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 안드로이드 과다 의존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想像 2012. 12. 14. 08:57
반응형

12월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앱 마켓 `구글 플레이`를 통한 앱 판매·앱 내 결제(In App Purchase) 금액 중 구글 몫인 30% 중에서 통신사에 제공하는 비율을 줄이겠다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에 통보했다.

그동안 구글이 '구글 플레이 앱'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 중 일정 부분을 플랫폼과 망의 연동, 고객 관계 업무 운영비 등 명목으로 통신사에 지급했는데, 이 비율을 줄이기 위한 협상을 최근 실무자 중심으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구글이 구글 플레이로 발생한 수익 중 통신사에 제공하는 금액의 비율 및 금액 규모에 대해선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있었던 탓으로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구글이 지난 3분기 기준 스마트폰 시장 70%에 이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종속에 따른 위험이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의 70%를 장악한 구글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은 72.4% 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52.5% 였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반면 애플 iOS의 점유율은 13.9%로 작년보다 1.1% 가량 줄었다.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7대가 안드로이드폰인 셈이다.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업 두잇서베이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국내 점유율은 6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iOS는 13.3%에 머물러 안드로이드가 iOS의 5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PC, 스마트TV, 스마트카에 이르기 까지 전영역에 걸쳐 걸쳐 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TV들을 선보인 바 있으며 기아자동차는 내년 하반기에 세계 첫 `안드로이드 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쏘울` 차기 모델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통합 모듈)을 탑재해 3G,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통신기능까지 접목,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스마트카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카까지 안드로이드에 종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시히 본색을 드러내는 구글의 야욕


이처럼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독과점적 시장지배자 위치에 오르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구글의 본색이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구글 맵스 프리미어 유료화

구글은 2011년 4월 기업용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 프리미어`를 유료화하고, 최근 국내 기업들에게 공문을 보내 유료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적 `셧다운'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통보했다. 구글의 `구글 맵스 프리미어` 유료화는 구글의 지도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에게만 돈을 받겠다는 것이나, 그동안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정책으로 무료 개방해 입지를 다진 후, 시장에서 어느정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자 돌연 유료화로 돌아선 것이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구글 플레이 통합 개편 

구글은 올 3월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개편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에 구글 e북스토어와 음악서비스 등을 강화 및 통합해 만든 것으로, 애플의 아이튠즈 스토어와 같은 개념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등장은 '앞으로 안드로이드 OS 사용자들은 구글을 통해서만 애플리케이션과 콘첸츠를 사고 팔아라'는 구글의 복선이 깔려 있다

애플식 '앱내결제' 정책 

구글은 지난 9월부터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사에 `구글 자체 결제 수단을 쓰지 않으면 구글 앱 장터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판매하거나 앱 내 결제(IAP)를 제공하는 개발사는 반드시 구글 자체 결제 수단만을 써야 해 결제 수단 선택권을 잃게 되었고 기존 모바일 결제 시스템보다 훨씬 비싼 30%의 수수료를 구글에 꼬박꼬박 내지 않으면 안된다.  

구글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유통을 독점하고 이를 통해 30%라는 독점적 이익을 향유해 나겠다는 것 속셈을 명백히 한 것이다

자체 넥서스 시리즈 출시

지난 10월 29일 구글의 새로운 넥서스 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공개했다. 구글은 넥서스4, 넥서스7, 넥서스10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제품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와 경쟁구도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구글이 직접 자사중심의 구글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구글 앱스 완전 유료화 

최근 구글이 기업용 웹기반 소프트웨어 구글앱스 무료버전 제공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전까지 사용자 수가 50명을 초과하는 기업에게만 유료였던 구글앱스는 1년 전부터 사용자 수가 10명이 넘는 기업이 인당 연 50달러를 내야 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사용자가 10명 이하인 기업은 구글앱스를 무료로 사용했다. 그런데 이제는 10명이하 기업도 인당 연50달러를 내야 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구글은 지금까지 개방형 운용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자 및 이통사를 우군으로 끌어들어 애플에 대응하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조성에 노력을 기울어 왔다. 그러나 최근 구글은  자사 중심의 '구굴의, 구글에 의한, 구글을 위한' 구글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겠다는 야욕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구글외 대안도 아직은 마땅치 않아 


구글이 아직 운용체계(OS)나 플랫폼과 관련해 제조사에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는 없으나 구글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구글의 횡포에 대한 우려 역시 점점 커져가고만 있다. 

이에 삼성전자 등은 멀티플랫폼 소싱 전략을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삼성전자는 큰 성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MS의 윈도폰을 계속 제작 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윈도폰8  ‘아티브S’를 선보였다. ‘아티브S’는 4.8인치 HD 슈퍼AMOLED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오토포커스 800만화소 카메라(후면), 2천3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주 메모리는 1GB RAM이며 저장 용량은 16GB, 32GB버전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와 인텔과 공동개발 중인 OS‘타이젠’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중이다. 통합 OS가 출범하면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OS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다는 삼성전자의 독자 모바일OS이고, 타이젠은 인텔과 삼성전자, 리눅스재단 등이 주도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OS다.

하지만 어느것도 아직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대항마라고 하기엔 역부족이다. 윈도폰이나 타이젠의 성공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구글 의존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


따라서 구글 및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대로 간다면 결국 MS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지난 20여년의 역사가 다시 반복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정부나 대부분의 국내IT업체들은 구글에 대한 과다한 의존도가 초래한 부메랑 효과가 대해 심사숙고하지 않는 것 같다.

얼마전  행안부가 발표한 안전한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를 위한 설치허용 앱 목록(화이트 리스트) 관리시스템 구축에는 주요 통신사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제조사만 참여했다. '보안'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보안성'이 우수한 'iOS'는 제외하고 '보안성'이 약한 안드로이드만을 채택한 것은 문제가 많다.

이제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지나친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묘안을 같이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