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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155

목련에 관한 시와 노래 모음

목련에 관한 시 모음 목련 / 정연복 가슴이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하루가 지났다 저만치 가난하지만 행복한 우리 집이 보인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발걸음에 힘이 솟는다. 하늘 푸르고 봄기운 담은 바람이 불어온다 아기 새같이 생긴 송이송이 목련이 막 피어나려 한다 긴긴 겨울추위를 잘 견뎌낸 저 앙증맞고도 장한 것들. 목련의 봄 / 정연복 아직 꽃샘추위 속 목련이 봉오리를 피웠다. 알에서 막 깨어나 눈도 못 뜬 햇병아리 같은 저 보드라운 솜털을 째고 나오는 고 어린 생명을 보면서 그냥 눈물이 나려고 한다. 그래, 봄은 쉽사리 오는 게 아니구나. 목련의 기도 / 정연복 하얀 목련이 폭죽처럼 터지면 주위가 온통 환해집니다 나의 삶도 그렇게 세상의 한 모퉁이 밝히게 하소서. 목련꽃 / 김달진 봄이 깊었구나 창 밖에 밤..

민들레에 관한 시 모음

민들레에 관한 시모음 민들레 꽃씨들은 어디로 / 곽재구 그날 당신이 높은 산을 오르던 도중 후, 하고 바람에 날려보낸 민들레 꽃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하릴없이 무너지는 내 마음이 파, 하고 바람에 날려보낸 그 많은 민들레 꽃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서울 민들레 / 김옥진 보도블럭 틈새에 노랗게, 목숨 걸었다 코흘리개 아이들 등교길 따라가다 봄 햇살 등에 업고 장난치며 놀다가, 길을 놓쳤다 꿀꺽-- 서산으로 넘어가는 봄. 민들레의 연가 / 이해인 은밀히 감겨 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날마다 봄 하늘에 시를 쓰는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얇은 씨를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 가네. 꽃씨만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해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매화에 관한 시 모음

매화 매화 / 서정주 매화에 봄 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 번 나와 보아라 매화 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매화 향기에서는 오는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 번 나와 보아라 매화나무 곁을 지나다 / 양문규 이른 봄날, 매화나무 곁을 지나는데, 여자가 흙 담장에 걸린 꽃가지를 꺾고 있다 하늘이 구름을 내려 꽃을 피우는가 그 여자 매화의 가지에 얹혀 흐느끼듯 꽃을 단다 지난 날들은 뒤돌아보지 마라 기우려진 몸이 헛되지 않았다고 속살이 열린, 하얀 꽃송이 허공 속으로 들어간다 햇살 따뜻해..

봄 시 모음 3 (봄에 어울리는 시 모음 3)

봄 시 모음 3 (봄에 어울리는 시 모음 3) 봄날의 기도 / 정연복 겨우내 쌓였던 잔설(殘雪) 녹아 졸졸 시냇물 흐르듯 지난날의 모든 미움과 설움 사르르 녹게 하소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스운 봄바람에 꽁꽁 닫혔던 마음의 창 스르르 열리게 하소서 꽃눈 틔우는 실가지처럼 이 여린 가슴에도 연초록 사랑의 새순 하나 새록새록 돋게 하소서 창가에 맴도는 보드랍고 고운 햇살같이 내 마음도 그렇게 순하고 곱게 하소서 저 높푸른 하늘 향해 나의 아직은 키 작은 영혼 사뿐히 까치발 하게 하소서 이른봄의 서정 / 김소엽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

봄 시 모음 2 (봄에 어울리는 시 모음 2)

봄 시 모음 2 (봄에 어울리는 시 모음 2) 절기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꽃샘추위가 찾아와 날씨가 쌀쌀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매화, 산수유, 벚꽃, 진달래 등 봄꽃 들이 하나둘씩 활짝 꽃망울을 터뜨려 성큼 다가온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비롯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광양매화축제, 해남땅끝매화축제, 원동매화축제, 구례 산수유꽃축제, 섬진강 벚꽃축제, 진해군항제 등 전국 봄꽃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었지만 그래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아무튼 빨리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어 봄꽃을 가슴 한 가득 맞이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빌어본다. 봄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

봄 시 모음 (봄에 어울리는 시 모음)

봄 시 모음 (봄에 어울리는 시 모음) 다 당신입니다 - 김용택 개나리꽃이 피면 개나리 꽃 피는 대로 살구꽃이 피면은 살구꽃이 피는 대로 비오면 비오는 대로 그리워요 보고 싶어요 손잡고 싶어요 다 당신입니다 꽃 피는 봄엔 - 용혜원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 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 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 촉촉한 이슬비로 적셔 주리니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온몸에 생기가 나고 눈빛마저 촉촉해지니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피어 님에게 바치라 향기를 날리는데 아! 이 봄에 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이 꽃잎들 - 김용택 천지간에 꽃입니..

