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청도] 버려진 열차 터널이 로맨틱한 공간으로 《와인터널》

想像 2013. 12. 11. 08:46


경북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청도는 씨 없는 감 반시와 소싸움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운문산을 비롯해 천왕산 묘봉산 수봉산 등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작은 분지를 이루고 있다. 용각산 유천지맥을 중심으로 크게 산악지대의 산동과 평야가 비옥한 산서 지역으로 구분되며 특히 청도 인구의 70%가 산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버려진 열차 터널이 로맨틱한 공간으로


청도는 감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와인터널이 청도의 대표적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원래 경부선이 지나다니던 철도터널로 노선이 이설되고 사용이 중지되면서 버려진 상태로 존재하다가 최근 와인을 저장하는 저장고로 탈바꿈하면서 버림받던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여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청도의 인기명소가 됐다. 


길이 1000m, 연중 14~16도, 60~70%의 습도를 유지하여 와인의 숙성 및 보관하는 최적지로 탄생한 '와인터널'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터널의 내부는 감 와인 숙성저장고와 와인카페, 갤러리 등으로 꾸며져 있어 방문객들은 이색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여름에는 피서용, 겨울에는 피한용으로 제격이다.


청도 와인터널은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자세한 위치는 아래 다음지도를 참조하시길.



와인터널 바로 앞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지만 주차장이 협소하고 들어가는 진입도로가 단방향 1차선도로라 주말이면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난다.

와인터널의 입구모습. 대형 와인병 모양의 입구 간판이 보이고 이곳이 옛적엔 철도로 사용되었음을 나타내는 철길이 와인터널 입구까지 나 있다.

입구에는 청도의 상징인 '감'조형물이 걸려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꼬마전구로 장식된 와인병과 와인숙성통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낭만의 공간 와인카페


와인터널에 들어서면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된 바 있는 경북 청도의 ‘감와인’ 및 감으로 만든 초콜릿, 양갱 등 다양한 감관련 제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코너가 관람객들을 먼저 반긴다. 벽면은 온통 감와인 병으로 장식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감와인 판매코너를 지나면 아기자기하고 고풍 있는 생김새와 내부 인테리어만큼이나 부부들이나 커플들의 데이트장소로도 좋으며, 분위기 있는 와인한잔을 주고받으며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내볼 수 있는 와인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와인터널은 천천히 끝까지 걸어갔다가 터널의 때묻은 내벽 하나하나 짚어가며 철길을 따라 다시 입구로 돌아오는 것이 매력인데 돌아나오는 길에 이곳 와인카페에서 감와인 한잔을 음미하면서 부부끼리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와인은 담콜한 레굴러 감와인 한잔이 3,000원. 스페셜 감와인 한잔은 5,000원.

와인과 함께 같이 겉들일  치즈. 크래커, 감양갱, 말린 감 등으로 이루어진 안주 한접시는 5,000원이다


환상적인 분위기의 와인숙성고와 터널 내부


와인카페를 지나면 감 와인 숙성고로 활용되고 있는 터널 내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감 와인숙성로  활용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및 볼거리를 제공하여 와인과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탄생하고 있다.


먼저 오색 꼬마전구로 장식되어 환상적인 동화의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와인병과 와인잔은 누구나 한번쯤 사진 한컷을 남기고 싶어하는 포토존.

아래 사진은 와인 숙성고.

와인터널은 천정을 붉은 벽돌로 쌓고 벽면을 자연석으로 3겹의 아치형으로 조적하여 건설하여 11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내부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국내 터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터널 중 하나가 되었다.

와인터널 안쪽에는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기획전시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터널안에서 감상하는 각종 예술작품들은 또 다른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아래는 동영상으로 찍어 본 청도 와인터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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