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폰으로 선택받은 업체는 뜬다. LG전자도 뜰까?

想像 2012. 10. 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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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레퍼런스폰으로 거론되고 있는 LG전자의 '옵티머스G'


IT 전문매체 씨넷은 LG전자가 옵티머스G의 변형판인 구글 넥서스폰을 10월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9월 5일 보도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옵티머스G에 구글 넥서스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며, 아직 정식 이름은 확정하지 않았다.

LG전자가 구글 레퍼런스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운영체제(OS)는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4,2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레곤 쿼드코어, 2기가바이트(GB) 램, 1280x768 트루 고화질(HD) 광시야각(IPS) 화면, 800만화소 카메라, 배터리 일체형에 8GB와 16BG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동안 LG전자는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어온 바 있다. 이번에 구글 레퍼런스 폰을 생산하면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했던 자사의 평판과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과연 LG전자의 바람대로 구글 레퍼런스 폰의 제조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LG전자의 위상이 제고될 수 있을까?.

구글 레퍼런스 폰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떴다?

일단 과거의 사례를 보면 구글 레퍼런스 폰을 제조했던 업체들은 '오비이락'인지는 모르지만 레퍼런스폰 출시이후 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랐다.

구글의 첫번째 레퍼런스폰 ‘넥서스 원’은 2010년 1월 HTC에서 제조, 출시되었다.  넥서스원 출시이후 HTC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1분기 4.9%에서 4분기 8.5%로 3.6%나 급상승했다.

2010년 11월 안드로이드 2.3.x 버전 진저브레드(Gingerbread)를 탑재한 구글의 두번째 레퍼런스폰 ‘넥서스S’가 삼성전자에서 제조, 출시되었다. 두번째 레퍼런스폰 '넥서스S'가 출시된 이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도 2010년 4분기 9.4%에서 2011년 3분기 20.0%로 1년만에 2배이상 증가했다.

2011년 10월에는 안드로이드 4.0.x 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를 탑재한 구글의 세번째 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가 삼성전자에서 제조되었으며 그 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승승장구 2012년 2분기 기준 32.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업체로 등극했다.


구글폰이 잘 팔려서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아님

그렇다고 구글 레퍼런스 폰들이 잘 팔려서 구글 레퍼런스 폰 제조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구글의 첫 레퍼런스폰 넥서스원의 경우 출시후 74일동안 겨우 13만 5천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2번째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S’나 세번째 구글 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의 판매실적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판매실적이 그다지 좋지 못한 것만은 확실하다. 휴대폰 판매 경험이 전혀 없고 애플 스토어와 같은 자체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 구글이고 보면 레퍼런스 폰으로 실적 기대를 하는 것도 무리이다

구글폰 제조업체 낙점은 제품력· 기술력의 인증

오히려 구글 레퍼런스 폰  제조업체로 낙점되었다는 것은 구글로부터 제품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구글에 인증을 받을 만큼 제품력과 기술력을 갖추었으므로 스마트폰에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

LG전자 부진떨고 재도약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그러면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LG전자는 이번에 구글 레퍼런스 폰을 제조하면서 재기에 성공할까?

일단  구글 레퍼런스 폰의 모델이 되는 옵티머스 G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갤럭시S3나 아이폰5와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것점이 긍정적이다. 구글이 레퍼런스 폰 제조업체로 결정될 정도로 제품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옵티머스 G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True HD IPS+',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개발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기술(G2 Touch Hybrid)' 공법을 적용했다. 여기에 LG화학의 2100mAh 대용량 배터리, LG이노텍의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등 LG그룹 관계사들의 최고역량이 결집됐다.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디자인도 돋보인다. 

옵티머스 G는 퀄컴이 새롭게 선보인 LTE 기반 차세대 쿼드쿼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를 세계 처음으로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S4 프로'는 1.5Ghz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쿼드코어로 기존 쿼드코어 보다 40% 이상 성능이 향상돼 차세대 쿼드코어로도 평가받고 있다.

옵티머스 G에는 동영상을 재생하는 도중에 원하는 부분을 줌 인(Zoom-in) 혹은 줌 아웃(Zoom-out) 조작을 통해 더 크게 혹은 더 작게 보여주는 '라이브 줌(Live Zooming)',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보내고, TV와 스마트폰에서 각기 다른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Dual Screen Dual Play)' 등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도 적용됐다.

하지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족한 인지도와 삼성, 애플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단기간에 두자리 숫자이상의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는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구글 레퍼런스 폰 제조는 LG전자의 평판과 인지도를 올리는데 분명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2년간 고전해 왔던 LG전자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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