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당면한 5가지 난제

想像 2012. 11.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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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DC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량 5천630만대, 31.3% 점유율로 2690만대, 15%를 기록한 2위 애플과의 격차를 더 벌리면서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또한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지틱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 갤럭시S3가 올 3분기에만 180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1620만대 판매에 그친 애플 아이폰4S를 제치고 '최다 판매 스마트폰(World's Best-Selling Smartphone)' 자리에 올랐다고 11월 8일 밝혔다. 4분기에는 3분기말에 출시하고도 6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애플의 아이폰 5에게 1위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향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데는 적잖은 난관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끈질긴 견제, 구글·MS의 독자행보, LG전자의 반격, 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중국의 무서운 추격, 국내시장에서의 독과점 논란이 그것이다.

1. 애플의 끈질긴 견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스마트폰이 시장점유율에서 애플의 ‘아이폰’ iOS를 추월하고 계속 세를 확장해 나가자 이에 위기감을 느낀 애플은 안드로이드를 견제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요하게 특허소송전을 벌리고 있다. 여기에 애플과 HTC가 현재 진행중인 소송을 중단하고 향후 10년간 특허권 사용을 보장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부담이다. 애플이 HTC와 특허권 사용에 합의함으로써 삼성전자에 최대한 파괴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전열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특허소송전과 함께 삼성전자에 대한 부품의존도 줄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아이폰5에서 삼성 핵심 부품을 대부분 빼 버렸다. 애플은 아이폰5을 생산하면서 낸드플래시, 모바일D램을 SK하이닉스와 일본 엘피다, 도시바 등에서 받고 삼성전자엔 주문하지 않았다. LCD도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에서 받았으며 배터리는 중국 ATL, 일본 산요 등에서 조달했다.  

최근 출시한 아이패드 미니도 마찬가지. LCD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의 AU오브로닉스가 제조한 것을 사용했으며 낸드플래시는 SK하이닉스가 모바일D램은 일본 업체 엘피다가 공급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제조를 맡고 있는 AP조차도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 TSMC 다른 제조사를 통해 공급 받는 것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애플의 집요한 특허소송전과 삼성전자 부품의존도 줄이기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기술혁신'에 집중할 수 없도록 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 구글·MS의 독자행보

구글·MS의 독자행보도 부담이다.  지난 10월 29일 구글은 아수스텍이 제조한 넥서스7 에 이어 LG전자가 제조한 넥서스4 스마트폰과 삼성전자가 제조한 넥서스10 태블릿PC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로 구글은 넥서스4, 넥서스7, 넥서스10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제품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와 경쟁구도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이날 발표에tj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제조사'을 의미하는 '코드'가  제품명에서 사라졌다는 것과 넥서스 시리즈의 제조사가 아수스텍-LG전자-삼성전자로 다변화되었다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삼성전자 의존도 줄이기와 독자 생태계 구축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MS 역시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태블릿PC인 서피스를 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체 스마트폰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윈도폰8 등 스마트폰 OS를 구글 및 MS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삼성전자로서는 구글·MS의 독자행보는 크다한 위협요소라 아니할 수 없다.


3. LG전자의 반격 

가전 및 휴대폰 시장에서 영원한 맞수였던 LG전자의 반격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그동안 LG전자는 삼성전자에 비해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 늦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Top5에서조차 밀려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이처럼 고전을 할 동안 삼성전자는 나홀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LG전자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LG전자가 내놓은 야심작 '옵티머스G'는 확실히 과거의 LG전자가 아님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또한 LG전자는 삼성전자를 대신하여 구글의 레퍼런스폰 '넥서스4'의 제조업체로 낙점받았다. 올해 3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00만대로 노키아 630만대를 제쳤다. 4분기에는 옵티머스G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830만대를 넘어서며 HTC를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4. 중국업체들의 추격 

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안방업체들의 추격이 무섭다. 애플은 중국시장 점유율 5위권에서 밀려났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2위인 롄샹(聯想·레노버)의 공세에 위협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점유율 격차를 1%포인트로 좁히며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다. 같은 기간 롄샹의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7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배나 폭증했다. 

중국에서 최근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의 가격대가 70~120달러인 걸 감안하면 중국업체들의 안방 공세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최대의 난관이 될 듯하다. 여기에 지난 롄샹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700만대 가운데 3분의 2는 중국, 나머지 3분의 1은 해외에서 판매되었다는 것,롄샹이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부터 프리미엄시장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어려운 경쟁상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5. 국내 독과점 논란

마지막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2009년 53%에서 최근 80% 가까이 오르면서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60%를 기록한 이후 7월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을 공개하지 않는데 이는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어가면서 독과점 논란이 벌어질까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0월 24일 국정감사에서 강동원 의원은  “삼성이 독과점으로 스마트폰 가격을 높이는데 국내와 해외 판매가를 비교해 국민들에게 밝혀야 하며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삼성 독과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17만원 갤럭시S3'사태로 삼성전자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가격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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