[명시감상] 김광섭 - 저녁에

저녁에 - 김광섭 -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시집「겨울날」(창작과비평사 1975년) 3연 11행의 그리 길지 않은 시이지만, 별과 나와의 관계를 통해 친밀한 관계 회복의 소망을 드러내는 이 시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깨달음을 다룬 시로도 해석할 수 있다. 1연에서 시인은 별과 나와의 특별한 만남을 이야기한다. 많은 중에 별하나가 '나'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 그 별을 쳐다 보는 것이다. 이렇듯 별과 나는 특별한 만남을 가지게 된다. 2연에서 밤이 깊어갈때까지 지상과 하늘..

[명화감상]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1970

캔버스에 유채. 세로 236㎝, 가로 172㎝. 개인 소장. 김환기의 1970년대 점화의 대표작이다. 점화의 작업방식은 화면 전체에 점을 찍고 그 점 하나 하나를 여러 차례 둘러싸 가는 동안에 색이 중첩되고 번져나가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체 화면을 메꾸어가는 것이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먹색에 가까운 짙은 푸른색의 작은 점들을 화면 전체에 찍어나간 작품으로, 무심코 찍은 점의 크기와 색채의 농담과 번짐의 차이로 인해 마치 별빛이 부유하는 밤의 풍경 같은 우주적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고 평가된다. 김환기가 뉴욕으로 떠난 후 한국화단에서 잊혀질 무렵인 1970년 한국일보사에서 주최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 김환기는 자신의 근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출품하여 대상을 받았다. 반추..

[명화감상] 카라바조의 '성(聖)마태의 소명 (The Calling of St Matthew)', 1599-1600

서양미술사에서 바로크는 르네상스에 이어서 나타난 양식으로 1600년경에서 대략 150여 년간 지속되었다. 바로크의 양식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화가는 카라바조(1573∼1610)이다. 카라바조의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인데, 북부 이탈리아 카라바조라는 시골마을 출신이기 때문에 카라바조로 불리게 된다. 어린 시절 롬바르디아에서 그림을 배운 그는 1598년경 로마로 건너와 역사화, 풍속화, 정물화 등 회화의 여러 장르를 기웃거리다 1599년 로마의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교회의 콘타렐리 예배당을 위한 대형 작품을 의뢰받으면서 종교적인 주제에 집중한다. 콘타렐리 예배당을 위해 그린 세 점의 유화작품 중 ‘성(聖)마태의 소명 (The Calling of St Matthew)'은 카라바조의 대표작이자 바로크..

카라바조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 악마와 천재 사이를 오갔던 화가

그의 전체이름은 '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이지만 본명보다는 출신지에서 따 온 카라바조(Caravaggio)라는 이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카라바조는 미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로 르네상스 회화 양식을 마감하고 바로크 회화의 시대를 개척한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후술하는 것처럼 매우 막장스러웠던 인생사 때문에 오랫동안 그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묻혀 있었던 화가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과 화가의 길 카라바조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작은 마을 ‘카라바조(Caravaggio)’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전체 이름인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에서 사실 그의 이름 부분은 ‘미켈란젤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름 유래와 같이..

[명시감상] 김춘수 - 꽃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시인 김춘수는 1922년 11월 22일 경상남도 통영읍 서정 61번지에서 태어났다. 1935년 통영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공립제일고등보통학교(현 경기중고교)에 입학, 1939년 자퇴하고 1940년 일본대학 예술학원 창작과에 입학했다. 1942년 12월 일본 천황과 총독 정치를 비방하여 세다가야 경찰서에 유치되었다가 서울로..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 - 1939)의 대표 시모음

William Butler Yeats, 1865 - 1939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 ~ 1939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시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최후의 낭만주의자’로 불리며 19세기의 낭만주의 시와 현대시의 가교역할을 한 시인이다. 1865년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출생하여, 켈트족의 민담과 설화, 동양의 신비주의사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민족정신 고양을 위한 아일랜드 문예부흥운동에 힘썼으며, 1923년에는 아일랜드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는 (1889), (1917), (1928), (1933) 등 많은 시집과 (1934), 켈트족의 민담 모음집인 (1893), 자동기술법에 의해 자신의 독특한 사상체계를 담은 (..

