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이동통신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아이폰5는 지난달 7일 공식 판매 이후 지난 4일까지 40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초기 판매성적은 전작인 ‘아이폰4’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가장 큰 이유는 예전만큼 혁신적이지 않다는 것
'아이폰5'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특수가 일어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아이폰5'가 과거만큼의 혁신성을 보여주지 못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4의 경우 레티나 디스플레이 화면과 무료 영상통화 페이스 타임 기능, ‘아이폰4S’의 경우 음성인식 기능 ‘시리’ 등 나름 신기술을 선보였지만 아이폰5의 경우 화면 크기만 일부 길어지고 ‘LTE’ 기술이 추가됐을 뿐 전작들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평가이다.
두번째는 '아이폰5'가 '대화면'을 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는 기능이 더욱 강조되면서 큰 사이즈의 화면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크지고 있다. 인터넷 탐색을 하고 영화를 볼 때 화면은 클수록 좋다. 하지만 '아이폰5'는 '아이폰4S'보다 조금 커진 '4인치' 이긴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부족하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해외시장보다 패블릿(전화(phone)와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5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 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은 상황이다.
세번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LG전자의 ‘옵티머스G’ 와 '옵티머스 뷰' 등 국내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아이폰4'가 나올때와 달리 강해진데다 '아이폰5' 판매가 늦어지는 사이 국내 스마트폰들이 '아이폰5'의 대기수요를 많이 흡수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벌어진 '17만원 갤럭시S3 대란`은 '아이폰 5'의 대기수요를 갉아 먹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아이폰도 쓸 만하다는 것
첫번째는 기존 아이폰(아이폰4,아이폰4S)이라도 OS업그레이드만 하면 '아이폰5' 신제품이랑 별반 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점이다. 본인의 예를 들자면 개인용으로 2년이 지난 '아이폰4'을 쓰고 있지만 'iOS6'로 간단히 업그레이드해 현재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제품 본체만 깨끗하다면 1년이고 2년이고 더 쓸 수 있을 정도이다. 필수 어플만 100여종이 넘지만 이 역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두번째는 아이폰5의 경우 화면 크기만 일부 길어지고 ‘LTE’ 기술이 추가됐을 뿐 전작(아이폰4, 아이폰4S)들과 큰 차이점이 없다 보니 차기 아이폰(아이폰5S, 아이폰6) 나올때까지 대기하자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본인 역시 '아이폰5'를 많이 만져보고 써보고 했지만 '빠른 속도'를 제외하고는 교체를 충동질 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를 발견하기는 힘들었다. 아이러니하게 '아이폰5'보다 '아이패드2'를 '아이패드 미니'로 바꾸고 싶다^^
세번째는 저렴한 통신비가 교체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본인의 예를 들자면 '아이폰4' 2년 약정이 끝나고 나니 통신비가 거의 40%이상 다운되었다. 과거 아이폰4 구입시 KT에 2년 약정으로 가입했는데 이 때 적용된 스마트스폰서 요금할인이 약정이 끝난 후에도 계속 적용돼 통신요금이 엄청 저렴해 진 것이다. 예컨대 월정액 48,400원인 경우 스마트스폰서 요금할인 20,900원을 차감하면 실제 월 통신비용은 27,500원에 불과하다. 만약 '아이폰5'로 갈아탈 경우 LTE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고 그러면 최소 52요금제나 62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너무 통신비가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