서울에 있는 삼청초등학교로 전학하였다. 당시 전인권이 그 학교 6학년에 재학중이었으나 서로 누군지 모른 채 지냈다.
고등학교를 자퇴했으며, 공부에는 흥미를 잃어 방황을 하다가 기타를 메고 종로에 있는 한 음악 다방에서 통키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명동의 큰 무대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러다가 가수 이장희의 동생인 이승희와 한 호텔의 나이트 클럽에서 스타 가수들의 무대 사이를 잇는 들러리 역할로 듀엣활동을 하였으며, 이승희와 결별한 후에는 김동환과 작약도에서 지옥훈련을 감행한 후 듀엣으로 활동했다.
1976년에 이장희의 주선으로 음반 제작에 들어갔다. 그러나 1978년에 녹음작업이 끝나고 음반이 나오기 기다리던 중, 이장희가 미국으로 여행갔다가 그곳에 매료되어 장기 체류를 하고 김현식은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어 정식 데뷔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2년 후인 1980년에 서라벌 레코드사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타이틀곡으로 한 1집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그 때는 그의 음악적 노선이 정립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이 앨범에서 그는 맑은 미성을 바탕으로 소울 록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선보였다. 세종호텔 나이트클럽에 나가면서 밤무대 활동을 시작했으며, 크라운호텔과 하얏트 호텔에서도 활동했다.
1984년에는 언더그라운드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동아기획에 스카우트되어 그 해 10월에 '사랑했어요'를 타이틀곡으로 한 2집 앨범을 녹음하여 발표하였다. 노래가 발표되자 방송보다는 음악다방, 나이트클럽 등 다운타운에서 반응이 나타났다.
2집 활동 때까지는 주로 밤무대에서 공연을 많이 하였다. 전인권과 함께 한 그룹 '검은 나비'의 리드 싱어 및 조원익이 리드하던 그룹 '동방의 빛', 정성조의 '메신저스'에 들어가 밤무대 최고의 가수로 부각되었다.
1985년에 김종진, 전태관, 장기호, 유재하와 함께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그룹을 결성하였으며 이들의 연주로 3집 앨범을 녹음한다. 그러다가 녹음 후에 유재하가 탈퇴하고 장기호의 소개로 박성식이 들어왔으며, 1986년에 '비처럼 음악처럼'을 타이틀로 한 3집 앨범을 발표한다. 이 음반은 30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여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나 계산된 기획에 의해 움직이는 방송의 속성에 거부감을 느껴 방송 출연을 자제했기 때문에 '얼굴 없는 가수'로 통했다.
3집 앨범 발표 이후에는 라이브 극장 등에서 공연 활동을 주로 하였으며, 이정선, 엄인호 등을 만나면서 블루스로 음악적 색깔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87년 11월에 밴드 들국화의 전인권, 허성욱과 함께 대마초 상용 혐의로 또다시 구속되었다. 5개월 후 1988년 2월에 삭발을 한 채 63빌딩에서 재기 콘서트를 벌였다.
1989년에는 신촌블루스 2집 앨범에도 참여하여 '골목길' 등을 녹음하였으며, 강인원의 주도로 제작한 영화 음악 '비오는 날 수채화'를 녹음하였다. 1990년에는 3월에 '넋두리'를 타이틀 곡으로 한 5집 앨범을 발표했으며, '이별의 종착역'을 녹음한 신촌블루스 3집 앨범도 동시에 발표되었다.
하지만, 재기 콘서트 이후 밤샘 녹음, 폭음, 줄담배 등은 그에게 치명적인 건강 악화를 불러와 병원에 실려 가는 횟수가 늘어났다. 건강이 악화된 와중에도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 김명수와 함께 그의 유작 앨범인 6집 녹음에 들어갔으며, '신촌블루스', '비오는 날 수채화' 팀과 전국 각지를 누비며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그러다가 6집 음반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1990년 11월 1일 오후 5시 무렵, 서울 용산구 삼각지동의 자신의 자택에서 간경화로 별세했다. 향년 33세. 사망 후 발표된 6집 앨범 타이틀곡인 〈내 사랑 내 곁에〉는 1991년에 크게 히트했으며, 그 해 제6회 일간스포츠 골든 디스크 대상을 수상하였다.
1996년에는 병상에서 즉흥으로 녹음한 노래들 중 미발표된 노래들로 구성된 앨범 《Self Portrait》가 발표되었으며, 2002년 1월 22일에는 다시 병상에서 통기타 반주로 녹음한 미발표곡들을 모은 앨범인 《The Sickbed Live》가 발매되기도 했다.
1991년 2월 9일에 63빌딩에서 김수철, 이정선, 전영록, 강인원, 조하문, 한영애, 김태화, 봄여름가을겨울, 최호섭, 권인하 등 30여 명의 가수들이 참가한 추모콘서트가 열렸으며, 같은 해 6월에는 12곡이 실린 추모앨범 《하나로》가 발매되었다.
2000년에는 사망 10주기를 맞아 김민종, 한동준, 신승훈, 김종서, 임재범, 윤종신 등 후배 가수들이 헌정 앨범 《Tribute To Kim Hyun Sik》을 발매했으며, 2010년에는 이은하, 박강성, 김경호 등이 참가한 20주기 헌정앨범도 발매되었다. 에픽하이는 〈11월 1일〉이란곡으로 김현식과 유재하를 추모하기도 했다. (출처: 위키백과)
《히트곡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