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화제가 되고 있는 갤럭시S4 동영상 컨셉트를 먼저 한번 보자. 영상 속 갤럭시S4는 ‘매우 얇고, 가장 가볍고, 강력하다(Ultraslim, Lightest, Powerful)’라는 문구로 누리꾼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제로 영상에 등장하는 가상 제품은 전작 갤럭시S3와 비교해 훨씬 얇아진 두께와 더 얇아진 배젤(화면 가장자리)이 시선을 끈다. 영상은 ‘갤럭시S3는 물론 아이폰5보다도 더 얇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 사양은 1080p 그랜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2.0GHz 4 쿼드코어 프로세서,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하며,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5.0 버전 키 라임 파이(가칭)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언제 어디서든 레이저 가상 키보드를 통해 문자 입력을 간편하게 만들 ‘프로젝션 레이저 키보드 독(dock)’도 포함될 것으로 영상 제작자는 내다봤다.
이미 나왔던 아이폰5 컨셉트 동영상 짝퉁에 불과
그런데 이 동영상을 보면 갤럭시S4로 옷만 바꿔 입었지 예전에 많이 본 동영상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우선 아래 동영상을 보자 아이폰5 컨셉트 동영상인데 여기에도 '종잇장 두께', '프로젝션 레이저 키보드'컨셉트가 나온다.
아마 이 동영상을 보는 순간 이젠 삼성전자가 신비주의 컨셉트 동영상까지 애플 아이폰을 따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완전 판박이다.
이 컨셉트로 갤럭시S4가 출시되기는 현실적으로 100% 불가능
'종잇장 두께', '프로젝션 레이저 키보드' 컨셉트가 각각 따로 구현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이 두기능을 결합한 스마트폰을 내년초에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선 '프로젝션 레이저 키보드'를 스마트폰에 도입한다면 그 제품은 투박하고 두께가 엄청나게 뚜꺼운 괴물폰이 될 것이다. 동영상에서 보는 것 같은 종잇장 두께로는 '프로젝션 레이저 키보드' 구현에 필요한 부품들을 다 집어 넣을 수가 없다.
여기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도 문제이다.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경우 현재 상황으로는 갤럭시S4 두께가가 갤럭시S3보다 조금 더 두꺼워 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최고의 스펙을 탑재하면서 '종잇장 두께'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아직은 시제품수준인 '프로젝트 레이저 키보드' 기능을 탑재하면서 '종잇장 두께'의 스마트폰을 네년초 출시한다는 것은 100%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국내 언론들이 정확한 분석과 보도없이 그저 루머에 불과한 '컨셉트 동영상'을 가지고 정말 갤럭시S4가 이 동영상처럼 출시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좀 이해하기 힘들다. 그냥 이런 동영상이 있다는 소개 정도면 또 모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