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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미술작품 10

[명화감상]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1970

캔버스에 유채. 세로 236㎝, 가로 172㎝. 개인 소장. 김환기의 1970년대 점화의 대표작이다. 점화의 작업방식은 화면 전체에 점을 찍고 그 점 하나 하나를 여러 차례 둘러싸 가는 동안에 색이 중첩되고 번져나가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체 화면을 메꾸어가는 것이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먹색에 가까운 짙은 푸른색의 작은 점들을 화면 전체에 찍어나간 작품으로, 무심코 찍은 점의 크기와 색채의 농담과 번짐의 차이로 인해 마치 별빛이 부유하는 밤의 풍경 같은 우주적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고 평가된다. 김환기가 뉴욕으로 떠난 후 한국화단에서 잊혀질 무렵인 1970년 한국일보사에서 주최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 김환기는 자신의 근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출품하여 대상을 받았다. 반추..

[명화감상] 카라바조의 '성(聖)마태의 소명 (The Calling of St Matthew)', 1599-1600

서양미술사에서 바로크는 르네상스에 이어서 나타난 양식으로 1600년경에서 대략 150여 년간 지속되었다. 바로크의 양식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화가는 카라바조(1573∼1610)이다. 카라바조의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인데, 북부 이탈리아 카라바조라는 시골마을 출신이기 때문에 카라바조로 불리게 된다. 어린 시절 롬바르디아에서 그림을 배운 그는 1598년경 로마로 건너와 역사화, 풍속화, 정물화 등 회화의 여러 장르를 기웃거리다 1599년 로마의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교회의 콘타렐리 예배당을 위한 대형 작품을 의뢰받으면서 종교적인 주제에 집중한다. 콘타렐리 예배당을 위해 그린 세 점의 유화작품 중 ‘성(聖)마태의 소명 (The Calling of St Matthew)'은 카라바조의 대표작이자 바로크..

카라바조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 악마와 천재 사이를 오갔던 화가

그의 전체이름은 '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이지만 본명보다는 출신지에서 따 온 카라바조(Caravaggio)라는 이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카라바조는 미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로 르네상스 회화 양식을 마감하고 바로크 회화의 시대를 개척한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후술하는 것처럼 매우 막장스러웠던 인생사 때문에 오랫동안 그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묻혀 있었던 화가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과 화가의 길 카라바조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작은 마을 ‘카라바조(Caravaggio)’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전체 이름인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에서 사실 그의 이름 부분은 ‘미켈란젤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름 유래와 같이..

[명화감상] 모네의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 1872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 1872년. 캔버스에 유채. 63 x 48 cm Musée Marmottan Monet, 파리 미술사는 모네를 빛의 시대를 연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기록하고 있다. ‘빛이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운동은 사물을 보는 시각·지각의 근본적 변화를 불러온 19세기 미술의 큰 혁명이었다. 그 전까지 빛은 명암 대비를 위한 것이지 빛 그 자체로 주목받지 못했다. 자연 풍경이나 사물을 보되 머릿속에 고정된 것이었고, 화가의 재능은 대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되살려놓는가에 있었다. 그러나 인상주의는 빛을 통해 끊임없이 변하는 순간의 인상을 표현함으로써, 공간의 예술로 통했던 회화에 시간성을 도입했다. 인상주의라는 용어는 1874년 제1회 인상파 전시에 나온 모네의 그림 「인상, 해돋이(Impre..

[명화감상]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1889

The Starry Night Vincent van Gogh, 1889 Oil on canvas, 73.7 cm × 92.1 cm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1889년에 그려진 작품으로, 그가 생전에 완성한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며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이 그림은 1972년부터 뉴욕 근대미술관(MOMA)에서 상설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다. 가만히 이 작품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밤’의 운행이 있다. 드문드문 위치한 조그만 마을의 집들에 불이 꺼지면 원래부터 이 세계에 존재했으나 그 존재감을 과시하지 않았던 수많은 존재들이 조용히 그러나 매우 강력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칠흑 같은 하늘은..

