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 플레이의 공습 앞에 T스토어의 운명은?

想像 2012. 11. 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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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의 등장은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각 통신3사들의 기존 Walled Garden Market은 붕괴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구글의 개방정책으로 인해 애플 앱스토어를 모방한 SK텔레콤의 'T스토어'등은 국내 '안드로이드 OS기반 단말기'를 주타켓으로 틈새시장을 노릴수 있었다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었다.
 
나름 성공을 거둔 T스토어

'T스토어'는 가입자 1670만명, 콘텐츠 35만건, 다운로드 10억건, 누적 거래액 1970억원을 달성하는 등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 'T스토어'는 게임, 전자책, 주문형비디오(VOD), 음악, 쇼핑쿠폰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10월 T스토어에 등록된 전자책은 19만6000여건, 월 다운로드 수 105만건에 이른다. 또 최근 T스토어에서 판매한 전자책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000만건을 돌파했다. VOD 콘텐츠도 2011년 12월 대비 등록 콘텐츠 수 약 160%, 월 다운로드 수는 약 320% 증가했다. 모바일 VOD 특화 서비스 호핀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확대에 발맞춰 각광받고 있다. 가입자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1만5000여편의 TV, 영화, 애니메이션, 키즈 콘텐츠 등의 방대한 콘텐츠로 대표적인 VOD 특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T스토어가 직면한 위협

그러나 'T스토어'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그동안 'T스토어'가 성공할 수 잇었던 이유는 그동안 'T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드로이마켓의 운용관리가 부실했고 한국에 맞는 현지화된 서비스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외에 이용할 만한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틀려진다. 구글 플레이가 출범하면서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과는 달리 면모를 갖추었고 국내에서도 애플리케이션외에 e북, 영화 등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뮤직 등도 추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모든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구글 플레이가 기본 탑재된다. 그래서 구글 플레이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이용가능해 향후 통신사를 이동하더라도 모든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T스토어로선 이젠 구글 플레이와 직접 경쟁해야 하며 이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구글플레이의 대대적 공습

구글이 지난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을 대폭 개편 애플 아이튠스에 대항하는 통합스토어인 '구글 플레이'를 출범시켰다. 구글은 지난 3월 통합 스토어인 구글플레이를 출범 시킨 후 앱 위주에서 영화, 음악, TV 쇼, 전자책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하고 콘텐츠 수급을 위한 제휴선을 계속 넓혀 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종주국격인 한국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는 지난 9월 6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구글 북스’를 출시하며 전자책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웅진출판, 대교출판, 리디북스 등이 구글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구글북스에 전자책을 공급하고 있다. 구글은 9월 27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한국에도 영화 서비스인 '구글 뮤비'를 시작했다. 월트디즈니, 소니 픽쳐스 홈 엔터테인먼트, NBC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 세계적인 영화제작사와 국내 영화 제작사 CJ E&M이 영화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와 구글은 지난 10월 16일 구글플레이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들을 스마트폰처럼 이용할 수 있는 ‘U플러스TV G’ 서비스를 발표했다.

아직까지 구글 뮤직은 국내 음원 저작권 문제가 복잡해 미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구글 뮤직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여기에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앱 개수도  70만개를 돌파해 애플 앱스토어를 조만간 뛰어넘을 전망이다. 

구글플레이가 위협적인 이유

T스토어 입장에서 구글 플레이가 위협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첫번째는 과거 안드로이드 마켓과는 달리 통합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는 애플 앱스토어나 아이튠스처럼 구글이 직접 관리 및 운영을 책임지고 있어 안정성 및 신뢰성이 대폭 높아졌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모든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구글 플레이가 기본 탑재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T스토어는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에만 탑재될 뿐이지만 구글 플레이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구글 안드로이드 모든 단말기에 기본으로 탑재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구글이 비록 넥서스4는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지만 넥서스 시리즈를 통해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넥서스 시리즈는 SK텔레콤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T스토어'를 끼워 팔기할 수가 없다

네번째는 T스토어에 비해 구글 플레이는 호환성이 뛰어나 훨씬 편리하다는 것이다. 구글 플레이는 글 플레이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이용가능해 향후 통신사를 이동하더라도 모든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특히 구글 플레이는 구글의 강력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구입한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다섯번째는 상기 이유로 개발자들이 통신사들의 개별 오픈 마켓보다는 통합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애니팡'이나 '캔디팡'과 같은 최근 히트작 모바일 게임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불법복제가 많아 안드로이드 마켓을 기피했던 앱 개발자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앱은 무료로 내놓고 아이템 유료 구매를 유도해 수익을 내는 '부분 유료화' 모델이 정착하며 구글 플레이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여섯번째는 콘텐츠 공급업체들도 개별 통신사들을 일일이 상대하기 보다는 구글 플레이 한군데를 상대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는 것이다. 거기가 구글 플레이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 들어난 유튜브란 글로벌 플랫폼의 위력을 실감한 국내 콘텐츠 공급업체들 입장에서는 'T스토어'는 이제 눈에 안차는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애플 아이튠스 역시 국내시장을 겨냥한 서비스(e북, 영화, 뮤직)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향후 국내 콘텐츠 오픈 마켓이 자연스럽게 애플 아이튠스와 구글 구글 플레이 양강 중심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SK텔레콤의 'T스토어'의 입지는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해서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나름 성공을 거두어왔던 T스토어가 구글 플레이에 맞선 획기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면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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