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는 이 두 종류의 국밥이 애주가들의 입맛을 돋우며 자웅을 겨루고 있는데, 가격이 저렴해 술꾼들에게는 속풀이용 해장국으로, 샐러리맨들에게는 점심식사로, 가족단위 즐거운 외식장소로, 365일 24시간 즐겨 애용되고 있다.
특히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은 토렴식인데 토렴(퇴염, 退染)은 밥을 더운 국물에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일로 국물과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그 온도가 유지되고 입안에서 밥알이 씹히는 감촉이 좋다. 무엇보다 음식이 지나치게 뜨겁지 않아 위장 건강에 이롭다. 토렴은 전형적인 시장통 서민국밥으로 한국인에게는 아련한 추억이 담겨 있다.
전주 남부시장에 가면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 맛집으로 유명한 세군데가 있다. 원조격인 '현대옥'과 '엄마손 해장국'및 '그때그집'이다. 그런데 이들 집들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맛있었던 집을 이번에 찾았는데 전주한옥마을내에 있는 《두레박》이란 콩나물국밥 전문점.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길.
밑반찬이라는 것도 특벽한 것은 없다. 오히려 남부시장의 '그때그집' 등이랑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런데 콩나물국밥은 오히려 남부시장 유명 맛집보다 이 집이 솔직히 더 맛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육수가 너무 시원하면서도 진해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에전에 그때그집에서 먹은 콩나물국밥은 콩나물과 육수가 뭔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이 집 콩나물국밥은 전통전주식콩나물국밥처럼 콩나물과 육수가 혼연일체가 된 듯한 맛이었다.
김도 특이하게 갖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