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통신 3사의 ‘조인’ 무료 아니면 카카오톡에 경쟁안된다

想像 2012. 12. 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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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르면 이번 주 이동통신사 통합 메시지 서비스(RCS) '조인(Joyn)'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최종 출시를 앞두고 업체 간 연동이 잘되는지 현재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무료 메신저로 인해 문자 메시지(SMS) 매출 등 기존 수익구조가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인'을 통해 이통사들의 대반격이 얼마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 메세지 소비스(RCS) 조인(Joyn)이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PC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메신저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오면서 모바일 메신저는 무료서비스라는 막강한 강점을 내세워 기존 이통사들의 문자메세지(SMS)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ATLAS 조사결과를 보면 모바일 메신저 등장이후 사용자의 78%가 메세지 서비스 이용이 줄었다고 응답하였다.


지난 10월 11일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 앱이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면서 2016년까지 세계 이통사들의 문자메시지(SMS) 매출액 540억달러를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극내에서도 '마이피플' '라인' 등 무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통신사들의 문자메시지 수입은 게속 감소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1인당 연간 문자메시지 발송건수는 2010년 7240건에서 지난해 5066건, 올 상반기 1485건으로 급감했다.

이에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똘똘 뭉쳐 무료 모바일 메신저에 대항하는 대항마로 만든 것이 통합 메시지 서비스(RCS) '조인(Joyn)' 이다.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는 음성통화를 하면서 문자메시지나 채팅, 파일 전송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표준 기술을 뜻한다. RCS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조인'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됐다. 

조인은 음성통화, 영상통화, 채팅(머바일 메신저), 파일전송, 비디오 전송 등이 가능한 통합 서비스다. 음성통화 중 영상통화로 전환하거나 채팅 중 파일이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신사들은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조인을 기본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따라서 별도의 앱을 다운받고 서비스에 가입해야하는 카톡과 달리 휴대전화 주소록에서 바로 이용가능하다. 기 출시된 스마트폰에서도 조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다른 방안으로 애플리케이션 마켓 출시와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도 추진한다. 



조인(Joyn) 무료가 아니면 성공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조인이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인다. 그 이유는 우선 기존 모바일 메신저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다 '조인'이 기존 모바일 메신저들과 비교해 그다지 큰 차별적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기존 모바일 메신저가 무료인데 반해 조인은 '유료'로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 기존 모바일 메신저들이 시장을 선점해

우선 조인이 기존 모바일 메신저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의 누적가입자수는 이미 6,600만명, 라인은 8,000만명에 이른다. 조인은 '2년'가까이 늦게 출발하는 셈이다. 이미 기존 모바일 메신저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조인'이 이들을 따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  조인(RCS) 
 회사 카카오   네이버  다음  통신3사
 출시일  2010년 3월  2011년 6월  2010년 5월  2012년 12월(예정)
 누적가입자수 6,600만명   8,000만명 2,300만명 

조인이 이들 모바일 메신저들을 따라잡으려면 빠른 기동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계속 지연된 조인의 출시 시점만 봐도 이통3사들에게서 카카오톡과 같은 '스피드 경영'을 기대하기는 힘들 듯하다.

카카오는  2010년 12월 '선물하기'를 처음 선보인 후 거의 2년만에 '플러스친구' ,'게임하기','아이템스토어',,'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타일' 등 다양한 플랫폼 및 서비스를 출시했다. 조만간 '카카오슬라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벤처로서의 기동력과 빠른 의사결정력은 확실히 카카오의 최대 성공요인중 하나이다. 

2.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의 차별성이 없어

조인이 내세우는 장점은 편의성. 모바일 메신저를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설치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할 필요 없이 기존 단문메시지서비스(SMS)나 멀티메시지서비스(MMS)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조인의 기능(음성통화, 영상통화, 채팅, 파일전송, 비디오 전송)만 보면 기존 무료 모바일 메신저와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 없다.

3. 조인, 유료로 할 경우 경쟁력이 없어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특별히 차별화된 요소가 없으면서 '유료'라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동통신3사는  일정 요금제 이상 가입자들에게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문자메시지보다 저렴한 유료 서비스'로 간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국내 사용자들은 이미 무료 모바일 메신저에 길들여져 있어 이동통신사들이 조인을 이용하는데 단돈 1원이라도 돈을 받을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것이 뻔하다. 특별히 매력적인 차별화된 기능도 없는데 누가 무료를 놔두고 유료 메세지 서비스를 사용할 까?


결국 조인이 카카오톡과 같이 서비스를 '무료로 하고 다른 부가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가지 않고 "유료 서비스"로 나아갈 경우에는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기 힘들 것이며 그냥 그런 또 하나의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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