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沖縄)는 일본 최남단의 현으로, 난세이제도(南西諸島)의 남반부에 수십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은 규슈(九州)에서 대만(台湾)까지 약 1천km이상 뻗어 있다.
오키나와현은 3개의 주요 섬들로 나눌 수 있는데, 오키나와섬 주변의 오키나와 제도(沖縄諸島), 미야코지마(宮古島) 주변의 미야코열도(宮古列島), 이시가키지마(石垣島) 주변의 야에야마지마(八重山島)이다.
오키나와의 기후는 아열대로, 겨울에도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산호초와 풍부한 바다 생물이 살고 있는 오키나와의 바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일컬어진다.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은 오키나와 최고의 즐길거리이다.
수세기 동안 독립된 왕국이자 중국의 속국이었던 류큐 섬은 17세기에 사츠마(薩摩) 봉건 영토(오늘날의 가고시마현(鹿児島県))의 지배 하에 들어갔고, 1879년에 일본의 현이 되었으며, 오키나와를 일본에 동화시키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러한 과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류큐 문화는 살아 남았으며, 오늘날 오키나와의 주요 볼거리들 중 하나가 되었다.
때문에 오키나와현을 이루고 있는 섬들은 오키나와 고유 문화에서 이름을 따온 류큐(琉球) 섬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일본의 다른 지역과 언어, 음식, 예술 등에서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이 섬에 상륙하면서 오키나와는 전쟁에서 가장 많이 피를 흘린 전쟁터가 되었다. 전쟁 이래 오키나와는 1972년까지 미국의 통치 하에 있었으며 2009년 현재 광범위한 지역에 많은 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다. 오키나와 내 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일본, 미국간의 외교 마찰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한국서 오키나와로 가려면 비행기로 가야 하는데 대한항공(인천),아시아아항공(인천,부산)외에 최근에는 제주항공(인천,부산), 티웨이(인천), 이스타항공(인천)등 저가 항공사들이 속속 취항함에 따라 오키나와는 인기있는 관광지로 급부상중이다.
부산에서도 오사카로 가는 저가 항공편(제주항공)이 생겨 이번에 오키나와를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3박4일 주요 일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1일차
부산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정도로 달려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에 도착. 나하국제공항에서 공항리무진버스를 타고 첫날 숙박을 하기로 한 Rizzan Sea-Park Hotel Tancha-Bay(리잔 씨-파크 호텔 탄차 베이)로 고고씽. 공항 리무진 버스 요금은 1,600엔(16,000원). 약 한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Rizzan Sea-Park Hotel Tancha-Bay(리잔 씨-파크 호텔 탄차 베이)는 오키나와 서해안 해변에 바로 위치해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바다가 너무나 멋지며 오키나와 최다의 객실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레저시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리조트이다.
호텔 룸 발코니에서 밖을 내려다 보니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노을지는 오키나와 비치는 더욱 더 환상적인 느낌을 줬다. 이렇게 첫날은 호텔에서 제대로 필링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2일차
다음날 아침 일어나 호텔서 조식을 하고 Rizzan Sea-Park Hotel Tancha-Bay(리잔 씨-파크 호텔 탄차 베이)앞 해변과 오키나와에서도 유명한 선마리나 비치 일대를 산책을 했다. 너무나 깨끗한 에머럴드 빛 바다와 푸른 하늘, 그리고 수평선이 절로 사람을 필링되게 해 준다
Rizzan Sea-Park Hotel Tancha-Bay(리잔 씨-파크 호텔 탄차 베이)에서 오전을 보내고 다시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나하시내에 있는 나하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다. 요금은 1,500엔(15,000원) 한시간정도 소요. 나하버스 터미널에 내려서는 도보로 이틀간 묵게 될 Mercure Okinawa Naha (머큐어 오키나와 나하)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가벼운 복장으로 나하시내 명소 관광에 나섰다.
