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 X폰, 수렴청정은 이제 그만. 직접 제왕의 자리에 등극

想像 2012. 12. 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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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애플,  삼성전자와  경쟁할 휴대폰 디자인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2월 21일 보도했다.

현재 구글에 인수된지 7개월이 된 모토롤라는 내부적으로 'X폰(X-Phone)'이라고 불리는 휴대폰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한다. 이 'X폰'은 기존 휴대폰들과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모토롤라는 'X폰'을 출시한 뒤 'X 태블릿'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모토롤라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우드사이드는 현재 개발 중인 휴대폰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지만 모토롤라가 "현재 접근법과는 상당히 다른 무엇인가를 하기 위한 팀과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토롤라는 "어려운 시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구글이라는 주주의 지원으로 큰일을 할 수 있는 자원을 갖게 됐다"며 전세계 70억 인구 가운데 오직 10억 인구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기회"라고 말해 내년에 선보일 새 휴대폰이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갤럭시시리즈폰과 좀 더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글, 모토롤라와 X폰 개발 신빙성 높은 이유


구글이 모토롤라와 함께 내부적으로 'X폰(X-Phone)'이라고 불리는 휴대폰을 디자인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진다. 그렇게 추정할 수 있는 징후가 쏙쏙 들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넥서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시 

10월 29일 LG전자가 제조한 넥서스4 스마트폰, 삼성전자가 제조한 넥서스10 태블릿PC, 아수스텍이 제조한 넥서스7 태블릿PC등 구글의 새로운 넥서스 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공개했다. 

구글은 넥서스4, 넥서스7, 넥서스10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제품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와 경쟁구도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구글은 지금까지 개방형 운용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자 및 이통사를 우군으로 끌어들어 애플에 대응하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조성에 노력을 기울어 왔는데 이제부터 기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자사중심의 구글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도를 확실히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넥서스4, 넥서스 7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구글이 직접 모토롤라와 함께 'X폰', 'X태블릿' 개발에 나서는 데 긍정적인 신호이다.

 
구글, 모토롤라 해체와 홈 비지니스 부문 매각

구글은 지난해 인수한 모토로라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12월 20일 모토로라에서 TV셋톱박스 제조를 담당하는 홈비즈니스 부문을 가전업체 아리스그룹에 23억5000만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발표했을 때 업계에선 구글이 모토로라의 셋톱박스 관련 기술을 이용해 구글TV 상용화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이 전망은 틀린것이 되었으며 이는 구글이 애플과 경쟁 중인 스마트폰 부문에 주력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 풀이된다

최근 구글은 해외법인 구조조정과 감원에 이어 모토로라의 사업 부문을 분리해서 매각하고 있다. 올해 구글은 모토로라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4000명을 감축했다. 한국의 모토로라 법인을 철수했고, 앞서 중국과 브라질에 있는 공장도 매각했다. 아시아, 유럽, 중동 등에서 현지 고객과 소통하던 웹사이트도 모두 접었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모토로라가 사업 영역을 줄이기 위해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며 “결국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다른 하드웨어 사업은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도 “구글은 애초에 모토로라의 특허권과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술에 관심이 있었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구글, 삼성전자 전략마케팅부문 임원 모토롤라 영입

12월 21일 미국 IT전문매체인 올씽즈디지털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갤럭시S3' TV광고를 제작한 브라이언 월러스 삼성 전략 마케팅 부사장을 새로 영입했다. 브라이언 월러스는 지난해부터 삼성에서 모바일 마케팅 부문 수장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전에도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에서 디지털 마케팅과 미디어 부문에서 10년간 근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글과 모토로라가 손잡고 가칭 'X폰', 'X태블릿'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 인재를 기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글 이젠 직접 X폰 출시해도 크게 큰 무리 없어


구글 입장에서는 이제는 구글이 모토롤라와 함께 'X폰(X-Phone)'을 개발, 출시한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오는 상황도 아니며 전체적으로 손해 볼 것도 없는 상황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OS 분기 점유율 75% 

2012년 3분기 모바일OS 점유율은 보면  안드로이드 75%, iOS 14.9%이다. 이 정도 되면 사실상 안드로이드의 독주체제나 다름없다. 


제로섬 게임 : 안드로이드 진영내 점유율 변화
 
이 상황에서  구글이 모토롤라와 함께  'X폰(X-Phone)'를 출시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이 하락할 뿐이지 전체 안드로이드 OS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위축되거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제로섬' 게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1위 업체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외 대안도 없다.
 
한편 구글이 모토로라를 통해 개발 중인 X폰은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에겐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이때문에 WSJ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같은 휴대폰들과 복잡한 관계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구글이 모토로라를 통해 X폰을 개발, 출시한다고 해도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 입장에선 다른 뽀족한 대안이 없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과 치열한 특허전쟁을 벌리고 있고 애플의 부품공급선 다변화로 매출면에서도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힘들다. 


구글 수렴청정은 끝내고 직접 제왕의 자리에 

 
구글은 지금까지 개방형 운용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자 및 이통사를 우군으로 끌어들어 애플에 대응하는 안드로이드의 힘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에 직접 뛰어 들지 않고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을 통해 보이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소위 삼성전자를 왕으로 책봉하고 HTC, LG전자 등을 주요 요직에 앉힌 후  뒤에서'수렴청정'을 해온 것이다. 

그런데 이제 구글이 '수렴청정'시대를 끝내고 본인이 직접 '제왕'의 자리에 등극하려고 있다. 그동안 쭉 수렴청정을 해오면서 정국이 많이 안정화되었고 그 결과 삼성전자를 왕에서 폐위시키고 자신이 직접 왕위를 차지해도 큰 혼란은 없을것이라고 확신이 선 듯하다. 

문제는 구글이 왕의 자리에 오르고 최측근으로 모토롤라가 전면에 등장하면 그동안 왕의 자리에 있던 삼성전자는 사실상 팽당할 처지. 구글 왕이 최측근인 모토롤라에 직접 스마트폰, 태블릿 PC 신제품 개발을 맡기고 삼성전자를 폐위시키고 멀리 유배라도 보낸다면 (최신 안드로이드 OS 공급 및  업그레이드 지연 등) 삼성전자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삼성전자는 애플에 두들겨 맞고 구글에 배신당하고 결국 노키아랑 알콩달콩 살고 있는 MS를 찾아가 신세한탄과 함께 구걸이라도 해야 하는 신세가 되지는 않을지? 너무 극단적인 비유인가? 그러나 전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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