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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S, 아이패드에어로 프리미엄 시장 재장악하나

想像 2013. 11. 5. 08:04

삼성전자가 주춤거리는 사이 애플이 아이폰5S와 아이패드 에어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프리미엄 시장을 재장악하는 한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5S와 아이패드 에어 돌풍  

아이폰5S 돌풍

애플은 지난 9월 23일 출시 첫주말 3일동안 아이폰 5S와 아이폰5C를 900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00만∼80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아이폰 5 발매 당시 첫 주말 판매 실적(500여만대)의 두배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애플은 2007년 오리지널 아이폰, 2008년 아이폰 3G, 2009년 아이폰 3GS, 2010년 아이폰 4, 2011년 아이폰 4S, 2012년 아이폰 5에 이어 ‘판매 신기록’ 행진을 7년째 이어 나갔다.

새 아이폰의 판매 실적이 좋은 것은 일본 최대 이통사인 NTT 도코모가 아이폰 발매를 시작한데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새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이 큰 원인이기는 하나 아이폰 5S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폭발적이었다는 것.

애플은 아이폰5S를 선보이며 64비트 A7칩, 투톤 플래시가 적용된 ISight 카메라, '터치ID' 지문센서를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았다는데 출시후 아이폰5S를 사용해 본 사용자들의 반응은 호평일색이다. 

새로 추가된 샴페인 골드 색상은 금색빛이 도는 은은한 색상에 소비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폰5S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게 바로 터치ID, 지문인식 기능. 손가락을 대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손가락 위치에 따라 간혹 인식이 되지 않아 손가락을 뗐다 대야 할 때도 있었지만 100번 중 98번은 거의 완벽하게 반응한다. 보안도 보안이지만 무척 편리하다. 

아이폰5S의 iSight 카메라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하드웨어상으로는 전작과 동일한 800만화소이지만 센서 크기가 20% 늘어났다. 조리개는 더 밝아져 그 만큼 더 선명한 고품질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아이폰5S iSight 카메라에는 연사와 슬로우 모션 기능도 추가됐다. 연사 기능은 찍히는 것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사진이 찍힌다. 슬로우모션 기능은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하면 재미있는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새로운 True Tone 플래시는 자연 색상에 더욱 가까운 아름다운 사진이 나오게 한다. 너무 차갑지도, 너무 따뜻하지도 않고, 하이라이트 부분도 나아보이고, 피부색도 자연스럽다.

64비트를 지원하는 차세대 A7프로세서로 놀랍다. 10월 19일 영국 소비자 연맹지인 'which?'는 실험 평가에서 애플사의 아이폰 5S가 삼성 제품을 물리치고 앱 열기, 비디오 구동하기, 게임 등 멀티태스크 등 부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심지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애플의 아이폰5S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2배 이상의 램용량을 가지며, 배터리 용량도 2배(노트3 3,200mAh, 아이폰5S 1570mAh)나 되는 삼성의 최신 패블릿 겔럭시노트3와 같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5S는 LTE에서 웹브라우징을 할 때도 단순히 빠른 것은 물론 엄청나게 효율성이 높아져 배터리수명에서도 갤럭시 노트3를 앞지르고 있다.

아이패드 에어 돌풍

애플의 새 아이폰  '아이폰5S'에 이어 애플의 새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도 출시 첫 주말 역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회사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11월 4일 "아이패드 에어가 역대 첫 주말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 먼스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아이패드 에어'가 40개국에서 250만대에서 350만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2종이 기록한 3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애플이 지난 10월 22일 공개한 아이패드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는 전작의 화면 크기인 9.7인치를 유지하면서도 테두리(베젤) 너비가 43%가량 좁아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아이패드의 테두리 너비는 15㎜ 안팎이었지만 아이패드 에어의 테두리 너비는 8∼9㎜로 줄었다.

또한 아이패드 에어는 10인치급 제품이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아이패드 에어의 무게는 469g으로 전작인 아이패드(4세대) 제품의 652g과 견줘 28%나 무게를 줄였다. 아이패드 제품 중 가장 가벼웠던 아이패드2의 601g과 비교해서도 22%나 가볍다. 이제 가정이나 거실에서뿐 아니라 휴대하면서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에어는 A7 프로세서를 탑재해 아이패드4보다 2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빨라져 아이패드 미니에 쏠렸든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잘 만든 성공적인 제품

애플 아이폰5S나 애플 아이패드 에어는 비록 과거와 같은 혁신성은 떨어지지만 ""성능적인 면에서 크게 개선된 성공적인 제품"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에 대한 시장 반응이 '혁신적이지 않다'는 반응 일색이어서 상대적으로 이번 애플의 아이폰5S와 아이패드 에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시 높아진 것 같다.


애플 프리미엄시장 재장악하나

애플의 프리미엄급 제품인 아이폰5S와 아이패드 에어의 판매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추격을 뿌리치고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위치를 보다 공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3억1000만대로 년초 판매목표치 3억5천만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갤럭시S4 등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부진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10월 30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갤럭시노트3가 한 달 만에 500만대 판매됐다"며 "갤럭시기어 등에 가려져 있지만 전작(갤럭시노트2)보다 반응이 훨씬 좋다"고 말했지만 500만대란 숫자가 실판매량이 아니라는 점(밀어내기 초도물량인 점)과 국내시장과 달리 전세계 모바일 기기 중 패블릿 비중은 겨우 7%에 불과해 프리미엄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부진은 명약관화해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판매목표는 총 3억6000만대로 올해보다 15~20% 늘어난 수치지만 이 중 프리미엄 모델(갤럭시S시리즈) 비중은 35%가량인 1억2600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2013년도 년초 프리미엄 모델(갤럭시S시리즈) 판매목표인 1억5천만대보다도 오히려 줄어든 것이어서 과거에 비해 플래그십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애플이 아이폰5S 판매 호조에 이어 대화면 아이폰6를 조기에 출시하고 아이패드 에어의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경우 프리미엄 시장에서 만큼은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맹주 자리를 계속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