윤동주의 대표 시모음

윤동주(1917~1945)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조선인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작품들로 인해 한국 문학사에 큰 기여를 한 문인이다. 사실상 김소월, 한용운 등과 함께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시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특히 그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서시는 지금도 자주 회자되는데다 교과 과정에서도 배우기 때문에 한국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요 작품에는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이 있다. 서시 (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 했다. 별을..

[명화감상] 모네의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 1872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 1872년. 캔버스에 유채. 63 x 48 cm Musée Marmottan Monet, 파리 미술사는 모네를 빛의 시대를 연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기록하고 있다. ‘빛이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운동은 사물을 보는 시각·지각의 근본적 변화를 불러온 19세기 미술의 큰 혁명이었다. 그 전까지 빛은 명암 대비를 위한 것이지 빛 그 자체로 주목받지 못했다. 자연 풍경이나 사물을 보되 머릿속에 고정된 것이었고, 화가의 재능은 대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되살려놓는가에 있었다. 그러나 인상주의는 빛을 통해 끊임없이 변하는 순간의 인상을 표현함으로써, 공간의 예술로 통했던 회화에 시간성을 도입했다. 인상주의라는 용어는 1874년 제1회 인상파 전시에 나온 모네의 그림 「인상, 해돋이(Impre..

[명시감상] 윤동주- 서시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서시(1941년 11월 20일 作)」는 국문학을 대표하는 명시 중 하나이다. 윤동주의 대표작들은『문장』과『인문평론』을 위시한 문예지가 폐간당하고 모국어를 전혀 쓸 수 없었던 시기, 많은 지식인이 검거되고 투옥되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문학활동이 전면적으로 불가능해진 시기에 집중적으로 쓰여졌다. 윤동주 시의 대부분은 해방 직후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간행된 이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의 시들은 가장..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의 '홈 스토리즈(Home Stories)전'

현대자동차가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 ’과의 파트너십을통해 오는 2023년 4월6일부터 10월 1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홈 스토리즈(Home Stories'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디자인의 힘(Design to live by)’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1년 4월 개관 이래 다채로운 디자인 전시를 통해 고객과 소통해 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쉘터(Shelter)’라는 연간 주제 아래 인류의 주거 환경에 대한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전시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21년 7월 디자인 혁신이 일상생활 속 기술에 가져올 긍정적인 영향을 탐구하고자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파트너..

나태주의 시 : 풀꽃, 풀꽃2, 풀꽃3

나태주 시인의 시는 간결하면서도 하고싶은 말을 다 해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 말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만, 그 짧은 몇 마디로 이미 충분히 완성된 것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짧아서 잘 외워지는 것이라고만 말하기에는 머릿속에 잘 박히는 감성이 자리잡고 있고, 또 내게는 가슴 속에 피어나는 문장이 되었다. 나태주-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을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나태주 -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명화감상]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1889

The Starry Night Vincent van Gogh, 1889 Oil on canvas, 73.7 cm × 92.1 cm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1889년에 그려진 작품으로, 그가 생전에 완성한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며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이 그림은 1972년부터 뉴욕 근대미술관(MOMA)에서 상설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다. 가만히 이 작품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밤’의 운행이 있다. 드문드문 위치한 조그만 마을의 집들에 불이 꺼지면 원래부터 이 세계에 존재했으나 그 존재감을 과시하지 않았던 수많은 존재들이 조용히 그러나 매우 강력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칠흑 같은 하늘은..

[공연리뷰] 바리톤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in BUSAN' 콘서트

인기 바리톤 김동규가 30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in BUSAN'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김동규와 함께하는 영화같은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인생에서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인연·청춘·사랑·운명·추억·행복'이라는 각각의 영화같은 만남을 옴니버스 영화처럼 꾸몄다. 이번 콘서트에는 김동규 말고도 재즈보컬 고아라와 소프라노 한아름, 성악가 앙상블 라클라쎄, 지휘자 임병욱이 이끄는 스칼라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 했다. 영화의전당야외극장 : 네이버 블로그리뷰 261 m.place.naver.com 바리톤 김동규는 공연내내 유쾌한 유머로 관객들을 즐겨해 줬으며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공연으로 오페라, 영화음악, 재즈, 올드팝, 가요명곡 등..

