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보이스톡은 카카오톡에 약이 될까? 독이 될까?

想像 2012. 6.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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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마이피플’과 네이버 ‘라인’이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실시중인 상황에서 이번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통화 ‘보이스톡’ 베타테스트 실시는 전체가입자수 4,600만명에 국내가입자수 3,600만명인 ‘카카오톡’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해 줄 전망이다. 

출시되자 마자 무료음성통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m-VoIP 서비스를 전면 허용하면서 이용 고객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NHN은 지난해 10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무료음성통화 서비스를 탑재해 최근 전 세계 사용자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 다음도 지난해 2월 자사 모바일 메신저에 m-VoIP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가입자수는 1800만명 정도된다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은 일부 통화끊김, 울림 현상 등의 문제점도 있지만 와이파이간 통화품질은 물론, 3G끼리, 3G-와이파이간 통화에서도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부가기능도 편리하다. 통신 상태에 따라 ‘맑음’과 ‘비’ 등으로 이를 표시해준다. (가령 상대와 불통 시 조금전 ‘맑음’ 표시는 비가 내리는 아이콘으로 바뀐다). 음성 변조 2개, 무음, 스피커 등 4가지 부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통화 ‘보이스톡’이 카카오톡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1. 보이스톡 효과 한시적

지난 5월 초 카카오톡의 전체 가입자 수는 4600만명이다. 이중 국내 가입자수는 3,600만명. 국내 가입자수는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시장만 보면 가입자 기반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보이스톡’이 미칠 긍정적 효과는 매우 한시적이다

2. 수익구조 악화 가능성

무엇보다 수익모델이 부재한 상황에서 ‘보이스톡’ 서비스는 ㈜카카오의 수익구조를 더욱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카카오톡에서 매출(수익)실적이 나오는 곳은 플러스친구(광고)와 유료이모티콘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결과 지난 2010년 ㈜카카오의 실적은 매출 34백만원에 40억원이상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적자규모는 153억으로 크게 늘어났다. 매년 적자의 폭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매출  영업이익  투자유치액
 2009년  300만원  17.1억 적자
 2010년  3,400만원  40.5억 적자  -
 2011년  180억  152.6억 적자  259억원
 2012년  ?  ?  920억원

 

카카오톡은 친구와 메시지를 나누며 게임을 하는 게임센터를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은 게임 유료아이템을 판매,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카카오톡의 게임센터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보이스톡’ 서비스와 ‘게임센터’간의 연관효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보이스톡’ 서비스가 게임센터의 수익 증대에 얼마나 기여할지 미지수이다.

보이스톡 서비스로 인해 폭증할 트래픽도 문제이다. 무료 문자 메시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카카오톡  입장에선 서버 구축 및 운용 비용 급증, 추가 인건비 부담 등이 발생한다.

만약 수익모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서비스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뿐 카카오톡은 만년 적자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

3. 궁여지책 유료화 가능성

가입자 기반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보이스톡’이 당장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지만 카카오톡을 만년 적자의 구렁텅이로 빠트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카카오톡은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약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데 실패할 경우 ‘(부분) 유료화’ 방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럴 경우 카카오톡의 시장지배력에 균열이 생길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번 유료화 수익 배분를 놓고 이통사들과 '무임승차론'공방을 벌여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보이스톡이 카카오톡에 약일 될지? 독이 될지는 더 두고봐야 할 듯 하다. 카카오톡이 한국판 페이스북으로 성공할지 실패할지 여부도 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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