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수가 함께 숨쉬는 송정해수욕장. 수심이 얕고 파도도 잔잔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며, 수질 또한 맑고 깨끗하다.
송정해수욕장을 백사장을 에둘러 예전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는 공원으로 향한다. 작은 동산 같은 이곳에는 이제 소나무가 우거져 있을 뿐 대나무는 보이지 않는다. 죽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뛰는 것은 송정해수욕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사진찍기 좋은 지점이라는 포토존. 바람이 물결 위에 그려놓은 커다란 원 둘레를 따라 소담스럽게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바다를 감싼 원만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겨울 백사장이 문득 안온한 어머니의 자궁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송일정 바로 앞에는 거대한 바위 하나가 파도를 몸으로 막아 내고 있다.
송일정 왼편으로 반달모양으로 휘어있는 아름다운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이 길다라게 펼쳐진다.
알게 모르게 봄이 오긴 오는가. 죽도 곳곳엔 붉은 빛의 동백이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태양빛 받은 잎사귀가 반들반들 윤이 난다.
죽도공원은 특히 밤이되면 달빛과 경관조명이 어울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갓 동해바다 위로 올라온 달빛을 받으며 정자나 벤치에 앉아 휘황찬란한 불빛의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을 바라보며 데이트를 즐겨 보면 좋을 듯하다.