세계적인 건축 도시 두바이의 경이로운 건축물들

혁신적인 비전과 최고의 건축 기술로 유명한 두바이에는 당연히 경이로운 건축물이 많습니다. 오늘은 두바이의 경이로운 건축물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버즈 칼리파(Burj Khalifa)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이자 두바이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버즈 칼리파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2010년에 완공된 약 828m 높이의 버즈 칼리파는 두바이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입니다. 다운타운 두바이 내 두바이 몰 옆에 위치한 버즈 칼리파의 앳 더 탑(At The Top) 전망대에서 환상적인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버즈 칼리파 타워에는 놀라운 볼거리가 많습니다. 타워의 외벽에 설치된 33,000m²의 하이브리드 LED 조명은 야간에 환하게 빛납니다. 오퍼스 타워(The Opus) 작..

[명화감상] 클림트의 '키스' (1907~1908)

Gustav Klimt (1862~1918) The Kiss (Der Kuss) Oil and gold leaf on canvas, 180 cm × 180 cm,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키스》(Der Kuss, 1907~1908년)는 오스트리아 상징주의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1907-1908년 황금시기에 그린 그림이다.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구스타프 클림트는 금박을 사용하여 화려한 황금빛을 띠는 그림을 그리길 좋아했다. 그의 그림 중 가장 사랑받는 그림이 연인의 입맞춤을 표현한 《키스》이다. 사람들이 이 작품에 매료되는 까닭은 에로틱하면서도 황홀한 아름다움때문이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는 벨베데레 궁전..

[명화감상] 휘슬러의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 떨어지는 불꽃' (1875)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James Abbott McNeill Whistler, 1834-1903) 검은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Nocturne in Black and Gold: The Falling Rocket) 1875, 캔버스에 유채, 60.3×46.7cm, 디트로이트 미술관(Detroit Institute of Arts) 제임스 맥닐 휘슬러(James McNeill Whistler, 1834-1903)는 18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녹턴(Nocturne, 야상곡)》이라는 제목의 연작을 집중적으로 그렸다. 《검은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Nocturne in Black and Gold: The Falling Rocket)》은 런던의 크레몬 가든(Cremorne Gardens)에서 ..

[명작감상] 로댕의 '지옥의 문(Porte de l`Enfer)', 1880~1917

지옥의 문(La Porte de l'Enfer), 1880~1917 오귀스트 로댕 (Auguste Rodin, 1840~ 1917) 로댕미술관 (Musée Rodin) 소장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의 작품인, ‘지옥의 문 Porte de l`Enfer’ 은 단테의 신곡(지옥편)을 주제로 하였으며, 로댕의 작품 대부분을 총망라한 불후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로댕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사람’이나 ‘키스’ 등을 떠올리지만, 미술사가들은 ‘지옥의 문’을 로댕의 전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라 평가하곤 한다. ‘지옥의 문’은 단테의 시 ‘신곡(지옥편)’을 테마로 제작되었다. 작품 안에는 ‘생각하는 사람’을 필두로 190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생각하는 사람’이 전체 구성의 중심이 되기..

[명화감상] 들라크루아의《단테의 조각배 (The Barque of Dante)》, 1822

단테의 조각배(The Barque of Dante, 1822)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1798~1863) 파리 루브르박물관 (Musée du Louvre) 소장 낭만주의 미술의 시대를 연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1798~1863)가 1822년, 처음 파리 살롱에 전시했던 작품이 바로 '단테의 조각배((The Barque of Dante)'다. 들라크루아는 중세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신곡(神曲)' 중에서 단테가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인도를 받아 지옥을 여행하는 장면을 그렸다. 화면을 가득 메운 과장된 인체와 웅장한 색채에서는 미켈란젤로와 루벤스 같은 과거 거장(巨匠)들의 영향이 보인다. 그러나 마음을 세차게 뒤흔드는 감정은 들라크루아..

[명화감상] 모네의 수련 연작(Les Nymphéas) , 1914~1926

수련 연작(Les Nymphéas), 1914~1926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 1926)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소장 (https://www.musee-orangerie.fr/)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년 11월 14일-1926년 12월 5일)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로, 인상파의 개척자이며 지도자다. 파리에서 출생하여 소년 시절을 르아브르에서 보냈다. 그곳에서 부댕의 문하생이 되어 정식 미술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 후 1859년 파리로 나가 피사로·시슬레·르누아르·바지유 등과 사귀게 되었다. 마네의 밝은 화풍에 끌려 밝은 야외 광선 묘사에 주력하였다. 마네를 중심으로 르누아르 및 피사로·드가·세잔 등과 함께 신예술 창조..