나하시내 명소 관광은 모노레일을 이용했다. 2일 자유이용권(1,2000엔)을 구입해 사용했는데 구입시점부터 24시간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쓰보가와약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슈리역까지 이동. 슈리역에서 내려서는 슈리성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오늘날 나하(那覇)시 지역에 속하는 슈리(首里)는 류큐왕국(琉球王国)의 옛 수도 이름이다. 슈리성(首里城)운 1879년에 오키나와(沖縄)가 일본의 현이 되기 전까지 수 세기 동안 행정의 중심이자 류큐왕의 거주지였다.
슈리성는 전쟁과 화재로 수 세기 동안 여러 차례 파괴되고 재건하기를 반복했다. 현재의 건물은 1945년 오키나와 전쟁 때 파괴된 후, 1992년에 아름답게 재건되었다. 성의 주요 건물은 언덕 정상에 있으며, 여러 개의 문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 예전에 국가의 주요 업무와 의식을 담당하는 회의장소였던 세이덴(본당)은 가장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로, 우나(광장) 앞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 행정 건물이었으며, 현재는 전시와 관련된 호쿠덴(北殿), 난덴(南殿)과 호신몬(奉神門)이 각각 우나를 세 면으로 둘러싸고 있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슈리조 공원에는 여러 볼거리들이 있다. 그 중 첫째는 류큐왕의 무덤인 다마우둔(玉陵)으로, 이곳은 왕과 여왕을 위한 왼쪽 방, 왕자와 공주를 위한 오른쪽 방, 수년 뒤에 뼈를 청소하는 지역 의식을 할 때까지 최근 사망한 사람의 뼈를 보관해 두는 중앙의 방 등 닫혀 있는 세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2000년에 다마우둔과 소노햐누타키문(園比屋武御嶽門)은 “류큐 왕국의 구스크 및 관련 유적군”으로 UNESCO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건축물이다.
슈리성 관광을 마치고 나서는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슈리역에서 아사토역까지 이동한후, 도보로 츠보야 도자기마을을 찾았다. 츠보야 마을은 류큐 왕국 시대부터 오키나와식 도자기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도자기 공방이 여전히 집중되어 있다. 츠보야 도자기 박물관은 츠보야 도자기의 역사와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
츠보야 도자기마을에서 고쿠사이도오리(국제거리)로 가는 길에는 마키시 공설시장이 있다. 마키시 공설 시장에 들어가면, 오키나와의 모든 재료가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시장을 "마찌구아"라고합니다. 마찌구아의 주인공은 건강한 안마 (엄마)들. 마키시 공설 시장에는 오키나와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1층이 시장, 2층은 식당가로 되어 있습니다. 화려한 열대 해산물, 덩어리채 판매되고있는 돼지고기, 소박한 섬 채소 등 오키나와의 식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이다.
마키시 공설 시장을 지나면 바로 고쿠사이도오리(국제거리)가 나타난다. 고쿠사이도오리(국제거리)는 나하(那覇)의 중심가로, 나하 시내까지 약 2km 정도 뻗어 있는 거리를 말한다. 나하 버스 터미널에서 시작하는 고쿠사이도오리에는 음식점, 카페, 바, 호텔, 기념품 상점, 부띠끄, 백화점 등이 늘어서 있다. 대부분의 상점들이 저녁 11시까지 영업하며, 다양한 음식점에서 오키나와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고쿠사이도오리(국제거리) 구경을 하고 여기서 저녁식사를 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3일차
3일차는 1일버스투어를 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지노투러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아침 일찍 호텔서 조식을 하고 8시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집합장소인 오모로마치역앞 T-갤러리아에 도착. 지노투어의 투어버스에 탑승해 오키나와 북부 명소를 둘러 보았다.
첫번째 도착지는 만좌모(万座毛). 만좌모(万座毛)는 18 세기 초 류큐 왕상 쇼케이(尚・敬)가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만 명을 앉을만한 모우"라고 칭찬 한 것이 그 유래. "모우"는 오키나와 말로 '들판'를 의미합니다. 이름 그대로 천연 잔디가 근처에 펼쳐져, 그 주위의 식물 군락은 오키나와현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융기 산호초의 절벽에 밀려오는 거친 파도와 에메랄드 바다에 펼쳐진 전망은 웅대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두번째로 간 곳은 코우리지마 대교. 오키나와 섬 북부 모토부반도 동안에 있는 작은 섬 코우리지마와 연결되는 1960m 길이의 대교로 2005년 완공되었다. 통행료가 없는 일반 도로로는 일본에서 가장 긴 다리이며, 맑고 푸른 오키나와의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하게 뻗은 다리를 드라이브하며 경치를 만끽하기 좋은 장소로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여인의 향기'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이다.
