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없는 곳이지만 마카오는 11월 중순만 되면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해진다. 호텔 로비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고, 거리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채워진다. 1999년 중국에 반환될 때까지 400여년 동안 포르투갈의 점령 하에 있었던 마카오는 아직도 유럽 문화가 깊게 배어 ‘동양 속 작은 유럽’이라고 불린다. 포르투갈어는 중국어와 함께 이 지역의 공용어다. 모든 간판에 포르투갈어가 병기돼 있다. 부산 해운대구의 반정도 되는 면적을 지닌 이 작은 도시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당만 수십 곳일 정도로 가톨릭 문화가 뿌리깊은 곳이기도 하다. 대형 카지노와 리조트 자본이 들어서고 관광객이 몰리면서 마카오의 크리스마스는 점점 화려해졌다.
이번에 크리스마스 주말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마카오에서 보냈다. 이번 마카오에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마카오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세나도 광장(Senado Square), 파리지앵 마카오(Parisian Macao), 베네시안 마카오(Venetian Macao)였다.
세나도 광장(Senado Square)
세나도 광장은 바닥의 물결무늬 타일과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건물이 아름다운 광장이다. 여행자와 현지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항상 북적이며, 각종 공식 행사가 열리는 마카오의 중심지다. 크리스마스라고 예외는 아니다. 비롯 규모는 크지않지만 10여m 높이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너무나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물들이 광장 및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어 비롯 규모는 작지만 수많은 인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다.
해질 무릅 세나도 광장 모습
세나도 광장의 크리스마스 야경
파리지앵 마카오(Parisian Macao)
파리지엔 마카오는 마카오 호텔 하면 많이들 떠올리는 '베네시안'을 소유하고 있는 샌즈차이나에서 야심 차게 기획한 호텔로, 에펠탑을 그대로 재현해냈습니다. 파리지엔 마카오에서 만나는 에펠탑은 실제 에펠탑의 1/2 사이즈로 만들어졌습니다만, 밤이 되면 다채로운 조명으로 반짝이는 에펠탑 야경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또한 파란색 LED로 장식된 가로수길은 연인이나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딱 좋은 핫 스팟이다.
파리지앵 마카오 호텔과 에펠탑
수많은 파란 LED전구로 장식 가로수길
베네시안 마카오(Venetian Macao)
마카오 호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 외관 부터가 이미 베네시아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많은 이들을 찾아볼 수 있다. 내부 역시 화려한 조각과 대리석,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인공운하인 그랜드 캐널까지! 무엇보다 베네치아의 두칼레 궁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광장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꾸며져 있어 크리스마스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 곳 역시 추억의 사진 한장 남기기에 딱 좋은 핫 스팟이다.
두칼레궁전앞 낮에 본 모습
두칼레궁전앞 크리스마스 야경
두칼레궁전앞의 무지개색 크리스마스 트리
두칼레 궁전 기둥의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 로비 홀과 크리스마스 장식들
카지노 중앙의 Great Hall 크리스마스 트리
그랜드 캐널 쇼퍼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기타 마카오의 크리스마스 풍경
이들 세 곳외에도 마카오 관광명소나 호텔들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크리스마스 이벤트들을 만날 수 있다
콜로안 빌리지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쉐라톤 마카오 호텔 - 코타이 센트럴 호텔 크리스마스 장식들
성바울성당의 유적 & 예수회 기념광장의 크리스마스 행사
아시아지역에서는 마카오만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도 드문 것 같다. 기회가 되면 크리스마스를 마카오에서 보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