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아이폰 덕택에 국내 소비자들이 누리게 된 헤택

想像 2012. 10. 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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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가 새로운 아이폰에 적용되어 있는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 기능을 내년 초 네트워크에 적용키로 했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5에 적용한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 기능은 기존 음성 통화 대비 음성 대역폭을 2.2배 넓게(와이드 밴드) 제공하는 기술로 현재 3G음성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 한마디로 고객들은 원음에 가까운 생생한 목소리를 듣게 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SKT와 KT가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 기능 도입에 수동적이었다. SK텔레콤과 KT는 'VoLTE'를 'HD보이스'(HD Voice), LG유플러스는 '지음'(知音)이라 명명하고 저마다의 VoLTE 전략을 내세워 LTE 시장 주도권을 잡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3G 통신망에서도 이용가능한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는 ' VoLTE' 마케팅 전략과 상충되는데 통신망에 부담만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역시 아이폰의 힘이 무섭기 무섭다. 결국 SK텔레콤 및 KT이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 기능을 네트워크에서 적용하기로 백기를 들었다.

애플 아이폰.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 애플 아이폰이라는 존재가 있음으로 인해 입는 혜택이 적지 않은 것 같다. 

1. 아이폰과 무료 와이파이 시대의 도래

아이폰이 촉발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무료 무선 인터넷을 일반화시킨 것이다.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이전에는 유독 한국에 출시되는 단말기에만 빠져있던 와이파이 수신이 가능해졌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는 것.  KT가  애플 아이폰 도입에 '올인'하면서 자사 가입자에게 유료 와이파이 서비스인 '네스팟'을 무료로 제공하며 '공짜 무선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경쟁사인 SK텔레콤도 결국 유료이던 와이파이망을 스마트폰 가입자들에게 공짜로 개방했다.

2. 아이폰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AT&T는 지난 2007년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30달러 짜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2010년 7월 SK텔레콤은 KT의 아이폰4 국내 출시를 앞두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전용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게 된다. 뒤이어 KT도 아이폰4 출시 일정에 맞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시행하게 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아이폰'을 팔지 못했던 SK텔레콤에 의해 먼저 시행되었지만 무제한 테이터 요금제의 출현에는 '아이폰4"때문이었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3. 소비자들의 각성과  소비자 권리 회복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이통사나 제조사에서 주는 대로 쓰는 데 만족했던 소비자들도 자신들 단말기 성능이나 가격, 서비스를 아이폰과 직접 비교해 미비한 사항들에 대해선 이통사를 상대로 당당하게 개선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펌웨어 업그레이드, AS(애프터서비스) 문제, 01X 식별 번호의 3G 이동 허용 문제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당연한 권리면서 이통사나 제조사 카르텔에 묻혀 있던 관행들이 아이폰을 계기로 바뀔 수 있었다

4. 제조사와 이통사 카르텔의 붕괴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리나라 휴대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전자,LG전자,팬텍 등 국산 제품이 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해 왔다. 이 때문에 제조사는 이통사와 답합해 물량을 보장받으며 안주했고, 이통사도 인프라를 독점한 채 시장에 안주해 왔다. 그러다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이 카르텔이 깨졌다, 그결과  90만 원이 넘든 T옴니아2 가격이 한 달도 안 돼 반 토막이 나기도 했다. 얼마전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3는 '17만원'폰이 되기도 했다. 아이폰이 있었기에 독과점의 폐해가 사라지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잇었으며 그 덕에 소비자 혜택이 늘었다.

5. 다양한 아이디어의 앱들 등장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통해 그동안 이통사들의 족쇄에서 허우적거리던 국내 개발자들을 해방시켰다. 앱스토어의 가장 큰 의의는 개발자와 유통자간의 수익배분 비율을 7대3으로 정착시켰다는 것과 누구나 자유롭게 앱을 개발해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게 했다는 것.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대박을 낳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IT 업계가 활기를 띠었다. '갈라파고스 규제'라고 일컬어지던 각종 규제도 개선되었다. 그결과 다양한 아이디어들로 무장한 앱들이 무수히 등장했으며 그 혜택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누리게 된다. 이통사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던 과거 '위피'시대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라 아니 할 수 밖에 없다.
 
6. 언플과'삼성장학생'의 실체 노출

아이폰 국내 출시는 스마트폰 경쟁을 촉발했고, 이는 극심한 언론 플레이('언플')를 야기했다. 일방적인 아이폰까기 기사들이 대량 양산되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의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언론 플레이 실체를 알게 되었다. 누리꾼들은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주류 미디어에서 양산하는 아이폰 비판 기사에 대해 반박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유리한 기사를 주로 쓰면서 아이폰 단점을 부각시키는 기사를 양산하는 일부 경제신문 기자에 대해 누리꾼들은 '삼성 장학생'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아이폰은 그동안 노출되지 않았던 국내 제조업체들의 '언플'의 문제점을 부각시켰으며 그 결과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좀 더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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