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TV가 성공하려면 지금 보다 더 "스마트'해야 한다.

想像 2012. 11. 16. 09:08
반응형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In-Stat`과 `Tech News Daily`가 스마트TV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53%의 응답자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은 채 스마트TV를 단순한 `TV`로 사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47%도 가끔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마트TV가 아직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결코 '스마트'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일 각종 전시회와 광고를 통해 스마트TV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인 스마트TV시장은 관련업체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서 장미빛 꿈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일부 스마트TV 이용자들은 "값비싼 모니터를 한 대 샀을 뿐"이라며 불만을 뜰어 놓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홍수속에서 스마트TV는 과연 많은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할만한 물건일까? 현 시점에서 TV의 ‘스마트’ 기능은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기준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 즉 절대적인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스마트TV 확산의 걸림돌

◇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TV를 선택하는 목적이 공중파 또는 케이블로 전송되는 ‘방송 콘텐츠’를 시청하는데 있지, TV의 스마트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완벽하지 못한 스마트 기능을 위해 TV를 산다는 것은 오히려 주객이 전도된 꼴이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상파 방송 ‘본방사수’를 즐긴다. ‘TV는 공짜’라는 인식도 확고해서 드라마를 보는데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  매우 불편한 인터페이스

현 스마트TV의 불편한 인터페이스도 문제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이미 현재 가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라 꼽히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스마트TV는 아직까지 구시대적인 ‘리모컨’에 의지하고 있다. 스마트TV에 탑재된 검색용 키보드는 너무 생소해 글자를 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매우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인터페이스가 스마트TV에 대한 사용자들의 열정을 떨어뜨리고 있다.

◇  새로운 혁신적 기능 부족 

또한 스마트 TV 제품들이 그렇게 강조하고 있는 ‘스마트 기능’은 이미 우리 손에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더 많이, 더욱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TV의 스마트 기능은 아직까지 일부 소비자들의 흥미 만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간단한 뉴스나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 등 주로 이동 시간에 웹서핑이 이뤄진다는 사실도 인터넷을 스마트TV의 장점으로 될 수 없게 한다. 휴대가 가능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인터넷이 주요기능이 될 수 있지만 휴식 수단인 TV시청에 인터넷은 악세서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거나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이미 일상화된 모습이라 새로운 점이 없다. 특히 아무리 TV가 똑똑해졌다 하더라도 더욱 똑똑해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반응속도, 애플리케이션 실행속도, 제공하는 기능 등에서 한참 부족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기능들을 잘 사용하고 있다면 TV에 들어있는 ‘스마트 기능’을 딱히 이용할 이유가 없다. 
  
스마트TV의 당면 과제

스마트TV가 무늬만 '스마트TV'인 것이 아니라 TV시장의 새로운 혁신 아이템이 되려면 혁신적인 유저인터페이스나 차별화된 콘텐츠 등 아직도 많은 난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며 기능면에서 현재 보다도 더 '스마트'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유저 인터페이스의 혁신 

우선 현재 스마트TV의 입력 수단인 리모콘을 대신할 수 있는 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현재 음성인식, 동작인식, 스마트폰, iPad 같은 기기를 통해 마치 다른 사람을 통해 TV를 조작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들에 대한 연구 및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Verizon과 Comcast와 같은 다수의 사업자들은 이미 스마트폰이나 iPad와 같은 기기를 통해 TV를 조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은 '구글TV 3.0'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자연어 인식 검색' 기술을 새로 추가했다. 

하지만 아직도 유저 인터페이스에 있어 '이거다'라고 할만한 대안이 아직은 눈에 안 잡힌다. 그런 의미에서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유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애플의 스마트TV 'ITV'의 실체, 특히 'iTV'의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이 궁금해 진다.

◇  차별화된 콘텐츠의 확보  
 
스마트TV가 단순히 공중파 또는 케이블로 전송되는 ‘방송 콘텐츠’를 시청하는 수단이나 간단한 뉴스나 정보를 검색하는 정도라고 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스마트TV'의 확산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소비자 입장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TV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기존 케이블 방송이나 IPTV와는 또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로 하나 아직은 특별히 차별화된 뭔가가 보이지 않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