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1.8GHz 주파수 놓고 싸우는 KT와 LG U+의 LTE 2라운드 전쟁

想像 2013. 2.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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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  3사 가운데 ‘만년 꼴찌’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경쟁사인 SK와 KT를 제치고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LTE 가입자들을 끌어 모으면서 LTE 시장에서 2위로 우뚝 올라섰다.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에서 2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KT의 LTE 상용화 지연이 한몫 했다. KT는 지난해 말 2G 서비스를 모두 종료하고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915명의 KT의 2G 서비스 가입자들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2G 사업폐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KT의 LTE 사업 시작도 덩달아 늦어지게 된 것이다

결국 KT는 LG유플러스보다 뒤늦게 LTE 서비스 시장에 합류했지만, 전국 서비스망 구축 이후 빠르게 가입자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6월과 9월 LTE 가입자수가 각각 100만명,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다시 2개월 만에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추격속도를 높이고 있다. 영업정지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40만명 가량 LG 유플러스가 앞섰던 LTE 가입자수는 이제는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근접했다.


KT 대 LGU+, LTE 2위 기싸움 치열

2월 14일14일 KT는 자사 LTE 누적 가입자수가 473만명으로 LG유플러스(추정치 468만명)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공신력이 없는 KT의 일방적이고 성급한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KT의 주장이 사실이라도 LG유플러스는 지난달에 영업정지로 가입자 유출을 겪은 반면 KT는 오는 22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만큼 이 기간 가입자 이탈 규모에 따라 순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말 이통3사의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830만명, LG유플러스 460만명, KT 448만명이었다

어떻든 당분간 KT와 LG유플러스가 LTE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뒷치락 할 것이라고 보이며 오히려 경쟁이 심화돼 가입자 유치를 위한 양사의 보조금 전쟁도 더욱 치열해져 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 LTE 주파수 추가 할당

이런 와중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증가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량과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주파수 부족난 해소를 위해 2월18일 토론회를 열고 오는 3월 경매가 계획된 1.8GHz 대역 35MHz와 2.6GHz 대역 80MHz 주파수 할당방안을 논의했다. 

방통위가 마련한 1안은 2.6㎓대역의 80㎒폭을 40㎒폭(상향 20㎒ 하향 20㎒)으로 나누어 각각 A블록과 B블록으로 나누고, 1.8㎓대역에서 35㎒폭(상향 15㎒, 하향 20㎒)을 C블록으로 할당하는 것이다. 이 경우 이미 1.8㎓ 대역에서 LTE를 제공중인 KT와 SK텔레콤은 C블록의 경매 참여를 제한하게 된다. 또, 1.8㎓대역에서 2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C블록으로 낙찰받을 경우 2G 종료후 2G 주파수를 반납하는 조건이다.

2안은 A, B, C블록으로 나누는 방식은 동일하고 조건만 다르다. 모든 사업자들이 C블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KT와 SK텔레콤이 C블록을 확보할 경우에는 기존에 1.8㎓ 대역에서 서비스하던 것을 새로 할당받은 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 LG유플러스가 C블록을 낙찰받을 경우에는 역시 2G 종료 후 2G 대역을 반납하는 조건은 1안과 동일하다.

3안은 A, B, C 블록 이외에 1.8㎓ 대역에서 15㎒폭(상향 5㎒ 하향 10㎒)의 D블록을 추가했다. 이 대역은 KT가 현재 LTE를 서비스하고 있는 1.8㎓대역(20㎒폭)과 인접해 있는 것으로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의 핵심은 1.8GHz 주파수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1.8GHz 주파수 대역의 향방이다. 그 이유는 (1)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파수이고 (2) KT가 1.8㎓ 대역에서 15㎒폭(상향 5㎒ 하향 10㎒)의 D블록을 낙찰 받을 경우 기존 1.8㎒대역과 통합해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LTE를 광대역으로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LTE 주파수

이번 주파수 경매로 나온 1.8GHz 대역은 전세계에서 LTE 주파수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다. 지난 2013년 1월 10일, GSA(Global mobile Suppliers Addociation)에서 발표한 'GSA update LTE Developments Worldwide' 자료를 살펴보면, 전세계 114개국에서 381개의 사업자가 LTE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중 1.8GHz 대역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사업자 약 60여 곳으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그 다음 많이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2.6GHz로 약 50여 곳에 달하며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LTE 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우선 이동통신사가 단말기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제조사가 해당 주파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를 주로 제조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 LTE 로밍 협력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 KT가 확보하면 2배 속도의 광대역 서비스 가능

또한 KT가 1.8㎓ 대역에서 15㎒폭(상향 5㎒ 하향 10㎒)의 D블록을 낙찰 받을 경우 KT는 KT가 서비스하고 있는1,840MHz ~ 1,850MHz 대역과 바로 인접해 있어 이를 통합해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LTE를 광대역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광대역으로 서비스할 경우, 이론적으로 최대 75Mbps인 LTE 전송속도가 최대 150Mbps로 높아진다. 거기다 투자비 측면에서도 새로운 주파수대로 새로운 전국망을 깔때는 드는 비용 2.4조원(LU 유플러스 추정) 대비 7천억(KT주장)으로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게든다 .이에 대해 LG U플러스와 SK텔레콤은 KT가 1.8㎓ 인접 대역을 확보할 경우 LTE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KT 대 LGU+, 2라운드 주파수 경매 전쟁

LTE 시장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LG 유플러스는 향후 LTE시장의 향배를 좌우할 주파수 할당방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인데 이어 주파수 경매를 놓고도 첨예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파수 할당 세가지 방안중 LG 유플러스는 1안을 선호하고 있다. 1안으로 정해질 경우 LG 유플러스가 KT, SKT를 모두 배제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인  1.8 GHz 주파수대역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KT가 1.8㎓ 대역에서 15㎒폭(상향 5㎒ 하향 10㎒)의 D블록을 낙찰 받아 광대역 서비스에 나서는 것도 막을 수 있어 KT를 따돌리고 LTE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확고한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KT는 3안을 선호한다. KT입장에서15㎒폭(상향 5㎒ 하향 10㎒)의 D블록을 낙찰 받을 경우 KT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LTE를 광대역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투자비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LTE 서비스 품질(속도 경쟁)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다. 한마디로 가장 이상적인 안이다.

결국 LTE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머리싸움이 KT와 LG유플러스간에 한바탕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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