[명화감상] 클림트의 '키스' (1907~1908)

Gustav Klimt (1862~1918) The Kiss (Der Kuss) Oil and gold leaf on canvas, 180 cm × 180 cm,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키스》(Der Kuss, 1907~1908년)는 오스트리아 상징주의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1907-1908년 황금시기에 그린 그림이다.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구스타프 클림트는 금박을 사용하여 화려한 황금빛을 띠는 그림을 그리길 좋아했다. 그의 그림 중 가장 사랑받는 그림이 연인의 입맞춤을 표현한 《키스》이다. 사람들이 이 작품에 매료되는 까닭은 에로틱하면서도 황홀한 아름다움때문이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는 벨베데레 궁전..

[명화감상] 휘슬러의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 떨어지는 불꽃' (1875)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James Abbott McNeill Whistler, 1834-1903) 검은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Nocturne in Black and Gold: The Falling Rocket) 1875, 캔버스에 유채, 60.3×46.7cm, 디트로이트 미술관(Detroit Institute of Arts) 제임스 맥닐 휘슬러(James McNeill Whistler, 1834-1903)는 18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녹턴(Nocturne, 야상곡)》이라는 제목의 연작을 집중적으로 그렸다. 《검은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Nocturne in Black and Gold: The Falling Rocket)》은 런던의 크레몬 가든(Cremorne Gardens)에서 ..

[명작감상] 로댕의 '지옥의 문(Porte de l`Enfer)', 1880~1917

지옥의 문(La Porte de l'Enfer), 1880~1917 오귀스트 로댕 (Auguste Rodin, 1840~ 1917) 로댕미술관 (Musée Rodin) 소장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의 작품인, ‘지옥의 문 Porte de l`Enfer’ 은 단테의 신곡(지옥편)을 주제로 하였으며, 로댕의 작품 대부분을 총망라한 불후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로댕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사람’이나 ‘키스’ 등을 떠올리지만, 미술사가들은 ‘지옥의 문’을 로댕의 전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라 평가하곤 한다. ‘지옥의 문’은 단테의 시 ‘신곡(지옥편)’을 테마로 제작되었다. 작품 안에는 ‘생각하는 사람’을 필두로 190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생각하는 사람’이 전체 구성의 중심이 되기..

[명화감상] 들라크루아의《단테의 조각배 (The Barque of Dante)》, 1822

단테의 조각배(The Barque of Dante, 1822)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1798~1863) 파리 루브르박물관 (Musée du Louvre) 소장 낭만주의 미술의 시대를 연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1798~1863)가 1822년, 처음 파리 살롱에 전시했던 작품이 바로 '단테의 조각배((The Barque of Dante)'다. 들라크루아는 중세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신곡(神曲)' 중에서 단테가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인도를 받아 지옥을 여행하는 장면을 그렸다. 화면을 가득 메운 과장된 인체와 웅장한 색채에서는 미켈란젤로와 루벤스 같은 과거 거장(巨匠)들의 영향이 보인다. 그러나 마음을 세차게 뒤흔드는 감정은 들라크루아..

[명화감상] 모네의 수련 연작(Les Nymphéas) , 1914~1926

수련 연작(Les Nymphéas), 1914~1926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 1926)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소장 (https://www.musee-orangerie.fr/)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년 11월 14일-1926년 12월 5일)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로, 인상파의 개척자이며 지도자다. 파리에서 출생하여 소년 시절을 르아브르에서 보냈다. 그곳에서 부댕의 문하생이 되어 정식 미술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 후 1859년 파리로 나가 피사로·시슬레·르누아르·바지유 등과 사귀게 되었다. 마네의 밝은 화풍에 끌려 밝은 야외 광선 묘사에 주력하였다. 마네를 중심으로 르누아르 및 피사로·드가·세잔 등과 함께 신예술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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