봄에 피는 꽃, 아그배나무의 꽃

아그배나무는 이름만 들어서는 배나무에 가깝게 느껴지지만 사실 알고보면 사과나무와 더 비슷한 나무이다. 아그배나무란 이름은 아기처럼 작은 열매가 열리는 배나무와 비슷한 나무라는 뜻의 ‘아기배나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귀여운 이름에 걸맞게 아그배나무는 콩만한 둥근 열매가 달리는 특징이 있다. 이름에는 배나무라는 이름이 있지만 열매는 붉고 매끈한 형태로 사과나무의 모양과 더 닮았다. 잎이 떨어지고 가지에 달린 붉은 열매는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아그배나무는 열매 뿐만 아니라 봄에 피는 꽃도 매력적이다. 벚꽃처럼 하얀 5개의 꽃잎이 달린 아그배나무의 꽃은 여러 꽃잎이 다발로 모여 피는데 새하얀 꽃이 푸른 잎과 함께 달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처음 꽃 봉우리가 맺힐 때는 연한 분홍색이다 꽃이 만..

문화산책 2022.04.12

영도 복합문화공간 '피아크' 개관전시《텍스처 하우스》

부산 영도의 라이프스타일 복합 플랫폼 피아크 P.ARK에서 열리는 개관전시 ‘텍스처 하우스’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에는 강재원, 곽기곤, 곽이브, 권오상, 김인배, 박은영, 박혜인(글로리홀) 등 지금 아트 ∙ 디자인 신에서 주목받는 작가 42팀이 참여한다. 설치, 그래픽, 도자, 인터랙티브 아트, 사운드 아트, 조명, 사진, 푸드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공간은 전시 제목 그대로 다채로운 질감을 품은 하나의 텍스처 하우스가 되어 관람객을 초대한다. 부산 시민은 관람료 20%가 할인된다. 피아크 : 네이버 방문자리뷰 254 · ★4.36 · 매일 10:00 - 22:00, BREAD FACTORY,매일 10:00 - 23:00, P.ARK CAFE & BA..

문화산책 2021.09.17

Coldplay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앨범 커버,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콜드플레이(Coldplay) 의 앨범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는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인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 1798-1863)의 1830년 작품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커버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1830년 7월 샤를 10세의 절대주의 체제에 반발하여 파리 시민들이 일으킨 소요 사태 중 가장 격렬했던 7월 28일의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한 미술 작품으로 정치적 목적을 담은 최초의 근대 회화이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그린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 1798-1863)는 낭만주의 시대를 이끄는 대표적인 프랑스 화가였다. 그의 낭만주의 사상과 양식은 계몽주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다. 또 그..

문화산책 2021.02.16

Coldplay의 노래 "Viva La Vida"와 프리다 칼로의 그림 "Viva La Vida"

〈Viva la Vida〉는 영국의 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곡이다. 이 곡은 2008년 6월 13일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음반의 두 번째 싱글로 발매되어 비평가들의 갈채와 상업적인 성공으로 데뷔하였다. 〈Viva la Vida〉는 영국 싱글 차트와 빌보드 핫 100의 1위에 올랐으며, 미국과 영국 양쪽에서 이 밴드의 첫 번째 1위 싱글이 되었다. 이 곡은 2009년 제51회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이 곡은 미국에서 유료 다운로드 400만 건을 기록한 여섯 번째 곡이 되었다. 201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10만장 이상 팔렸고, 2013년 6월까지 미국에서만 6백만장 이상이 팔렸다. 이 곡의 스페인어 제목인 〈Viva l..

문화산책 2021.02.16

부산 메트로홀, 연극 《새빨간 거짓말》관람 후기

《부산 메트로홀》 극장은, 광안역내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소규모 공연장이다. 광안역 내부에 위치를 하고 있어 지하철로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극장이다. 현재 《부산 메트로홀》 극장에서는 한 여름의 무더위를 한번에 털어버릴 수 있는 오싹한 심리스릴러 연극 《새빨간 거짓말》이 공연중인데 지난 토요일 오후 이 연극을 봤다. 《부산 메트로홀》 극장 로비는 상영 중인 때문인지 여느 때와 같은 분위기가 아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가득한 스릴러 연극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로비 한편에는 영화에서 보았을법한 전화 부스 포토존까지 마련되어 있어 이색 컨셉 카페를 방문한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극장 내부에는 기존의 소형 극장과는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500평방미터에 이르는 큰 면적과 175석에..

문화산책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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