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음악을 들으며 사색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을에 듣기 딱 좋은,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곡 'Autumn Leaves'를 함께 들어볼까 합니다. 이 곡은 샹송의 대표라고 할 만한 불후의 명작으로, 시인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evert)가 작사하고 조제프 코스마(Joseph Kosma)가 작곡한 것입니다. 원래는 1945년 '랑데부'라는 발레를 위해 만들어졌던 것으로, 영화에 사용된 것은 1946년 마르셀 카르네의 감독, 자크 프레베르 시나리오의 영화 '밤의 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 노래(Autumn Leaves=Les Feuilles Mortes)를 부른 사람이 유명배우 이브 몽탕입니다.
이 곡은 참으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연주하고 불렀습니다. 내킹 콜(Naking cole) 버전은 무척 구수한 느낌을 줬고, 에바 캐시디(Eva Cassidy)의 곡은 쓸쓸함이 하염없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색소폰 연주자인 캐논볼 애들리(Cannonball adderley)의 곡은 함께 연주했던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뮤트 트럼펫이 멋지게 도입부를 장식하며 흘러나옵니다.
원곡이 너무나 훌륭하여 클래식, 재즈, 팝 등 장르를 망라하고 수많은 연주자분들이 나름의 해석을 곁들여 이 곡을 연주했습니다. 오늘 들어보려 하는 곡은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으로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이 사랑 받았던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Autumn Leaves'입니다.
에릭 클랩튼의 'Autumn Leaves'가 삽입된 앨범은 2010년 발표된 19집 <클랩튼(claton)> 앨범입니다. 이브 몽땅의 버전으로 유명한 샹송 ‘고엽’을 리메이크한 에릭 클랩튼의 ‘Autumn Leaves’ 역시 세월의 무게 안에서 고전의 향기를 품고 있는 곡입니다.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에릭 클랩튼은 이 곡에서 피아노가 음악을 리드하게 하면서 보컬리스트로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재즈 피아노의 선율과 낮은 베이스의 울림이 무대를 감싸며 포근하게 펼쳐집니다. 편안하고 느긋한, 그리고 따스한 까칠함으로 부르는 에릭 클랩튼의 노래가 멋집니다. 그러나 노래가 끝난 뒤 현란한 기타 독주를 얹어 재능의 양면을 모두 선보입니다. 느긋함의 미학, 연륜의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가사
The falling leaves drift by the window
창가에 낙엽이 집니다
The autumn leaves of red and gold
빨갛고 노란 낙엽들이
I see your lips the summer kisses
여름에 스쳐간 당신의 입술을 봅니다
The sunburned hands I used to hold
내가 잡았던 당신의 햇볕 그을린 손도
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당신이 떠나고 나니 하루하루가 길게만 느껴집니다
And soon I'll hear old winter songs
머지 않아 오래된 겨울 노래를 듣게 되겠지요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하지만 내 사랑 당신이 제일 그리울 거예요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낙엽이 지기 시작할 때면
Since you went away he days grow long
당신이 떠나고 나니 하루하루가 길게만 느껴집니다
And soon I'll hear old winter songs
머지 않아 오래된 겨울 노래를 듣게 되겠지요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하지만 내 사랑 당신이 제일 그리울 거예요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낙엽이 지기 시작할 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