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연말 한국을 뜨겁게 달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지난 1월16일 마지막 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응답하라 1988'이 남긴 열기는 아직도 뜨겁다. 무엇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한 11곡의 OST들이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OST는 김필과 김창완이 함께 부른 '청춘'이라는 곡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보컬들의 감성으로 시청자들과 수많은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로 공개된 OST는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이다. 본래 전인권의 노래를 어쿠스틱하게 편곡한 이 노래는 원곡보다 좀 더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 따뜻한 감성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 타자는 오혁의 '소녀'이다. 1985년에 탄생한 이문세의 '소녀'를 1993년생인 오혁이 리메이크하여 부른 이 곡은 마치 '응답하라 1988'가 가진 세대를 뛰어 넘는 가족 공감 드라마라는 정체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듯 하다.
박보람이 부른 '혜화동 (혹은 쌍문동)'은 멀리 떠난 어릴 적 친구를 다시 만나는 정적인 가사를 담고 있어 극 중 중국에서 바둑대회 우승을 하고 돌아온 박보검(최택 역)이 친구들과 함께 피자를 먹고, 혜리(덕선 역)과 포옹하는 씬에 삽입되어 애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디셈버의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은 80년대 최고 인기가수 변진섭의 곡을 재해석한 곡이다. 원곡이 깨끗하고 맑은 곡이라면 디셈버는 이를 더 호소력 있고 화음이 쌓이는 곡으로 재탄생 시켰다.
'보라빛향기'는 강수지의 데뷔 타이틀 곡이었으나 여성 듀오 와블이 재해석 하여 불렀다. 원곡보다 좀 더 경쾌하고 발랄한 리듬을 더해 선우와 보라 사이의 테마곡 처럼 등장하여 풋풋함을 더했다.
노을이 리메이크한 '함께'는 박광현과 김건모의 듀엣이 원곡으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노을이 리메이크한 새로운 '함께'는 보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더하며 노을의 화음이 어우러졌다. 쌍문동 가족들의 가족애가 넘치는 장면에 삽입되면서 감동을 더했다
'매일 그대와'는 선우와 보라의 키스신에 삽입된 러브송이다. 원래 들국화의 곡이지만 소진의 담백한 보컬로 변화되어 섬세한 느낌을 극대화시켰다. 원곡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으로 변화시켜 화제가 되었다.
기현이 다시 부른 '세월이 가면'은 '응답하라 1988' 당시인 1988년에 발매된 곡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아련한 노래로 재탄생했다. 싱어송라이터인 신인가수 기현이 참여하여 곡의 슬픔을 터뜨렸다.
멜로디데이의 여은은 '이젠 잊기로 해요'를 다시 불렀다. 이 노래는 1974년 '쎄시봉'의 이장희가 발표하고 1989년 김완선이 다시불러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슬픈가사와 예은의 가녀린 목소리가 어우러져 극의 애절한 감정을 배로 증가시켜왔다.
마지막으로 앤씨아(NC.A)의 '기억날 그날이 와도'는 원곡 故 홍성민의 노래로 만남과 이별을 시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드라마의 OST는 극을 이끌어가는데 참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단지 보통의 드라마들은 한 드라마 당 1개에서 많아야 두 세개 정도의 곡들이 극을 대표하고,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대부분인데 '응답하라 1988'에는 무려 11개의 곡들이 모두 사랑받는 노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