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곧 닥칠 VoLTE시대, 현 LG U+의 m-VoIP정책이 옳은 이유

想像 2012. 6.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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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무료 음성통화 ‘보이스톡’ 시범 서비스를 6월4일 시작했다. 6월 4일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 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6월 5일에는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으로 문자메시지(SMS)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성통화 영역까지 위협받게 되자 SK텔레콤, KT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런데는 이번에는 애플이 또 한번 펀치를 날렸다. 애플은 11일 열린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012'에서 iOS6를 발표하면서 와이파이외에도 이동통신망을 통해서도 '페이스타임'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끼리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통화하는 사용자가 모두 와이파이에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 가을부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끼리는 이동통신망에서도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K텔레콤 및 KT 입장에선 업친데 덮친 격이다. 현재 SK텔레콤 및 KT는 특정 요금 이하에서는 m-VoIP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가 페이스타임에 대해서도 제한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및 KT의 m-VoIP 이용 제한

현재 SK텔레콤과 KT는 3G 스마트폰의 경우 5만4000원 요금제부터 ‘보이스톡’ 서비스와 같은 m-VoIP를 허용하고 있고 LTE 스마트폰의 경우 5만2000원이상 요금제부터 허용하고 있다. 그것도 무료 데이터 통화량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무료 데이터 통화량보다 적게 m-VoIP 사용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

【SK텔레콤와 스마트폰 요금제별 m-VoIP 허용량 비교】

3G요금제

기본료

5 4000

64000

78000

SK텔레콤

무료데이터통화량

무제한

무제한

무제한

m-VoIP 허용량

200MB

300MB

500MB

KT

무료데이터통화량

무제한

무제한

무제한

m-VoIP 허용량

750MB

1000MB

1500MB

LTE요금제

기본료

52000

62000

72000

SK텔레콤

무료데이터통화량

2GB

5GB

9GB

m-VoIP 허용량

180MB

250MB

350MB

KT

무료데이터통화량

2.5GB

6GB

10GB

m-VoIP 허용량

450MB

600MB

700MB


SK텔레콤 및 KT의 반발, 진실과 거짓은?

그러면서도 SK텔레콤 및 KT는 카카오톡 ‘보이스톡’ 와 애플의 '페이스타임' 에 대해 계속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통사들의 입장도 일정 부분 수긍이 간다 

카카오톡은 국내에만 36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보이스톡' 이용이 증가할 경우 SK텔레콤 및 KT의 음성통화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타임이 활성화될 경우 이동통신사는 영상통화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 및 KT가 요금제에 따라 m-VoIP 사용 및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이스톡'이나 '페이스타임'이 끼칠 부정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우선 3G의 경우 5만 4000원, LTE의 경우 5만 2000원 미만 저가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라면 3G나 LTE(4G) 데이터 통신망을 통해선 무료 음성통화 ‘보이스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불가하다. 5만 4000원(LTE의 경우 5만 2000원)이상 정액 데이터요금제 가입자라도 3G/LTE 통신망을 통할 경우’ m-VoIP 허용량’ 안에서만 ‘보이스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 및 KT의 반응을 보면 페이스타임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SK텔레콤 및 KT은 6만4000원이상의 고가 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들이 '보이스톡'을 이용함으로써 (음성통화를 데이터통화로 전환함으로써) 좀 더 한단계 낮은 요금제로 바꿀 수 있어 매출에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대로 5만원 미만의 저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을 편하게 이용하려면 5만원 이상인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하는 것에는 침묵.

LG U+의 반란과 궁색해진 SK텔레콤 및 KT

무엇보다 SK텔레콤 및 KT의 입장이 궁색해 진 것은 LGU+가 SK텔레콤 및 KT와는 달리 요금제 상관없이 '보이스톡'을 허용한 것. m-VoIP 사용량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즉 요금제별로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 사용량 만큼 m-VoIP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신 월 5만 4000원 이상인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마음껏 쓸 수 있지만 5만4000원 이하 요금제와 LTE 요금제 가입자는 무료 데이터 통화량을 초과해 사용하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초과시 요금은 3G 가입자가 1메가바이트(MB)당 약 50원, LTE 가입자는 12.8원이다. 

무제한만 없다면 LG U+의 정책이 합리적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 사용량 만큼 m-VoIP (그것이 보이스톡이 되었든, 페이스타임이 되었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돈 내고 내가 쓴다는 소비자 관점에서 오히려 합리적이다. 또한 무료 데이터 통화량 범위내에서 m-VoIP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무료 데이터 통화량을 초과할 경우에는 추가요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무임승차론'이나 '망중립성' 논란을 줄이면서 m-VoIP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사장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다만 이 정책을 도입할 경우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무제한으로 m-VoIP를 이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도입한 것은 이동통신사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 특히 지금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SK텔레콤이 가장 앞장 서 한 일이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결국 요금제별 무료 데이터 통화량 만큼 m-VoIP (그것이 보이스톡이 되었든, 페이스타임이 되었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통사 입장을 고려,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m-VoIP 사용량에 제한을 두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SK텔레콤 및 KT도 지금은 반발하지만 LG U+의 이번 m-VoIP 정책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경우 결국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때처럼 결국 슬그머니 꼬리를 내릴지도 모른다.

VoLTE시대 LG U+의 m-VoIP 정책이 맞아
 
무엇보다 올 하반기에 나올 'VoLTE' 서비스를 고려하면 LG U+의 m-VoIP정책이 SK텔레콤 및 KT의 꼼수보다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맞는 정책이다

국내 통신3사는 모두 연내 VoLTE를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VoLTE란 LTE망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전화로 볼 수 있다. 현재는 데이터 송수신에는 LTE망을 이용하고 음성통화는 3G망을 이용하고 있지만, VoLTE가 되면 음성과 데이터 모두 LTE망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통화품질에선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기술적 방식에 있어 mVoIP랑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VoLTE와 m-VoIP를 차별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안 맞다
 
따라서 하반기부터 Vo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음성통화를 할 때도 기존처럼 초당 과금 방식이 아닌 데이터 사용량으로 요금을 부과하게 돼 음성과 데이터의 구분이 무의미해진다. 

당연히 VoLTE 요금제에서는 지금 3G요금제나 LTE요금제처럼 무료 음성통화량, 무료메세지량, 무료 데이터 통화량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 정액 요금제가 되더라도 그냥 무료 데이터 통화량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VoLTE 정액요금제하에서는 무료 데이터 통화 허용량 범위내에서는 저렴하지만 통화 품질은 떨어지는 m-VoIP를 사용하든, 비싸지만 통화 품질이 좋은 이통사의 VoLTE를 사용하든 소비자들의 선택에 맡기고 무료 데이터 통화 허용량을 초과할 경우에만 추과 요금을 내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현재의 LG U+의 m-VoIP정책과 일맥상통한다. 

SK텔레콤 및 KT, VoLTE까지 감안한 m-VoIP정책이 필요

따라서 SK텔레콤 및 KT는 당장의 꼼수보다는 올 하반기 이후 나올 'VoLTE'서비스까지 감안한 전향적인 m-VoIP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세상이 이미 변하고 있는데 외고집을 피운다고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m-VoIP에 대해 무조건 거부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m-VoIP 정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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