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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중/여행

[밀양여행] 밀양의 새명소《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by 想像 2017.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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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맞이하여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 보고 왔다. 영남 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길이 1751m 자랑하며, 국내 처음으로 4 선교주식(Two-way system 2지삭 2예삭) 방식으로 탑승인원은 50인승으로, 소요시간은 편도 10분이 소요된다. 특히 국내 처음 하부구동 방식의 전자동시스템으로 100% 운전할 수 있으며, 자동문과 스크린도어 시스템을 적용해 승하차 때 탑승객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적용했다.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에서 천황산 해발 1100m 고지의 상부승강장 하늘 정원에 도착하면 신선한 공기와 천황산 주변의 수려한 영남알프스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품격의 유럽식 하늘 사랑길(갑판 로드)을 따라 10여 분 산책을 하다 보면 전망대인 녹산대에 오르면 밀양시와 흰 바위의 모습이 마치 호랑이의 형상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얼음골 수호신인 백호 바위를 볼 수 있다. 


또 상부승강장에서 2시간 이내 천황산 사자봉과 재약산 사자평원, 능동산 정상 등산로는 가을 단풍과 사자 평원의 아름다운 장관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천황산 사자봉은 산세가 수련해 삼남금강(三南金剛)이라 부르며, 인근 일대의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영남 알프스 산군에 속한다. 이곳은 2007년 꼭 보전해야 할 한국의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그런데 추석연휴라 그런지  2시간 정도를 기다려 케이블카에 올랐다. (12시 정각에 도착해 2시5분 케이블카를 탈 있었다). 탑승 정원에 맞춰 출발 시각별로 승차권을 판매한다. 탑승 시각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굳이 미리부터 줄을 서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2시간 남짓 기간이 남아 호박소, 오천평반석 등 호박소계속 일대를 구경하고 왔다.



승차권은 어른(만19세 이상) 기준 왕복 12,000원. 특이한 것은 편도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 



정원 50명인 케이블카는 승강장에서의 북적거림과 달리 오히려 쾌적할 정도로 넓었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소음도 거의 없다. 오히려 조금 덜컹거릴 줄 알았다. 놀이기구 타는 듯한 기대도 조금은 있었다. 약간 섭섭해지려고 할 때 한 번 '덜컹'거린다. 1.8㎞의 케이블을 받치는 중간지주탑을 지나갈 때였다.


케이블카가 위로 올라갈수록 승강장 건물이 한눈에 들어오고, 넓은 주차장이 다시 한눈에 들어오고, 얼음골이 곧이어 한눈에 들어오고, 영남알프스가 마침내 한눈에 들어온다. 올라갈수록 숲의 색도 달라진다. 아래는 아직 초록이 대세이건만, 조금씩 단풍이 늘어나더니 어느새 산정상 부분은 울긋불긋해진다. 


10분이 채 안 돼 상부승강장에 도착한다. '하늘정원'이라는 이름만큼 아래와는 공기가 다르다. 이래서 산을 오르는구나, 싶다. 어디, 신선한 공기에 콧구멍만 호강하랴. 천황산을 비롯한 영남알프스의 비경에 눈도 호강한다. 


상부승강장 모습



상부승강장에서 바라다 본 풍경



상부승강장에서 부터 '하늘사랑길'이라는 이름의 나무 데크로 조성된 산책길이 능선을 따라 천황산 정상 방향으로 250m 정도 이어진다. 도중 곳곳에 여러 방향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영남알프스의 다양한 속살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하늘사랑



중간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영남알프스 풍경



산책길이 끝나는 곳에서부터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천황산 정상까지는 약 2.5㎞. 그대로 등산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산꾼들도 꽤 있었고, 산책길 끝 지점에 위치한 전망대인 녹산대에 머물렀다 돌아가는 이들도 많았다. 


녹산대 



녹산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최고 



우리는 천황재~재약산~사자평억새밭까지 돌아오고 싶었지만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2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천황재 못가 중간쯤 돌아왔다.

등산안내도 


운무에 가리워진 천황산 모습



샘물산장 부근 억새밭



비록 사자평 억새밭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천황재 가는길 중간지점까지 갔다 돌아오는 길은 정말 멋진 트래킹 코스였다. 운무만 많이 끼여 화창한 풍경을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운무가 끼여 운치가 있었다.



등산로 곳곳에 피어나 있는 야생화들은 트래킹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상부승강장으로 다시 돌아와 케이블카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간다. 올라가는 케이블카의 승차권에는 제각각 출발 시각이 정해져 있지만, 내려가는 승차권은 그렇지 않다. 제 내키는 만큼 하늘에서의 휴식을 즐기다 내려가면 그만. 다만, 출발 시각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사람이 몰릴 때에는 한참을 줄을 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이때는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우리가 하산할 때에도 사람들이 긴 대기줄을 서서 기다렸으며 대기표를 받고 약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케이블를 탔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잠시 승강장 3층에서 라면과 오뎅을 먹었다)


하산길 케이블카 안에서 찍은 영상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는 가을이 성수기인데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상행 07:30~17:00 하행 17:50까지 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기상 상태에 따라 조금씩 변화는 있지만 10~15분 정도. 자세한 운행정보는 http://www.icevalleycablecar.com/를 참조하시길




당분간은 찾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될 수 있으면 주말은 피하고(그러기가 쉽겠냐마는), 가급적 일찍 나서는 것이 많이 기다리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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