세번째 방문지는 해양박 기념공원. 1975년, 오키나와(沖縄)에서 바다와 해양을 주제로 한 세계 엑스포가 개최되었다. 엑스포가 끝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해양박 기념공원(海洋博記念公園)이 엑스포 개최지에 지어졌다. 해양박기념공원의 다양한 볼거리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일본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수족관인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이라고 할 수 있다.
추라우미 수족관은 흔히 일본에서 최고의 수족관으로 알려져 있다.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가장 최고의 볼거리는 거대한 구로시오 탱크로, 세계에서 가장 큰 탱크 중에 하나이다. 탱크의 이름은 오키나와의 다양한 바다에서 큰 일부를 차지하는 따뜻한 구로시오 해류에서 따온 것이다. 탱크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바다 생물이 있으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거대 고래상어와 쥐가오리이다.
수족관의 주요 건물에 더해, 외부에 항구 근처의 수영장에서는 돌고래쇼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돌고래쇼는 하루에 몇 번만 진행하고 있어, 수족관에 가기 전에 시간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네번째 방문지는 나고 파인애플 공원. 파인애플은 약 1세기 동안 오키나와 (沖縄)의 농산품으로 재배되어 왔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오키나와의 파인애플 산업은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파인애플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발상을 전환해, 오키나와의 관광 자원으로 파인애플을 홍보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나고(名護) 파인애플 공원이다.
공원 입장권을 사면 파인애플 농원과 열대 정원을 지나는 자동 차량의 1회 승차권과 근처 기념품 상점에서 모든 파인애플 관련 상품의 샘플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상품으로 말린 파인애플, 신선한 파인애플은 물론, 파인애플로 만든 와인, 주스, 케이크, 초콜릿 등이 있다. 또한 파인애플 껍질을 벗기고, 자르고, 통조림을 만드는 과정을 관람할 수도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만큼 알차고 즐거운 테마 파크이다.
나인 파인애플 공원을 둘러보고는 나라시로 되돌아 온다. 되돌아 오는 길에 투어버스는 미하마 아메리카 빌리지를 들렸다.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으로 오키나와 본토의 중심에 있다. 많은 미군부대가 이 지역에 있으며, 미국을 테마로한 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은 이 곳에서 지내고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정겨운 분위기를, 오키나와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미하마 아메리칸 마을은 커다란 미국식 쇼핑몰을 따라 지은 것으로, 수많은 가게와 식당, 카페, 커다란 주차장이 있다.
아메리칸 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 관람차다. 미국을 테마로 했다는 점은 이 곳의 의류상점에서 흔히 취급하는 미국 브랜드나 많은 식당에서 햄버거와 핫도그를 팔고 있는 것 등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미국영화와 일본영화를 미하마7 플렉스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다. 항구에서 몇 걸음만 이동하면 일몰해변이 기다리고 있다. 서쪽으로 향하고 있어, 저녁 노을을 보기에 아주 좋으며, 바베큐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미하마 아메리카 빌리지 관광을 마치고 다시 투어버스를 타고 원래 출발점이었던 오모로마치역앞 T-갤러리아로 되돌아오니 저녁 6시. 모노레일을 타고 고쿠사이도오리(국제거리)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들어왔다
4일차
4일차에는 특별한 스케쥴 없이 늦게까지 자고 호텔에서 조식을 하고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오노야마코엔 일대를 산책한다. 그리고 출발시간 2시간전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공항으로 고고씽.
제주도만큼 가깝고 아름다운 해변과 볼거리가 많았던 오키나와 3박4일 자유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리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부산으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